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오후1시] 오늘의 반차 : 압구정에서 만나는 라흐마니노프 + 미디어아트
열심히 일한 당신, 하루 정도는 일탈도 OK!
일상에 지칠 때 내는 나만의 힐링타임, '오늘의 반차'를 즐겨보세요.
오늘의 반차 코스는 압구정에서 만나는 라흐마니노프와 미디어아트 코스입니다.


반차코스 1. 프라이탁 압구정점
지난해 여름, 세상을 뜨겁게 달군 피아노협주곡이 있습니다.
바로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결승전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3 in D Minor, Op. 30' 입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연주는 3악장이 특히 인상적인데요, 같은 곡을 연주한 호로비츠, 조성진, 아르헤리치와는 또 다르게 폭발하는 활화산같은 기염을 토해냅니다. 차근차근 웅장함을 쌓아가며 강약을 정확하게 구현해내는 임윤찬의 연주는 3악장에서는 황홀경을 넘어섭니다.
이 곡을 작곡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Sergei Rachmaninoff (1873 - 1943)'가 올해로 탄생 15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에 다양한 기념사업과 연주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출신인 라흐마니노프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성이 보였습니다. 집안도 부유해 음악을 공부할 수 있게 됐죠.
하지만 1897년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엄청난 혹평을 받으며 천재라 불렸던 17세 라흐마니노프는 우울증과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거의 4년간 아무 곡도 작곡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우울증을 극복하며 1901년 작곡한 것이 아름다운 선율로 매 순간 감동을 전하는 피아노 협주곡 2번입니다. 이 곡은 후대에 라흐마니노프의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한 작품이 되기도 했는데요.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의 호평을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고, 당시 우울증을 치료해준 의사에게 이 곡을 헌정하기도 했습니다.
재기에 성공한 라흐마니노프는 1909년 일명 '피아니스트의 무덤'이라 불리는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작곡하게 됩니다. 빠르고 정교하게, 하지만 힘있게 연주해야하는 이 곡을 칠 수있는 연주자가 없어 본인이 연주를 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러시아 혁명으로 망명을 하게 되며 또다시 인생의 굴곡을 겪게 됩니다.
그러던 중 라흐마니노프는 평생의 음악 동료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Vladimir Horowitz (1903 - 1989)'를 만나게 됩니다. 호로비츠가 연주한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은 뒤 "살아서 자신이 원했던 연주를 들을 수 있을 거라 기대도 하지 않았다"며 극찬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호로비츠의 시그니처 연주곡이 되기도 했습니다. 호로비츠가 연주한 여러 버전 중 가장 최고로 칭송 받는 버전은 1978년 주빈 메타가 지휘한 뉴욕필하모닉과의 협연이었는데요. 실제 이 실황음반을 임윤찬은 1,000번도 넘게 들었다고 해요.

🎹 호로비츠, 주빈 메타 뉴욕필하모닉 협연 (1978년) 실황 보러가기
이렇듯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클래식 음악을 도심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바로 클래식 음악 살롱 '풍월당'입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 소중한 공간은 오로지 클래식 음악만을 향유하는 공간이에요. 공들인 음악이 만든 세련된 사회를 꿈꾸는 풍월당에서 추천해 주는 보석같은 명반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뛰고, 음악가의 삶과 철학이 오롯이 담긴 '풍월한담'시리즈는 클래식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들게 합니다.
백건우, 최혜선 등 세계적인 거장과 음악가들이 찾고, 크고 작은 연주회와 강연이 쉼없이 이어지는 이 매력적인 곳을 꼭 한 번 들려보세요. 음반이나 도서, 굿즈를 구입한다면 옆에 위치한 로젠카발리에에서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도 무료로 즐기실 수 있어요.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3길 39, 4층 (음반) / 5층 (강연)
📅 영업시간 : 월 - 토 12시 - 20시 (일요일 휴무)
🅿️ 주차 : 건물 내 발렛파킹 유료주차
- 음반 구입 시 1시간 30분 3,000원
- 강연 시 4시간 5,000원
반차코스 2. 프라이탁 압구정점

클래식 음악에 한껏 취해있었다면, 다음으로 찾을 곳은 과거가 현재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바로 '프라이탁 FREITAG' 압구정점입니다. 풍월당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요즘 세대는 '가치소비'가 아니고선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아요. 기왕 구매하는 거 환경과 미래세대에 도움이 되는 구매를 하자는 건데요. 바로 이 가치소비의 원조 브랜드 중 하나가 1993년 시작된 '프라이탁'입니다.
프라이탁은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Upcycling 브랜드입니다.
스위스 디자이너 프라이탁 형제가 방수용 자전거 가방을 찾다가 트럭의 방수천으로 직접 가방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만들어 낸 것이 지금의 프라이탁 가방입니다. 방수천에 자동차 안전벨트와 자전거 고뮤 튜브, 폐 플라스틱병을 조합해 만든 이 가방은 가치소비를 넘어 트렌드를 이끄는 잇템이 되었습니다.

홍대, 성수 등 젊은 세대가 모이는 곳이라면 열에 넷은 프라이탁 가방을 메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라이탁을 따라 업사이클링 브랜드도 다양하게 런칭됐는데요, 스페인 '누깍 Nukak'을 비롯해 미국 '홀스티 holstee'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페트병으로 만든 '플리츠마마 PLEATS MAMA'도 유명합니다.
압구정 매장은 홍대점보다 조금 한적한데요, 프라이탁에 들려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잇백을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153길 11, 1층
📅 영업시간 : 월 - 토 11시 30분 - 20시 (매주 마지막 월요일 휴무) ※ 매일 14시 - 15시 휴게시간
🅿️ 주차 : 불가 (인근 주차장 이용)
반차코스 3. K현대미술관 K Museum

마지막 코스는 프라이탁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K현대미술관입니다.
다양한 현대미술작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展 2023>, <이탈리안 라이프스타일 展>, <피터팬> 3가지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아기자기한 작품이 많아 아이와 함께 찾기에도 좋은 전시공간입니다.



특히 <피터팬> 전은 미디어아트로 구성되어, 도심 속에서 색다른 경험도 하실 수 있습니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07
📅 영업시간 : 화 - 일 10시 - 19시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차 : 건물 뒤 유료주차 가능
🎫 꿀팁! 연간 회원권 5만원에 구입하면 전시 입장 무료 + 기념품 할인 (현재 전시 중인 3개 전시를 동시에 본다면 연간회원권 구입이 유리해요!)
W님들을 위해 준비한 이번 반차는 여기까지에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코 앞이에요. 다음엔 가을과 어울리는 코스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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