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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
고경표 ·

그럼에도 “무언가”를 만드는 걸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안녕하세요, 메이커 여러분!

길지만 짧게 느껴졌던 연휴를 마치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하지만 치열하게 일하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작은 응원을 보냅니다. 여담이지만, 잘 모르는 메이커분들끼리도 이렇게 디스콰이엇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건 서로의 노력을 알아주고 공감해주기 때문 아닐까 싶네요😊

사실 저는 9월부터 스타트업 씬을 떠나 꿈에 그리던 직장에 입사했습니다. 새 직장에 적응하는 일은 벅차지만, 매일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고 느지막하게 퇴근하는 삶에 익숙해지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뿌듯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프로덕트에서 나오는 그 ‘무언가’가 던지는 메시지와 자극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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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전부터 만들어 오던 ‘스크린시트’를 처음 구상할 때도 비슷했어요. 이미지 속에 담긴 숫자를 하나씩 받아적으면서 “이미지를 표로 정리해주는 간단한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작된 프로젝트였습니다. 업무의 복잡함을 덜어줄 나만의 해결책이 필요했거든요. 일단 제가 필요한 걸 만들다 보니, 처음엔 작아 보이던 아이디어가 점점 구체화되었고 결국 프로덕트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건, 나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일이 결국엔 타인의 필요까지 채울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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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숨어있는 이 “무언가”는 항상 더 나은 형태로 나아가게끔 저희를 자극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거겠죠. 제품을 개발하면서 느끼는 크고 작은 좌절도 이런 이유로 견뎌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한 자리 수 유저 증가폭이 큰 희망이 되기도 하고, 고민 끝에 만들어낸 근사한 함수 코드 딱 하나 완성하는 게 때로는 큰 성취감을 주기도 하니까요.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은 결국, 끊임없는 질문과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 기능이 정말 필요할까?”, “사용자가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같은 모든 고민을 거쳐 결국 세상 밖으로 나오는 ‘무언가’는, 분명히 그 자체로도 의미를 가진다고 믿습니다. 나아가 그 결과물이 다른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건 분명히 우리 모두가 프로덕트를 만드는 이유가 될 거라고 확신해요.

우리가 만들어가는 ‘무언가’는 많든 적든 삶의 일부분이 될 테고, 우리 같은 메이커는 그 과정 속에 있기에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프로덕트가 세상에 나오면, 또다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자극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순환 구조 속에서 사는 게 메이커로서의 삶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AI 프로덕트 클럽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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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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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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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함께 성장해요 우리!

Park Sungho
Park Sungho

무언가를 만들며, '이게 맞나..?' 고민할 때 저는 항상 다시 고객 페르소나를 재정립하고 그에 맞는 사람들을 여럿 만나 대화 나누려 노력해요. 그러나, 또, 외부적인 요소들에 지치고 흔들릴 때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던 봉준호 감독의 말을 떠올리며 나 스스로의 경험을 되돌아보고는 합니다. 무언가를 만들고, 또 만들어진 것을 보며 영감을 받고, 또 주고. 이런 과정들을 무수히 반복했을 때 비로소 엄청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