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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열
이홍열 ·

콜롬북스 로그 (03) - 0원으로 100만 이상 다운로드, 50만 회원 달성한 방법


고객은 어디서 찾지?

0원으로 콜롬북스 APP 다운로드 100만 이상, 회원 약 50만명 달성했습니다.


Android APP을 2015년 9월 23일 런칭했습니다. 우리 팀이 만든 Product가 세상에 나왔다는 기쁨도 잠시, 우리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고객은 어디서 찾지?

진짜 미칠 것 같았습니다. 고객 찾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콜롬북스의 도서는 외국어 학습 교재(영어/중국어/일본어/독일어 등 외국어 학습 교재) 위주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독서가 위주인 플랫폼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독서를 생각하시는 고객은 쓸 이유가 전혀 없는 플랫폼이었습니다.


Columbooks Inside 전략


어느 날 출판사에서 불려갔습니다. 새로운 프랑스어 회화 교재를 내는데, 콜롬북스를 이용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콜롬북스 APP 안내를 도서에 인쇄해야겠네요? 그렇죠?


와~~~!!! 진짜 그 순간의 찌릿함이란!!! 저는 마치 당연하단 듯이,

"예, 대표님,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어디다 넣을까요? 일단 도서 표지에 넣고, 날개랑, 속지에도 넣을 수 있어요"

"예, 가능한 대로 모두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정말 날 듯이 기뻤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마케팅 방법인데, 출판사가 알아서 콜롬북스를 홍보해 준다니...

<콜롬북스가 도서에 인쇄된 첫 번째 책이다!!! 지금도 감개무량하다!!!>


사실 저는 매우 이상한 마케팅 전략(아니고, 쌩또라이 고집)이 있었습니다.


  1. 내가 마케팅하지 않는다.
  2. 타인/타사가 우리 것을 마케팅하게 한다.
  3. 돈 쓰지 않는다.
  4. 반영구적/영구적으로 하게 한다.

이런 진짜 말도 안되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말도 안되기 때문에, 우리 팀원들 외에는 창피해서 말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서에 콜롬북스 아이콘을 인쇄하는 전략"이야말로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었다.

<모 대형서점에 걸린 Display 광고판이다. 오른쪽에 콜롬북스가 있다. 무료다.>


  1. 우리가 마케팅하지 않았다. 출판사가 알아서 매년 수 십 만부, 혹은 백만부 이상의 도서에 콜롬북스 아이콘과 사용설명법을 안내해 주었다.
  2. 모두 출판사가 했다. 콜롬북스는 그저 출판사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몰두했다. 출판사는 도서 이외에도, 홈페이지 배너, 팝업, 공지사항에 노출해 주었다. 또한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의 광고판에도 도서 광고와 함께 콜롬북스를 노출해 주었다.
  3. 출판사는 자신들의 필요해 의해서 콜롬북스를 도서에 인쇄했다. 절대로 우리가 강요하지도 않았고, 우리에게 비용을 요청하지도 않았다.
  4. 도서에 인쇄가 한 번 된 이후로는 새롭게 나오는 책은 가급적 콜롬북스를 사용하고 인쇄도 해주었다. 즉, 반영구적인 시스템이었다.

<가끔은 고맙게도 컬러로 1 페이지를 할애해서 인쇄해 주셨다>


박람회에서 만난 어느 분이 내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콜롬북스를 보면 Intel Inside가 생각 나요. 책은 다르지만, 사용하는 플랫폼은 콜롬북스 하나잖아요?

아! 그 후로는 우리는 이 마케팅 전략을 Columbooks Inside 전략이라 부르기로 하였다.


인터넷 서점 MD가 아군이 되다!


