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T 컨퍼런스 영상 편집을 하면서 느낀 기획의 중요성
해외 컨퍼런스 영상 번역이 필요한 이유
이전에 해외 IT 컨퍼런스 영상을 번역 및 편집을 하여 공유를 하자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해외 컨퍼런스 영상의 경우 번역 컨텐츠가 거의 존재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기술 블로그 글의 경우 번역기를 이용해 읽거나 가끔 번역글이 올라오면 읽으면 된다. 또한 이러한 블로그 글들의 핵심을 정리해서 요약한 글도 가끔 올라오는 편이다. 하지만 영상의 경우에는 글에 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컨텐츠를 찾아보기가 거의 힘들다.
두 번째는 컨퍼런스의 영상의 핵심만 시청하고 싶기 때문이다. 때때로 컨퍼런스 영상을 시청하다가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된 영상을 먼저 보고 싶어”, “영상을 다 보고 나서 어떤 내용인지 정리가 안돼"와 같은 것 들이다. 제목만으로 어떤 내용을 말할 것인지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하지만, 내가 원하는 정보가 아니였다는 사실을 영상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알게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컨퍼런스 영상을 간략하게 요약한 영상이 있다면 많은 시간을 아낄 수도 있고 내가 알고자 하는 내용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원본 영상을 유의깊게 시청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서 영상을 제작해보았고, 그 뒤로 더 이상 만들지 않게 되었다.
영상 제작을 포기 하게 된 이유
위의 영상은 내가 첫 번째로 만든 영상이다. 부족한 점이 아주 많이 보이는 영상이지만 완벽한 영상을 추구하다보면 포기할 거 같아서 마감 시간을 정해두고 그냥 업로드를 하였다. 하지만 이 영상 이후로 더 이상 영상을 만들지 않았다. 영상을 포기하게 된 궁극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째로 시간 생각보다 너무 많이 소요된 다는 것이다. 거의 이 7분 남짓한 시간의 영상을 만드는데 주말을 거의 다 사용한 것 같다. 앞으로 이러한 시간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싶지도 않았고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두 번째는 내가 하고 있는 번역이 맞는지,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나중에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사람들을 많이 모으게 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번역기를 돌려서라도 내용을 파악하는 수 밖에는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동안 영상을 만들고 있지 않았는데 우연히 한 책을 읽고나서 영상의 내용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요약한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정리 스피치
아직 끝까지 다 읽지는 않았지만 내가 읽으면서 느낀 구절과 앞으로 내가 어떻게 분석을 해야할지 알 수 있었다. 나의 잘못을 되돌아 보았을 때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기획을 하지 않고 무작정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알게된 계기는 바로 책 “생각정리 스피치” 라는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영상 편집 이야기를 하는데 무슨 스피치 이야기를 하느냐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영상을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말하기를 잘하려면 우선 글쓰기를 잘해야한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문장론에서 크게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는데 아래와 같다.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쓰는 사람
쓰면서 생각하는 사람
말하기 전에 생각정리를 모두 마친 사람
따라서 내가 과거에 영상을 작성할 때 첫 번째 유형이였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영상을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때 미리 기획을 했어야 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책에서는 말하기 전에 대본에 해당하는 글쓰기에서 논리 구조 형태의 대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나도 영상을 먼저 보면서 논리 구조 형태를 마인드 맵 형태로 분류하고 이를 쪼갤 것이다. 쪼개면서 해당 부분의 시작점의 시간을 표시하면 앞으로 편집할 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내가 할 일
1. 번역 및 요약할 영상 선정
2. 영상을 시청하면서 논리 구조를 분리한다.
2-1. 분리한 논리 구조를 바탕으로 각 구조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다.
3. 이를 바탕으로 어떤 것을 전달할지 생각하고 대본을 작성한다.
4. 실제 편집 및 영상 작업을 한다.
영상을 만들면서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나의 최종 목표는 먼저 시행착오를 줄여나가고 어느정도 프로세스를 구축한 후에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다.
4주 동안 일주일에 한 편 이상의 메이커로그를 작성하는 챌린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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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분짜리 영상을 7분으로 줄여 주셨네요! 저는 4회차 정도 팟캐스트를 녹음했던 적이 있는데, 미리 말할 내용의 개요를 적어놔도 논리 구조가 드러나게 말하는 게 쉽지 않았었어요. 영상의 Transcript를 다운받아서 글로 논리 구조를 분리하고 요약해도 좋을 것 같아요. 툴은 뭘 쓰셨나요? vrew 같은 툴을 사용하면 쉬워질 것 같네요! (사실 저도 아직 써본 적은 없어요) https://vrew.voyagerx.com/
오 뭔가 영상의 원고를 주면 훨씬 편해질 것 같아요! TTS 같은게 있는지도 알아봐야겠네요 ㅎㅎ VREW 정말 좋은 툴인것 같아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외 컨퍼런스 영상 번역!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어를 잘하시는 분들은 필요 없겠지만 아닌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니 열정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감사드립니다.^^
맞아요 특정 오픈소스나 기술에는 매년 컨퍼런스가 있는데 거의 다 외국에서 열리는거죠 ㅠㅠ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하기 전에 생각 정리를 모두 마친 사람 << 이거 완전 저한테 필요한 스킬이네요 🤣🤣
동욱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 #57에 선정되어서 알려드려요 ㅎㅎ https://stib.ee/cxY6
단순 번역보다는, 말씀하신데로 컨퍼런스의 내용을 이해하고 재구성하신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게 정답이실 듯... 우선 직번역은 영어를 잘하는걸 넘어서, 분야에 대한 이해가 따라야 하고, 간혹 원본이 오류가 있는 경우도 생기고 ... 나에게 남는 것도 별 없을수도 있고..무엇보다 컨퍼런스 전체를 다 이야기해줄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것 같아요.. 제 경험상... 암튼 생각하신것 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고.. 시행착오를 잘 겪으신것 같으니,.. 담 컨텐츠 기대해 볼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