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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김태완 ·

[8월 월간 회고] 비즈니스 인사이트


Intro

8월 1일 월요일이라서 새사람 되기로 결심했는데, 새사람은 되지 못하고 헌사람이 되었다.


8월에 만난 세상들

또한 후원이나 지원금에 의존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자립을 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일이어서 후원을 받는 게 아니라 괜찮은 아이템이기 때문에 투자를 받고 싶었습니다.
  • 델타월딩 뉴스레터 중


✏️ 보통 선한 영향력을 기반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이상적인 사람에게 나타나는 흔한 일들. 특히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나타나는 일들. 델타월딩의 문장 하나 하나가, 내가 생각했던 고민과 유사해서 마음이 콕콕 찔렸다. 어느 누가 단순 후원이나 지인들의 도움으로만 크고 싶어할까. 정말 내 아이템이 매력적이라서, 시장에서 모두가 사고 싶어해서, 그런 반응으로 성장하고 싶어한다.


스타트업에 몸을 담은건 단순히 기관의 지원을 받아 좀비 스타트업으로 생존만을 생각하는 기업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다. 나도 정말 괜찮은 아이템이기 때문에, 프로덕트가 좋기 때문에 라는 이유 그 자체로 인정받고 싶다.


신념을 갖는 것은 좋다.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념 말이다. 하지만 그 신념을 내가 맞닥드리고 있는 잔인한 현실을 아그작아그작 씹어가며 마주하겠다는 철저한 실행 정신과 혼동해선 안된다.
  • 미라클레터 중


✏️ 서비스 성장을 위해 그로스해킹이 피드백 루프를 만들듯, 피드백 루프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가설 수립과 실행력이다. 신념은 자칫하면 낙관주의적인 희망이 된다. 내가 잘하고 있고, 지금 열심히 한다면 언젠간 투자를 받겠지 하는 건 실행과 무관하다. 그저 낙관주의자다. 그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진다.


데이터 관리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객관적인 논의'가 가능한 회사로 만들기 위한 거죠.
  • 츠지야 테츠오


✏️ 내부적으로 회의를 하다보면 데이터가 아닌 뇌피셜로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 경우를 제일 조심해야 한다. 선택의 근거는 없는데 ‘감'으로 의존하게 되는 순간 어느 누구도 설득이 안 된다. 이러면 회의가 길어진다.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 회의주의자들이 생겨난다.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안 좋아진다. 다른 일을 해야하는데, 이 근거 없는 회의 때문에 쓸데없이 길어진다.


데이터는 검증을 위한 영역이고, 설득을 위한 수단이다. 데이터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데이터 자체를 수집하는 기업이고, 데이터 자체로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닌 이상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수단이다.


허드렛일을 해서 커리어가 꼬이는게 아니라 오히려 멋진 일만 찾아다니다 커리어가 꼬이는 경우가 훨씬 많다. 허드렛일을 하는 것은 실수가 용인되는 환경에서 기초적인 사회생활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니 소홀히 하지 말자.
  • 박태영님 페이스북


✏️ 군대에서 배운 가장 좋은 태도는 허드렛일부터 중요하게 여기고 행했다는 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라인더를 쓰게 해봤자 사고가 날게 뻔하다. 어깨너머로도 배우고 선임이 다치는 걸 보면서, 아 저렇게 하면 안되는 거구나를 느끼고 내가 하는 일이 단순히 ‘그라인더'가 더 쉬우니까 시키기 보다는 절차적으로 밟아가며 배울 게 있다는 걸로 느꼈다.


인턴을 했을 때도, 인턴인만큼 나는 중요한 일을 하진 않았다. 서고에서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을 했는데, 나는 이게 오히려 좋았다. 잡지계의 혁명을 일으킨 국내 최초 한글 전용 가로쓰기 잡지 <뿌리 깊은 나무>를 읽어보기도 했고, 남들은 모르는 광주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기도 했다. 사실 인턴을 하면서도 내게 중요한 일을 시킬 거라는 걸 기대하지도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들을 내가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경험은 수업료만 받을 뿐 가르침을 주지는 않는다. 경험을 많이 해야 배울 수 있지만, 경험한 만큼 배움이 쌓이지는 않는다.


✏️ 옷을 28년간 입었지만 패션 센스는 하나도 발전하지 못한 것처럼, ‘그냥’하는 행동들은 발전이 없다. 양적인 시간이 아무리 투입된다 한들, 나아지질 않는다. 내가 이 상태로 패션에 대한 공부없이 1만 시간이 지난다 한들, 옷을 못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꾸 내가 내 생각을 확인하고자 하고,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여러 커뮤니티에 올려보는 것도 그 이유다.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인풋을 위한 시간을 줄여가고 있다. 인풋보다 더 중요한 건 아웃풋이라는 생각때문에. 내 글을 만드는 게, 내 콘텐츠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이게 업무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일잘러가 되고 싶다기 보다, 조직의 성장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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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소고

✏️ 투자의 빙하기 때 버티고 살아남는 기업이 진짜다. 내실이 탄탄한 기업이다. 늘 말하지만, 생존이 있어야 성장이 있고 생존이 되어야 비전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9월에는


9월에는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치열하게 질문하며, 더 치열하게 실행하며

사람들과 치얼스~ 할 수 있는 나날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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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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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박종한

🔥🔥🔥 태완님 요즘 어느 지역에 계신가요? 커피챗 한 번 해요!

김태완
김태완

저는 가산디지털단지에 있습니다 커피챗 언제든 환영입니다 :)

손연재
손연재

경험은 수업료만 받을 뿐 가르침을 주지는 않는다. 경험을 많이 해야 배울 수 있지만, 경험한 만큼 배움이 쌓이지는 않는다. << 명언이네요. 글 한 줄 한 줄 의미 없는 부분이 없네요.👍🏻 허드렛일도, 인턴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셨다는 내용에, 약간 결은 다르지만 제가 좋아하는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Fundamentals are the building blocks of fun." - Uptown Girls 에서 꼬마 주인공이었던 다코타 패닝이 했던 대사인데, 이 말처럼 기초를 잘 쌓으면 나중에 분명히 더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완
김태완

배움있는 경험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기초가 정말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ㅎㅎ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옷을 28년간 입었지만 패션 센스는 하나도 발전하지 못한 것처럼, ‘그냥’하는 행동들은 발전이 없다. 양적인 시간이 아무리 투입된다 한들, 나아지질 않는다. 내가 이 상태로 패션에 대한 공부없이 1만 시간이 지난다 한들, 옷을 못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는 이 말이 인상 깊네요. 그냥 하는 행동들은 아무리 오랜 시간을 들여도 발전이 없다는 것, 다시 깨닫고 갑니다!!

김태완
김태완

파이팅입니다 :)

빵빠레
빵빠레

많은 고민이 엿보이는 글입니다. 치열하고 치얼한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