어느 날, 출판사 소개로 대형 인터넷 서점 MD분과 미팅을 하게 되었다. 사연인즉, 자신도 mp3에 대한 고민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고객들이 외국어 공부 교재를 사면, mp3 CD랑 mp3 파일에 대한 complain을 저희 인터넷 서점에서 해요. 근데 저희는 mp3 파일 가지고 있지도 않고, 불량 CD를 보내드리기도 힘들어요. 출판사에 연락해야 하는데, 그게 하루 한 두 건도 아니고 미치겠어요. 거기다 저희는 대기업이라서 개인고객정보를 마음대로 출판사에 넘길 수도 없어요. 콜롬북스 서비스 나왔다는 거 듣고 써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제가 대표님 대신해서 출판사들한테 콜롬북스 가입시키고 싶어요. 

"대표님,콜롬북스 서비스 소개서랑 명함 좀 수 십개 주세요"


정말 예상 못 한 상황이었다. 우리는 그 때까지 mp3 CD 문제는 그저 출판사들과 고객에 국한된 문제인 줄 알았는데, 온라인 대형서점에서도 문제였던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더 알게 되었지만, 전자책도 동일하게 문제가 있었다. pdf나 epub으로 전자책은 구매했지만, 파일은 어디서 받나요? 라는 고객문의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무튼 그렇게 대형 MD분의 도움으로 우리는 한 달 동안 거의 20개 정도의 출판사들과 계약하게 되었다.

"저기 콜롬북스죠? OOO MD분께 얘기 들었고, 계약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죠? "

정말 이렇게 계약이 쉬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계약이 너무 쉽게 되었다. B2B 특성상, 그리고 보수적인 출판사 특성상 평균 6개월 정도는 작업을 해야 계약이 되는데, 대형서점 MD가 대신 해주니 일사천리로 수 십개의 출판사들이 계약을 해줬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MD분은 콜롬북스를 대신해서 출판사들을 설득해서 계약을 체결시켜 주셨다. 그것도 공짜로 말이다.


심지어 MD님은 우리 콜롬북스 배너를 무료로 1년간 인터넷 서점에 배치해 주셨다. 사실 비용으로는 1억이 넘는 비용인데, 이것도 무료로 해주셨다.


돈 쓰는 광고/마케팅은 피하자!!!

저는 꾸준히 창업자분들께 말씀 드립니다. 돈 쓰는 광고/마케팅 효과는 얼마 가지 못한다. 고객이 반드시 우리 서비스를 써야하는 이유 한 가지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자생하여 광고/마케팅이 될 수 있는 전략을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사실 만약에 콜롬북스가 남들처럼 광고마케팅을 했다면, 지표는 좀 더 빠르게 좋아졌겠지만, 결국 빠르게 망했을 것이다. 그래도 콜롬북스가 7년을 버틴 이유는 돈을 쓰는 광고/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꾸준히 고객이 들어와줬기 때문이다.


<천재교육을 뚫다니!!! 3년 걸렸다. 정말 오래도 걸렸다>


<토익도 뚫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설치된 콜롬북스 배너다. 그 유명한 우선순위 영단어다>


<우선순위 영단어를 만드는 출판사에 들어가면 모두 콜롬북스 배너가 있었다>


<시리즈에 콜롬북스가 인쇄가 되면 정말 좋았다. >


이렇게 좋았는데...

우리는 한 달 후 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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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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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열
이홍열

다음 주를 기다려 주세요 ㅎㅎㅎ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글을 너무 잘 끊으시는 것 같아요 ㅋㅋㅋ

이홍열
이홍열

지금 보니 존댓말과 반말이 마구 섞인 잡탕글이 되었네요. 양해 부탁 드립니다.

김모아
김모아

와 고등학생 때 영단어 외우려고 다운받았던 어플인데 ㅋㅋㅋ 디콰에서 보니 반갑네요!! 출판사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어플인 줄 알았는데 이런 비밀이 있었군요😮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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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영
강문영

대표님 ㅎㅎ 와, 저도 저 인사이드 전략을 어떻게 적용할 지 고민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