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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호
엄상호 ·

How we started (5) - 웹툰의 세계로

이제는 정말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있습니다. 여행/교육/요리/맛집/패션/테크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고 있지요. 그 중에 제가 선택한 것은 웹툰 작가들이었고, 그 이유에 대해 간략히 써봤습니다.

1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와의 인터뷰 후 찾은 웹툰 작가 segment

우선 크리에이터들의 페인포인트와 그들의 생활을 자세히 알기 위해 무작정 인터뷰를 요청했다. 지인을 활용하기도 하고, 콜드메일들을 보내가며 국내외 크리에이터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 그렇게 100여명 가량의 인터뷰를 하게 됐고, 웹툰 작가로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콜드메일의 return rate가 가장 높았다.

    콜드메일을 보냈을 때, 대부분의 리턴율은 10% 아래였다. 하지만 웹툰 작가들은 리턴율이 거의 30~40%정도. 정식 연재 작가말고도, 인스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리턴율에서 그들의 pain point가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 낭만있는 크리에이터들

    언론에서 엄청난 연봉을 받는 웹툰 작가들이라고 떠들어대지만 그들은 소수다. 엄청난 히트작을 만들기 전에는 또 연재를 따내야되고, 데뷔를 하기위해 수익없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작가들이 너무 많다. 잘 나가는 회사를 다니다가 만화가로 죽겠다며 40대 중반에 회사를 나와 꿈꾸는 작가님 (실제로 얼마 전에 큰 플랫폼에서 연재를 따내셨다), 그림 그리는게 그저 좋다며 출퇴근 시간의 버스/지하철에서라도 웹툰을 그리는 작가님들, 수익보다도 자신의 작품에 집착하는 장인 정신의 작가님들을 만나다보니 그들에 대한 존경도 생기고, 어떻게 보면 스타트업 파운더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에 이들을 도울 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웹툰이 내게 주는 의미

    웹툰 비즈니스가 개인적으로 내게 주는 의미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미친듯이 보고 자라왔고, 그 대부분의 만화들은 일본만화였다. 그런 어린 시절에 알게 모르게 한국만화는 일본만화에 절대 안된다는 패배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모바일의 세계가 되면서 웹툰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판도를 바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만화의 팬인 나조차도 모바일이 주는 접근성과 편리함으로 인해 지금은 만화 보는 시간의 90%이상이 웹툰이니, 이 비즈니스에 대한 리스펙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웹툰은 비즈니스적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본만화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도 잡지-단행본-굿즈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이 건재하다. 웹툰은 그에 비해 아직 비즈니스 모델이 약하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대표님의 인터뷰인데, 웹툰/일본만화 시장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을 수 있기에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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