오픈채팅방 커뮤니티의 티핑 포인트
제가 운영 중인 노코드 오픈채팅방 커뮤니티의 멤버가 900명이 넘은 기념으로 멤버 규모 별 오픈채팅방의 양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200명]
오픈채팅방 커뮤니티의 데스밸리입니다. 채팅방에서 방장 말고 아무도 대화하지 않습니다. 고독한 정보 공유방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가끔 신규 멤버의 인사말 정도 오가지만 적극적인 소통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성장 시키기도 어렵기에,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200을 넘지 못하고 유야무야 됩니다.
[200~500명]
200명이 넘어가면서 방장 말고 적극적으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멤버가 조금씩 생겨납니다. 물론 커뮤니티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그런거 같습니다. 90-9-1 이라는 커뮤니티의 법칙에 따라 적극적인 기여자는 전체의 1% 정도 되는데 적극 기여자가 2명 정도는 되야지 부끄럽지 않게 대화를 먼저 시작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대화가 엄청 많은건 아니기에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선 정보 공유 등을 방장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하는 단계입니다.
[500명~800명]
500명이 넘어가면 커뮤니티는 알아서 돌아가게 되는 경지에 이릅니다. 방장이 답변하지 않더라도 답변을 해주는 멤버들이 생깁니다. 전체 커뮤니케이션 양은 늘어나지만 오히려 운영 부담은 줄어드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멤버가 FOMO 때문에 들어와서 좋은 정보 없나 살펴만 보는 잠수 상태이고, 소수의 적극적인 기여자들만 많이 말하는 단계입니다. 특정 사람들만 말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커뮤니티 차원의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정기 온라인 줌 모임을 진행했는데 이게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참여한 분들의 인게이지먼트가 올라가고, 이 이벤트 때문에 신규 멤버 확보의 속도가 올라갔습니다.
[800~1000명]
인원수가 늘어나니까 방장으로서의 거버넌스가 조금씩 옅어지는 느낌입니다. 500명 쯤 규모에서는 방장 컨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는데, 이제는 원 오브 컨텐츠 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컨텐츠가 공유됩니다. 진정으로 특정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 커뮤니티가 된 것 같은 느낌이지만 영향력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도 받게 됩니다. 시원섭섭하달까요? 그래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이런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컨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이러한 오픈채팅방 커뮤니티는 굉장한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저만해도 약 1천만원 규모의 코호트 강의를 커뮤니티 기반으로만 세일즈했고 광고 1원 투입도 없이 완판을 했습니다. (2회차까지 완판)
동시에 이 비즈니스적인 가치에 대해서 속도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위기감과, 올바르게 운영해야 겠다는 책임감도 느낍니다.
아무튼 저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세상에서 노잼 컨텐츠를 만들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직 멀었지만 정보&재미&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그 중에서도 롱테일 크리에이터(a.k.a 하꼬)에 대해서 떠들고 연구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피드백과 교류 부탁드립니다!
랜선 사수를 만나는, 실무자 커뮤니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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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준님! 홀릭스에서 노코드 방 운영하시는 걸 지나가다 봤었는데 여기서 뵙네요ㅎㅎ 요새 저도 커뮤니티 빌딩에 관심이 많은데 관련 좋은 인사이트 공유 감사합니다 👍
병준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85에 선정되었어요!! https://stib.ee/9Oo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