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콰이엇 트렌딩 1위하고 배운점
트렌딩 1위는 의미없다.
노출 487, 가입 7
사용 0
자, 사용 0이다. 조금 충격먹긴 했지만 이게 현실이다ㅋㅋㅋㅋ
그렇다. 관심과 실제 사용하는가는 다르다.
의미 있게 만들었으려면?
트렌딩 1위 프로덕트의 가장 큰 장점은 노출이 많이 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사실 이 중에서도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노출된 건 얼마나 있을지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클릭하는데 있어서 그것에 대한 판단 요소는 프로덕트의 이름과 아이콘 뿐이다. 클릭해보기 전에 어떤 프로덕트인지 알기 어렵다.
온보딩 프로세스를 미리 실험하고 최적화한다.
이런 과정을 거의 하지 않았다. 사실은 살짝 무시하기도 했다.
친구에게 설치해보라고 했을 때도 친구가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 때 했던 말이
“신용카드 입력하라고 한 화면에서 나는 바로 나갔어”
라고 했다.
신용카드를 입력하는 행위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다. 어떤 신뢰나 효용성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하려면 신용카드를 입력하게 하는 플로우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어야하는데 그런 과정을 하나도 거치지 않고 그냥 프로덕트를 올리는데에만 급급했다.
충분히 원한다면 어떻게든 쓸 것이다.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요즘 시대에는 대체 프로덕트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런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안될 거 같다.
지금 다시 한다면, 신용카드를 입력하거나 가입을 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다음에 이 프로덕트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본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 체험하고 나서 신용카드를 입력할 수 있는 옵션을 계속 넛징할 거 같다.
애널리틱스를 설치한다.
아쉬웠던 점은, 노출 487, 가입 7인데 이 중간 과정에 대한 인사이트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정확히 몇명이나 웹사이트에 들어와봤는지, 어떤 부분에서 나갔는지, 어떤 버튼까지 클릭해봤는지 알길이 없어서 개선점을 명확히 찾기 어렵다.
이렇게 많은 트래픽을 얻을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 이 때 핵심 UI에 대해 AB 테스트를 설계해두면 베스트일 거 같고 적어도 애널리틱스는 설치해두자.
앞으로의 방향성은?
꼭 돈을 걸지 않더라도 효용을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런 것들을 천천히 실험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이 제품이 정말 매력적인 제품이었다면 UI나 온보딩 프로세스가 어떻든 사람들은 그냥 “닥치고 내 돈 가져가!”하면서 썼을 건 맞다.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고, 그렇게 느껴지게 하려면 많은 개선이 필요한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원래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는 낯선 형태이기 때문에 사용하게 하는데 불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월 200만원을 벌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이것보다 훨씬 고객 확보가 쉬운 제품이어야한다는 생각에 피보팅을 하기로 결정하고 현재는 ‘그룹 습관 챌린지’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습관 챌린지 앱은 정말 많지만, 습관 덕후인 내가 볼 때 습관을 형성하게 하면서 가장 간단한 형태로 만들어져있고, 그룹으로 한다는 것의 장점을 극대화를 잘 시킨 서비스는 없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써보고자 한다.
출시를 하기 전에 꼭 기억하자.
- 온보딩 최적화 실험하기
- 애널리틱스 및 AB 테스트 세팅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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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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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원한다면 어떻게든 쓸 것이다"라는 생각에 스킵하는 여러 사고, 관찰 과정들이 결국에는 프로덕트 메이커를 겸허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아요. "이거 하면 좋은데, 왜 안 써? 안 쓰겠어?"였다가 "아..."로 이어지는 ㅎㅎ 정말 공감되는 글들, 잘 읽었습니다 :)
네 맞아요, 그렇게 심플한 게 아니더라고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앗..! 잊고 있다가 생각나서 지금 One Thing 쓰고 있어요! ㅋㅋ
오 드디어 써보시는군요ㅎㅎ 써보시고 피드백 주시면 넘 감사하겠습니다!!!
어 근데 이거 달성했다고 하는 프로세스가 버튼 하나 누르면 끝이네요..?
악 ㅋㅋㅋㅋ 맞아요 그래서 꾹 누르면 완료되게끔 하고 싶은데.. (생략)
실수로 눌러버려서 다시 만들었어요 ㅋㅋ ㅠ
좋은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특히 온보딩 프로세스 실험과 최적화에 대해서 매우 공감합니다. 사용자에게 카드번호를 입력받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저희 제품이 어느정도 완성되기 이전까지 입력되지 않는 카드 테이블에 좌절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관련해서 https://disquiet.io/@kws4679/makerlog/3100 요 글도 참고해보면 좋으실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맞아요. 글 잘 읽었습니다. 결제를 받기 전까지는 검증이 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에 무척 공감합니다. 웨이브온은 그것을 검증하기 위해 굉장히 좋은 툴인 것 같네요!
회고 스토리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돈을 걸지 않더라도 효용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정말 매력적인 말.. 가인님 항상 응원합니다.
신용카드입력방식을 오픈뱅킹서비스 로 바꾸면 어떨까요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토스나 카카오쪽을 도입하는게 더 장벽이 낮을 거 같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