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톤에서 배운 더 나은 기획자가 되는 법 3가지 - 우선순위, 소통, 책임감
feat. 대학생 서비스기획자가 소프트스킬을 키우는 법
11.10~11일 모교에서 열리는 소융대 해커톤 쿠톤khuthon에 참여했다. 평소 기획쪽 사람들만 만나다 마치 사막에서 바늘 찾기 같던 개발자분들을 사이에서 it프로덕트를 만들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거의 100명의 개발자들과 함께 밤새며 프로젝트를 하는 진귀한 경험이었다 ^~^)
국캠 간것도 처음이고 마치 북한을 연상케 하는(?) 중앙도서관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다. 전자정보대학 옥상에서 바라보는 학교의 풍경은 마치 내가 아직 대학생임을 상기시켜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번 해커톤에서 기획자로서 조금 더 일잘 하는 법 3가지를 느끼게 되어 배운점 공유!
1.소수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팀원들이 동의하는 방향성으로 가는 법 : 전조증상 예민하게 살피기
그것은 바로 전조증상을 예민하게 파악하고 미리 대처를 하는 것이다. 처음엔 나도 이런 분위기를 살피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지금은 ‘뭔가 일이 이상하리만큼 순조롭게 흘러가는데?’, ‘뭔가 누군가가 분위기상 편하게 의견을 못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이 들때가 있다.
이럴 땐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넘어가는 게 아니라 정말 내가 느낀 게 사실인지 알기 위해 따로 소통을 한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개발의 우선순위와 각 파트간의 업무를 다시 조율할 수 있었다.
2. 우선 순위 잘 파악하기, 메타인지(개발 말고 할 수 있는 것 떠올리기)
해커톤은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내는 것이 가장 큰 우선순위다. 정말 최소한의 기능으로 프로덕트를 기획하자고 생각했지만, 결국 나도 만들어야만 하는 확실한 이유가 부족한 기능을 개발자분께 요청하고 있었다.
그래서 중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부가적인 기능을 빼고 더 핵심 기능에 집중할 수 있었고, 디자인과 기획 선에서 좀 더 프로덕트를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해커톤이 기술적인 것에 조금 더 치우쳐져 있어서 계속 개발상의 태스크들만 생각을 했었는데, 기획과 디자인측에서 더 고도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 좋았다.
3.인풋 대비 아웃풋의 최대화에 누구보다 책임감 느끼기
사실 나는 이번 해커톤에서 추억도 쌓고 재미있어서 이미 얻어 간 게 많다고 느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팀은 수상을 하지 못했다.
내가 들인 시간 대비 상금을 못받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나와 함께 한 팀원들의 시간을 합쳐 12시간x4 = 48시간이라는 인풋이 들어가는 만큼 내가 좀더 해커톤 수상을 위해 많이 알아보고 전략을 짜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좋은 경험이었다는 만족감 외에도 '맛있는 밥 한 끼 먹고, 커피 한 잔 더 부담 없이 사먹을 수 있고, 업무 공간이 주어지고' 이런 건 결국 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함께 하는 사람이 생겼던 만큼 기획파트를 맡았던 내가 우리팀이 수상할 수 있도록 힘의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는 데에 더 신중하게 준비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다른 팀들은 전부 거의 개발자로 이뤄진 것에 비해 우리팀엔 개발자가 2명이었다..ㅜㅜ)
어떤 일에 즐거움을 느끼며 사서 고생하며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왠지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25살에 막학기를 앞두고 불안한 미래를 떠오를 때가 있지만 이렇게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내가 생각한 행복과 가장 맞닿아 있단 생각이 든다.
좋은 분들과 함께하니 더 좋은 기획자(=맛있는 거 사줄 수 있는)가 되고 싶다고 느끼고 싶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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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귀한 글은 저희 동아리원들에게도 공유할게요
오우 감사합니다!! 별거 아닌 글이지만요,,ㅎㅎ
하루가 안되는 시간동안 진행되는 생애 첫 해커톤을 앞두고 있는데 공유해주신 경험 참고해서 잘 진행해보겠습니다!!👊👊
위의 방법은 저만의 방법이지, 사실은 팀의 분위기 자체를 띄워주는 기획자나 다른 유형의 분들도 참 많을 거 같아요!! 저는 저 방법이 저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한 것이구요 :) 산길님도 산길님만의 방법들을 잘 찾아가는 경험이 되시길 바랍니다!
경희대 동문을 여기서 만나서 너무 반갑네요 ㅎㅎ 학교 내에서 스타트업에 대해 관심 많은 인재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고상혁 선배님! 많은 수는 아니지만 그동안 재학 중에 10~20명 정도는 만나뵌 것 같습니다! 굉장히 멋진 분들이 많습니다ㅎㅎ
학교 스타트업씬이 발전해서 너무 좋습니다 ㅎㅎ 저 역시 1년 반 정도 국캠 소융과 수업 청강하려고 통학했었어요! 요새 경영대에서 컴공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알고있는데, 그 덕분에 민정님같은 인재가 더욱 성장하지않았나 생각합니다
네 맞습니다! 국캠과 설캠 오가기 정말 힘들텐데도 열정 하나로 SW 복전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라구요! 국캠이 멀다보니 네트워킹에 한계를 느끼는데 요런 행사들이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선배님! 혹시 채용 관련해서 후배들을 채용하고 싶으실 때 언제든 연락 부탁드립니당 :) 제가 아는 분들은 많지 않지만 컴공 관련된 분들께 부탁드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황민정 인턴채용에 관심있습니다! 커피챗 드리겠습니다~!
곧있으면 sopt 해커톤인데 그전에 살펴 보기 정말 좋은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와아 호은님 감사합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시구 솝커톤 때 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