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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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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관련 “해주세요” 이후 끝없는 팔로업, 리마인더 전송에 넌더리가 난 분 계신가요? 자동화 도와드려요👨‍🔧

저희 아기고래 팀에서 최근 공지 도구를 운영해 오고 있었는데요,

1) 업무 관련 요청 이후 처리 현황을 파악하고,
2) 리마인더를 보내는 데
정말 많은 휴먼 리소스가 사용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인사담당자에게만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청하는 입장에서 기가 막히게 리마인더를 보낼 수 있도록(혹은 셀프로 알림 받아볼 수 있도록) 자동화 도와드려 보고 싶습니다!

이 글에 댓글 달아 주신 분들께 디스콰이엇 커피챗 요청 드리겠습니다! (혹은 제게 직접 주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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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원

유시원

우리의 해자는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절절한 우리의 진심

최근 고민한 우리의 해자(Moat)는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 봅니다. 쓰고 보니 다소 긴 글이네요!

해자란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성의 둘레에 물길을 파 놓은 것을 말하는데요, 제품 관점에서는 경쟁자가 함부로 따라 할 수 없는 차별점을 의미합니다.

웹서비스나 앱을 만들 정도의 기본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초기 스타트업 팀은 정말 많아서, 과연 아기고래를 만드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B2B 서비스로서의 다소 높은 전환 비용?

정말 최소한의 인력 규모로도 디자인-개발-영업까지 높은 UX 완성도로 해낼 수 있는 팀의 역량?

아기고래라는 브랜드?

다양한 것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가장 큰 해자는 '고객에 대한 진심'에 있다고 결론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에게 고객은 애인 같은 소중한 존재예요.

문의나 연락이 오면 인지하자 마자 답장(보통 3분 이내에는 거의 답장하는 것 같아요)하고,

저희를 보고 싶어하시면 무조건 찾아갑니다.

필요하신 걸 계속 해드리고 싶어서 계속 여쭤보기도 하구요.

글로 막상 적어 놓으니 별 거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요😅

저희 팀이 고객에 대해 진심을 담는 마음만큼은 아기고래를 처음 세상에 낸 23년 9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다름이 없었고, 앞으로도 고객에 대한 마음만큼은 정말 진심을 다하는 팀이 될 거예요. 그것도 적당히 진심인 팀이 아닌, 정말 정말 진심인 팀이요! (어제 금요일 밤 11시가 넘어서 온 문의도 @정지우 님이 1분만에 답하셨어요)

이 집착에 가까운 우리의 진심이 어디서 왔는지 더듬어 봤어요.

물론 원체 사람을 좋아하고 퍼주는 공동창업자들의 성향 탓도 있겠지만,

시작은 저희 팀에서 아기고래 이전에 만들던 서비스에서 출발한 것 같아요.

원래 저희 팀은 구성원 개인에게 효용이 크지는 않지만 회사에서 주니까 받는 복지(ex.도서비)를 효율화하는 것을 목표로, 매달 골라 받는 복지 솔루션을 만들고 있었어요.
반 년 넘는 시간을 들여 제품을 개발하고 런칭했지만 한 명의 고객도 얻지 못했습니다.
두 달간 나름대로 이리저리 고객을 찾아다녀도 마찬가지였어요.

매달 실물 복지를 드려야 했기에 객단가가 높은 서비스였고, 우리는 업력이 거의 없는 회사였고, 대표인 제가 영업을 너무 몰랐기도 했지만,
결국은 당시 시점에 저희 팀이 당장 감당 가능한 사업이 아니라는 판단에 서비스를 접게 되었어요.
고객을 너무 모시고 싶었지만 수 개월 간 한 명도 얻지 못지 못한 채로요.
못난 대표를 만났던 팀원들이 떠나가고, 여섯 명 팀이었던 저희 팀에는 저와 @정지우 님 둘만 남게 되었어요.

아기고래는 개발하는 데 3일 정도 걸린 허접한 MVP를 처음 런칭했어요.
우리에게는 어차피 이제 제대로 디자인을 해줄 팀원도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하게 기획을 할 리소스도 없어서, 말 그대로 허접한 MVP를 냈어요.

