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 같은데요..?"에서 고객의 반응 구별해 내기
지난 메이커로그에서 작성한 방법대로, 처음으로 타겟 고객들을 만나러 다닌 한 주였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솔루션을 보여드리기 전에, 고객이 느끼는 불만을 캐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존의 복지 제공 과정에서 무엇이 불만이었는지, 그들이 갖고 있는 강한 욕구는 무엇이었는지, 무엇이 귀찮고, 어떤 작업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는지를 찾으려 다녔습니다.
아직 일정을 잡은 분들을 모두 만나뵙지는 못했지만, 저는 어쩌면 지금 저희가 만들고 있는 것은 핵심보다는 부차적인 것에 가까울 수도 있음을 배우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더 많은 분들을 뵙고 다시 생각을 고쳐먹을 수도 있습니다.)
잠재 고객들은 솔루션을 소개드린 이후에는 좋은 것 같다, 제안이 들어오면 진지한 고려를 할 것 같다 의 반응을 보이셨지만, 꼭 "우리 회사 복지 예산이 더 늘면" 이라거나, "복지에 대한 사내 분위기가 좀 바뀌면" 같은 조건이 붙었습니다.
이번 주에 얻은 반응에서는, 저희는 지금 당장 꼭 해결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는 고통스러운 문제를 대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존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금전적/시간적 피해를 입고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은 문제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다는 느낌도 함께)
돌아오는 주에 약속한 분들을 더 만나뵙고 생각을 다시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프로덕트를 만들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 자식에 대한 애착이 커집니다.
애착이 커질수록 객관성이 떨어지고, 자식이 사랑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집니다.
만드는 솔루션이 살아남기 위해 기존의 것으로 해결할 수 없는, 코너에 몰린 문제를 찾을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문제를 정확히 찔러내야만 무명의 팀이-무명의 내가 만드는 프로덕트를 팔 수 있고,
그래야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입금을 받을 수 있고,
그래야만 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을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을 익히 들어 왔고, 머리 속에 항상 있었음에도가장 먼저 실천하지 못했음을 반성해 봅니다.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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