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기 쉬운 프로덕트 vs. 진짜 가치를 주는 프로덕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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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프로덕트 헌트에 들어갔다가 'Habit Garden'이라는 프러덕트를 봤다.
독서, 걷기, 운동 등 습관 15개 정도를 제시하고 그것 중에 하나를 고르면 자신의 대시보드에 추가되고 한 번 완수할 때마다 나무를 심어 자신의 가든을 꾸밀 수 있다.
솔직히 이걸 보고 ‘습관을 이렇게 무작정 만드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습관을 만드는 궁극적인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기 위함이고 그것에 대해 먼저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고 한다면 결국 나중에 동기가 떨어져 흐지부지 될 게 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금 어렵더라도 난 진짜 가치를 주는 프로덕트를 만들거야
내가 만든 앱은 다르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의 지향점을 설정하고 거기서 올해의 목표를 정하고 거기서 어떤 습관을 해야하는지 도출해내는 구조로 되어있다. 암 이렇게 해야 진짜 의미가 있지. 난 무지성으로 유저들을 어떻게든 모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건 나의 오만한 생각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을 사람들에게 바로 주입하려고 했고 그것에 사람들은 진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그것을 알 수 있는게 장기 목표를 정하는 부분에서 고심해서 쓴 흔적이 없고 그냥 넘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왜냐면 아직 사람들은 그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단 어떤 습관이든 만들어본 경험이 없고 무엇이든 꾸준히 해서 뿌듯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다.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해보고 나서야 느낄 수 있는 문제이다. 나의 장기 목표와 연관 없는 습관을 만드는 것은 나에게 큰 뿌듯함을 주지 못하는구나 그래서 장기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맞는 습관을 세우는 게 중요하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다.
고객이 지금 필요한 것을 주는 게 진짜 가치다
포인트는 ’지금‘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을 바로 제시하고 이대로만 해! 가 아니다. 아무리 더 많은 좋은 것들이 있더라도 지금 필요한 게 아니라면 오히려 방해요소가 될 뿐이다.
자전거를 처음 타는 아이에게는 용기를 내어 페달을 앞으로 밟는 것만 알려주면 된다. 앞꿈치에 힘을 실어 페달을 밟아야 하냐느니 몸을 숙여서 공기 저항을 줄여야 하냐느니 하는 말들은 전혀 쓸모가 없는 말들이다.
나는 처음부터 모든 걸 가르치려 들어서 오히려 습관을 만들고 싶어 온 사람들을 내친 격이 되었다. 사용하지 않으면 준 가치는 0이다. 어떤 형식으로라도 사용하게 하면 가치는 1 이상이다.
이제부터는 당장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자. 내가 생각하기에 베스트가 아닌 그들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자. 그게 진짜 고객을 위하는 길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아주 천천히 인내심을 갖고 인도하자.
Q. 잘 나가는 서비스를 보고 비웃은 적이 있나요?ㅋㅋ
Q. 프로덕트를 만들면서 본인이 놓쳤던 포인트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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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용하게 만드는게 쉽지 않죠 ㅎㅎ 그래서 온보딩이나 퍼널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것 같습니다
네 맞아요 이게 가장 근본인 거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