다음 날, 누군가 처음으로 아기고래를 다운로드 받았어요.
그렇게나 갈망하던 첫 '고객'이 생겼어요.
내가 만든 걸 써 주는 '회사'가 생겼다니!

아직도 그 때의 너무 짜릿하고, 소중했던 감각이 생생해요. 첨부한 이미지에서 댓글의 주인공은 제가 정말 감사한 마음을 크게 갖고 있는 @정종명 님이랍니다 😄
얼마나 신이 났는지 비공개 개인 인스타그램에도 올리기까지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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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나 지금이나 저희가 생각하는 가치에 공감해 주시는 우리의 소중한 고객,
고객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감사함과 마음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해 달라는 게 있으면 다 해 주고 싶고, 정말로 아기고래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느끼는 건, 이런 절절한 진심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아 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팀의 해자는 바로 이 진심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누군가 아기고래와 똑같은 기능의 제품을 만들어도 괜찮아요. 저희 팀의 진심만큼의 똑같이 갖기 어려울 테니까요.
우리만큼 사내 구성원들이 잘 소통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고민하기는 쉽지 않을 테니까요.
저희는 앞으로도 주말 한밤중에 문의가 들어와도 확인하는대로 답변을 드릴거고, 카드 작성을 미처 늦게 해 생일 축하를 받지 못한 구성원이 있다면 저희가 대신 보내 드릴 거예요.
우리의 해자는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절절한 우리의 진심입니다.


아기고래

소통의 파도로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요 🐳, 조직문화 슬랙/팀즈 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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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원

유시원

5개월만에 찾아낸 '문제'는, 회사 구성원들을 모두 매일 헬스장에 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작년 즈음, 창업가는 꼭 문제를 풀어야 하는 거냐고 질문을 던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조직문화 도메인에서의 시도를 시작할 때였습니다.

그 때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조직문화라는 분야에서 대체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벤치마킹하고 있던 헤이타코라는 서비스는 무슨 문제를 푸는지 잘 모르겠었습니다.

5개월이 지나고, 아기고래를 설치한 기업 고객이 60개가 넘어간 이제서야 아기고래가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졌습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이직자 수가 2배 증가했습니다. 2022년 설문에 따르면, 그 원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사유가 '조직문화가 맞지 않아서' 였습니다.

인재를 놓치기 싫은 기업들은 조직문화가 중요함을 깨닫고 저마다 조직문화에 다양한 투자와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구성원들의 조직 몰입"을 이뤄내기 위해 인정 문화를 위한 시도도 많습니다. (조사해둔 수치는 많지만 이 글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사내에서 인정이 자연스레 오가는 문화를 만들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사내 메신저에 칭찬 채널을 만들고, 오늘부터 인정을 주고받자고 해도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하지 않습니다.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과, 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동참해야하는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이 사실 같지 않습니다.

조직문화 담당자가 '인정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이유와, 구성원들이 서로를 '인정하는 메시지를 전달' 해야 하는 이유 사이에는 간극이 있습니다. 물론 인정과 칭찬, 긍정적인 표현은 좋은 것이지만, 평생 안하다가 갑자기 하기는 낯부끄럽습니다. 심지어 귀찮습니다.

담당자가 '인정 문화'를 통해 이뤄내고자 하는 것과, 구성원들이 '인정 메시지를 전달'해 얻을 수 있는 것 사이에 괴리가 있습니다.

어쩌면 공부나, 운동에서의 문제와 유사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꾸준히 공부하고 성장하고 싶지만, 공부는 따분하고 지루합니다. 게으른 자신을 이겨내고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있지만, 그 공부를 해내기 위한 내적 동기가 매일 같은 온도로 유지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모든 사람이 꾸준히 운동을 다니고 건강한 몸, 멋진 몸을 만들고 싶지만, 매일 헬스장에 가는 것은 보통 의지력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갈 때마다 힘듭니다.

조직문화 담당자가 사내에서 인정하는 문화를 만들기란, 담당자 한 명이 모든 구성원들을 매일 헬스장에 보내야 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모든 구성원을 헬스장에 매일 보낼 수 있을까요?

