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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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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바닥을 딛고 일어나며 느낀 점들

창업가들이 뜨겁게 모여사는 집, 대장간의 6번째 뉴스레터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 by @김태영


2024년. 스타트업 씬에 들어선지 거의 5년차가 되어가고 있다. 성인 교육 플랫폼, 밀키트, 과외 플랫폼 등을 거쳐 현재는 중년 남성을 위한 패션 커머스를 만들고 있고, 지금은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 8명과 함께 살고 있다. 창업이라는 조금 특이한 길을 걸어가면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해 1분기는 조금 달랐다. 이 이야기는 그때의 나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구나 중심을 잃으면 넘어진다

회사 만들기: Entrepreneurship 전시 중.

  • 올해 1분기에 나는 당황했다. 감정, 에너지 레벨에서 인생 최저점을 기록하면서 처음 보는 스스로의 모습에 당황해 어찌할 줄 몰랐던 것 같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며 예키치 못한 돌부리에 걸릴 수 있고, 중심을 잃어 넘어질 수 있다. 미래의 나 또한 다시 넘어질 수 있기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 보려고 한다.

화려한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두면 일어나는 일

1월 7일 태영 주간 회고 발췌

  • 제품팀을 리딩하는 role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작년에 비해 3배 이상 커진 조직에서 제품팀이 전체 조직에 크게 기여했으면 하는 욕구가 강했고, 커진 욕심과 함께 스스로가 정의하는 좋은 리더의 조건도 높아졌다.

  • 좋은 리더는 함께하는 팀원들이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개인이 해내기 어려운 일을 함께 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 생각하지만, 그때는 리더가 모든 방향과 솔루션을 제시해주어야 하고, 생각 혹은 의견이 논리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렇다 보니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한 질문과 피드백이 잘 하고 있지 못하는 자책으로 이어지고, 자연스레 의기소침한 태도와 방어적인 태도가 강화되게 되었다.

  •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일이 내 자아의 과반 이상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일에서의 경험이 내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모습에 다가가지 못하고 매일매일 실패 경험이 쌓이다보니 자기 효능감이 매우 떨어졌다. 효능감이 떨어지니 자연스레 자신감도 떨어지고 의기소침한 상태가 강화되어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중심을 잃게 된 것이다.

내가 일어설 수 있게 해준 것들

클라이밍을 할 때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사람들이 내 옆에 있는 이유는 그저 내가 쌓아올린 업적과 능력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요즈음 그게 아니라는 것을 대장간, 바인드, 친구들과 만나며 느끼고 있고, 그냥 내 모습 그대로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요즘이다. 더 열심히 살아보자. - 3월 7일 태영 데일리 회고 발췌

  • 돌아보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조언이 삶을 버티는데 매우 큰 힘이 되었다. 암울한 상태에서 나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용기를 넣어준 것은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내가 현재 에너지 레벨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도움을 청했을 때 기꺼이 응해주는 더없이 좋은 사람들이라서 가능한 일이었다. 함께 사는 대장간에 함께 사는 친구들은 매일매일 나의 고민거리를 항상 경청해주고 공감해주었는데, 나를 신경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일터에서 또한 내가 task를 하나씩 해낼 때 마다, 팀원들이 나에게 조금씩 잘 해내고있고,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끊임 없이 하고, 믿음을 주고 있었다.

  •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스스로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액션도 수행했다. 먼저 매일매일 감사일기를 거의 두달간 3줄씩 썻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하루에 감사할 점을 세가지 찾아 데일리 회고에 적었다. 감사일기를 통해 내 삶에 얼마나 많은 행복이 있는지 자각할 수 있었고, 행복의 역치도 크게 낮아져 에너지레벨이 올라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motion makes emotion” 이라는

    @신가인의 조언을 듣고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헬스와 클라이밍을 합쳐 주 3회씩 반드시 출석했고, 우울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와의 상담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인생에서 처음 보는 나의 모습이지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는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현 상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 다녔고, 상담을 통해 얻는 솔루션이 중심을 바로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었다.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언젠가 다시 폼 좋은 모습으로 반드시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없었으면 아무런 액션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지난 일기 혹은 회고를 보면 조금 더 믿음을 강화할 수 있는데, 2019년~2023년의 회고를 우연히 돌아보며 매년 힘든 시기가 한번 씩은 있었고, 한두달이면 다시 폼을 되찾는 과거의 내 모습을 보며 금방 좋아질 수 있을 것이란 용기를 얻었던 것 같다. (이것으로 인해 데일리 회고를 꾸준히 적는것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 마인드 컨트롤은 사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생각하면 그 어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창업가들이 함께 모여사는 집, 대장간은 매주 각 멤버들의 레슨런을 뉴스레터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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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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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김동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