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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민석
봉민석 ·

인생에 불만이 많은 사람

제목과는 상반될 수 있지만 사실 살면서 단 한순간도 불만은 없었다.

집안에 돈이 많거나 엄청난 재능으로 우월한 사람도 아니다.

그냥 어디서도 모나지 않은 사람으로 힘들어하지 않을 줄 아는,

나는 그런 여유로운 사람이었다.

초등학생 당시에 장래희망을 적으라 할 때 축구 선수, 과학자, 의사 등

누구나 쓸 법한 장래희망을 적었으며 중고등학교때는 조금 있어보이게 사업가라고 적는, 그저 그런 적당함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대학을 왔다, 이제는 진로를 정하라고 하기에 그 시작이 과를 정하는 것이기에 개인적으로는 답답했다. 한 번도 정해본적도, 뚜렷한 길을 걸어본 적도 없었기에 답답함을 넘어 무서웠다.

(아 글 마무리까지 가도 뭘 하고 싶다는 건지 정하지 못했음을 미리 스포한다.)

그리고 그렇게 군대를 갔다. 친형이 해병이었고, 해병은 어쩌면 당연히 정해진 길이었다. 다행이 타고난 재능(키, 외모 등?)으로 의장대에 붙었고, 서울 종로에서 군복무를 하게 되었다. 의미있었고, 최고의 경험이라 적을 수 있는 시간들은 나를 처음으로 설레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역 후에는 결코 그렇게 설렘으로 하루를,일상을 만들어 갈 수는 없었다. 워킹홀리데이를 곧바로 떠났고, 마무리가 되기도 전에 대학교에 복학했다. 그렇게 복학한 학교에서의 첫 활동은 파드였다.

길었던 서론 이후 본론의 시작이다. 파드는 나에게 불만을 심었다.

설명이 필요한 단어임에 반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여기서 사용해야만 하는 단어이다.

‘불만’ 사전적 의미로는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아 언짢거나 원망스러운 것.

이는 내 인생에 처음있었던 감정이다. 불만은 기획자가 무언가 아이디어를 세팅하고 product나 project를 성장시킬 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불만을 품고 아이디어에 불만을 품고 그 불만은 결국 날카롭게, 그리고 정리된 안건까지의 도달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인생에 불만, 처음으로 해봤던 불만품기의 영역은 사실 복잡미묘하고 어려운 영역이었다. 시키는 것만, 지금껏 걸어온 길만 생각하던 나에게 앞으로를 바라보고 미래지향적인 길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무겁게만 다가왔다.

이제는 그저 고민하는 것이다, 노력하는 것이다, 불만을 열정으로 풀어내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알기에, 피곤하게 사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기에 오늘도 불만을 가득 끌어안고 살아가야 한다.

파드가 내게 보여준 다음 스텝은 이제 숏,롱커톤으로 이어지는 작지만 확실한 실무에 대한 포인트이다. 하나를 만들어 가는 협업, 그 안에서 불만을 키워 확신으로 만들어 가는 것.

'최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고의 불만‘

오늘도 나는 나에게 최면을 건다. ‘나는 인생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PARD_CLUB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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