헬스를 하면 어떻게 몸에 좋은지, 헬스를 왜 해야 하는지를 열심히 알려주면 될까요?

좋은 방법이지만, 운동이 몸에 좋다는 걸 몰라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헬스를 매일 하도록 강제하면 될까요?

.. 현실적으로 힘들 뿐더러, 오히려 역효과가 날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습니다.

많은 조직문화적인 시도들이 '이벤트'에 그치는 이유는,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말은 이렇게 뭐가 문젠지 다 안다는 듯이 했지만, 사실 저와 아기고래 팀도 아직 정답을 모릅니다. 타인을 내적으로 동기부여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어쩌면 게임 업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게임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남이 시키지 않아도 하고 싶다는 하고 싶다는 내적 동기부여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영역이니까요. 재밌으니까. '재미'도 전략적으로 쪼개어 보면 재미라는 도파민을 일으켜 내기 위한 수십 가지의 장치가 있겠지만요.

심지어 RPG 게임들은 수백-수천-수만 시간을 따분하게 몬스터 사냥만 해야 하더라도, 유저들이 기꺼이 귀찮음과 피곤함을 이겨내고 게임 속 노동을 하도록 만드니까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정답에 근접한 답안을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타인을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잘 알고 계신 분이거나, 조직문화와 관련된 의견이 있으시다면 편하게 연락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

아기고래

소통의 파도로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요 🐳, 조직문화 슬랙/팀즈 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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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원

유시원

영업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개발자 팀, 영업 세계로의 입문기

안녕하세요!

아기고래라는 조직문화 슬랙 봇을 만들고 있는 유시원입니다.

아기고래는 B2B 프로덕트이고, 저희 팀은 영업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개발자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영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B2B 프로덕트의 세계에서, 영업 병아리🐣 인 저희 팀이 첫 발을 내딛으며 배운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해요.

무지했던 아기고래 팀이 고객을 만나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한 것들

저희는 제품을 만든 이후에, 어디에 가서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어요.

단순히 만들고, 디스콰이엇 같은 홍보 채널에 가서 글을 올리거나, Meta나 구글에 광고하면 되는 줄 아는 정도..? 아주 얕게만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9월에 아기고래 아이디어에 착수하고, 베타 버전을 만들고 바로 한 것들이 언급한 2가지였어요.

실제로 이 2가지 방법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기고래를 소개하는 데에는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저희에게 필요했던 것은

  • 아기고래의 가치에 진짜로 공감하는 고객 만나기

  • 아기고래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느끼고 있는 고객 만나기

였기 때문에 저희가 원하는 고객을 만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필요로 하는 고객을 만나기 위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서는 방법을 시도하게 됩니다.

링크드인을 통해 저희가 목표로 하는 기업들을 물색하고 담당자님들에게 연락하는 것이었어요.
(흔히들 아웃바운드 세일즈, 콜드 메시지라고 부르는 것들이었죠!)

정말 연결되고 싶던 잠재 고객과 연락이 닿는 경우는 있었는데,

고객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고 이어 나가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 고객으로 전환해 내야 하는지 제가 알고 있는 게 없더라구요.

연락이 닿은 고객에게 초면인데 무턱대고 메시지로 아기고래를 소개하고, 혹시 관심 있다면 써보시지 않겠냐고 권유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영업에 영, 아니 ㅇ 자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이었습니다.

@이홍열 대표님과 인연이 시작된 이후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영업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은 생긴 것 같습니다. 불과 몇 달만에 이제는 영업 활동을 통해 고객을 데려와본 경험도 해 보았고, 이제는 '하...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지'가 아닌,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겠다. 길게 보고 천천히 하면 되겠네'가 되었으니까요!

영업은 농사다.

포스코 인터내셔널/LX 인터내셔널과 같은 대기업 종합상사부터 IT 스타트업 영업까지,

20년 이상 영업을 해 오신 홍열 대표님께서는 영업을 한 마디로 농사라고 정의하십니다.

영업은 신뢰를 얻는 과정이고, 사람 사이의 신뢰는 한 순간에 얻어지지 않기 때문에 농사를 짓는 것과 같은 정성으로 차근차근 천천히 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농사를 짓는 데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이 있는 것이 아니듯, 영업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성실하기, 고객과의 사소한 약속을 잘 지키기, 고객에게 천천히 신뢰를 얻어 나가기 등등..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영업은 고객을 만나 초면부터 제품을 팔려고 노력하는 일이 아니라, 커피 마시고 밥 먹는 일, 고객과 친구가 되는 일이라는 것.

영업의 본질은 고객을 이해하는 것 이라는 것 이었어요.

고객과 친해지고 고객을 이해하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게 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해 줌으로써 자연스레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오고 가는 것이라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바로 고객의 언어로 대화하고,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라는 것.

홍열 대표님께서 수십 년간 경험해 오신 영업 이야기를 '썰' 처럼 들으니,

자연스럽게 영업은 어떻게 하는 것이고 지금의 저는 아기고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채명준 님께서 글에서 언급하신 "아.. 사업은 이렇게 굴러가는 거구나 남들이 필요로 하는 걸 주고 신뢰 관계를 쌓아가는 거구나.물론 실제 고객으로 전환되는 건 차후 지켜봐야겠지만,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었다."가, 제가 배운 영업의 가장 핵심을 아주 잘 담아내는 부분인 것 같아요.

(명준님께서는 직접 깨우치신 것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조바심을 내지 않는 태도와 사소한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 이제는 처음 대화를 나누는 잠재고객과 냅다 아기고래부터 소개하지 않습니다.

  • 고객과의 사소한 약속을 절대로 잘 지킵니다.
    (미팅 끝나고 파일 보내드리겠습니다^^, 내일까지 해드리겠습니다! 등)

  • 고객과의 연락에 최대한 빨리 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 순간 바로)

  • 관계를 맺은 분들과 주기적으로 연락합니다.

  • 한 번 만나고 저희 제품을 사용해 주시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않습니다.

  • 딱히 관심 없는 고객에게 써 달라고 떼 쓰지 않습니다.

  • 그 날 받은 명함은 당일 정리합니다.

  • 등등

이 사소한 규칙들을 실천하고 아직 엄청난 성과를 낸 건 아니지만,

효과가 현실에서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 처음 만나뵙고 정중한 거절의 의사를 비쳤던 담당자분께 다시 찾아뵈었더니 적극적으로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간 경우도 생겼습니다.

  • 조바심을 내지 않고 주기적으로 잘 찾아뵈면 도입이 성사될 것 같은 경우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된다' 도 아니고 '그럴 것 같다' 이지만, 영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과 같았다면, 한 번 두 번 연락하다 제가 관두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연락해서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찾아가서 요즈음 잘 지내시냐고 여쭙는 것의 힘은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오랜 친구에게 불쑥불쑥 연락하는 걸 잘 하던 저였는데, 왜 고객에게는 그렇게 대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고객을 고객이라 생각하지 않고 친구라 생각하려고 합니다. 물론 너무 편하지는 않게요 ㅎㅎ

(근데 정말로 실제로 고객이 아니고 지인, 친구라고 생각이 들어요. 제가 나름 영업 체질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초반에 운이 좋게도 첫 만남에 바로 아기고래를 도입해주신 담당자 분들이 계셔서, 저희가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를 뻔 했습니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조바심을 내지 않고 쌓아 가 보려고 합니다.

B2B를 하고 싶지만 영업 경험이 없는 분들은 @이홍열 대표님의 B2B 영업스쿨 강의를 들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ㅎ

영업의 기초와 더불어, 인생의 좋은 선생님, 멘토 한 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름은 리멤버 자동저장 기능을 썼더니 저렇게 저장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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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래

소통의 파도로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어요 🐳, 조직문화 슬랙/팀즈 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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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원

유시원

세상을 별로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유니콘을 만들고 싶지도 않아요.

2023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의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못 할 거 아니까 미리 안 한다고 선포하는 게 아닙니다!

요 며칠 간 제 머릿속을 맴돌던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생각 정리 차원에서 오랜만에 디스콰이엇에 글을 남겨 봅니다.

창업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참 다양한 것 같아요.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풀고 싶은 문제가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한 기존의 솔루션이 구려서 등등..

제가 창업을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는 크게

  • 가치를 만드는 일이 좋아서

  • 스스로에 대한 증명

    • 제너럴리스트 (= 나는 다 할 수 있는 사람) 로서의 증명

    • 좀 더 세부적으로는 제품 개발뿐이 아닌 기획부터 영업까지의 비즈니스 Full Cycle에 대해

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아기고래라는 조직문화 슬랙 봇(MicroSaaS)을 소수의 팀으로 만들고 있어요.

최근에 그 인원 수로 BEP를 넘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라는 말을 듣고 창업과 세상을 바꾸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어 간단한 글을 적어 봅니다.

말을 하신 분은 공격의 의도는 전혀 없으셨어요! 너무나 좋은 분이시고, 세상을 바꾸시겠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이미 해당 분야에서 국내 1등이 된 제품을 만들어내신 정말 멋진 선배 창업가십니다.

세상은 어떻게 하면 바뀌는 건가요?

'세상을 바꾼다'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바꿨나요?

    • 애플 제품이 없는 세상은 저도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우리의 삶이 많이 별로였을까요?

  • 백종원 선생님은 세상을 바꿨나요?

    • 백종원 선생님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불편함을 느꼈을까요?

  • 여러분이 사랑하는 단골 식당 사장님은 세상을 바꿨나요?

    •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식당을 만드신 사장님께서는 여러분의 세상을 바꾸지 않았나요?

'세상을 바꾸는 것'에 대한 기준은, 각자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작은 일도 큰 일도, 누군가에겐 세상을 바꾸는 일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아무 일도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창업자의 목표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든 그렇지 않든, 사업은 가치를 창출하는 일입니다.

창업자는 고객이 가치를 느끼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해야만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고, 생존할 수 있습니다.

(가치만 만들 수 있다고 반드시 생존하는 건 아니지만요 😉)

아이폰이 없는 세상, 홍콩반점이 없는 세상, 가장 사랑하는 단골 가게가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저마다 다른 가치에 반응할 거에요.

아기고래를 많이 사랑해 주시는 고객 분들도 이미 계시답니다.

쉰 명이 훌쩍 넘어가는 회사에서도 구성원들이 꼬박꼬박 당일의 칭찬고래를 모두 보내고,

개수 제한으로 오늘 못 다 보낸 칭찬고래를 내일 꼭 보내겠다고 약속하는 일도 거의 매일 있어요.

날마다 동료의 고래 카드를 다섯 번 넘게 확인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감사 = 아기고래)의 공식이 이미 자리잡아 고래가 전달하는 긍정의 힘을 체감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아기고래와 저희가 나름대로 세상을 약간은 바꾼 게 아닐까요?ㅎㅎㅎ

조직문화 분야는 '신념'의 영역이라고도 해요.

문화가 좋다고 그것이 구성원들의 성과로 직결되지 않고, 언제나 문화가 두드러지지 않아도 회사의 성과는 좋은 반례는 있습니다.

엔지니어링처럼 세상 확실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이 HR의 도메인에서 조직문화 담당자님들의 일은,
일반적으로 문화와 성과의 관계는 비례한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신념을 갖고 노력하시는 일이죠.

저는 뼛속까지 효율을 추구하는 개발자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 추상적인 미션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하는 일이 참 가치 있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아기고래가 살아남아 더 많은 분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천천히 키워 보고 싶어요.

시장이 작고, 모든 사람들의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해도요!

정말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팀이지만, 저희가 BEP를 넘기는 데에는 이 글에서 늘어 놓은 대로의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꿈의 크기가 다르고, 세상을 바꾸지 않으려는 저희도 스타트업이니까요! 😊

그런 의미에서 @zach 님께서 이전에 올리신 '캠핑카에 올라타는 건 어때요?' 라는 문구는 한 번 스쳐지나가며 보았을 뿐이지만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것 같습니다.ㅎㅎ

오랜만에 글을 올리려니 쓰기가 참 어렵네요. 2023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의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내년을 마무리하는 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디스콰이엇의 메이커 여러분들은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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