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서의 내 미션은 무엇인가? (1)
팀에 조인한지 한달 반이 지났고, 적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 그 중에는 신나는 일과 긴장되는 일, 뿌듯한 일이 모두 있었다.
엊그제는 현솔님과 저녁을 먹다가 고민이 뭐냐는 질문에 어떤 핵심 역량을 키워야 할 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나는 직무(Role)마다 각자의 view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는 고객의 경험의 측면에서부터 출발해 프로덕트를 설계하고, 엔지니어는 공학적 최적화의 측면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식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나 방법에는 경계가 없으나, 직무마다 정해진 Point of View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한 달여 간 나는 Operator로서 명확한 View를 가지고 행동하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디스콰이엇 Operator가 가져야 하는 View는 메이커 분들이 우리의 제품을 활용하여 개개인의 메이킹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1:1로 돕고, 그들을 연결하는 것이다.
내가 했던 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은 오프라인 모임을 위한 프로덕트를 만들거나, 작성해주신 메이커로그들을 인스타그램에 소개하는 일 이었는데, 이런 일들을 할 때 나는 메이커분들의 연결을 돕고, 더 많은 메이커분들이 디스콰이엇을 알게 하겠다는 Operator로서의 View를 가지고 출발했지만, 프로덕트를 만들고 공개하는 과정에서 만들고 내기만 했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1:1로 메이커분들과 소통하지 못한 것 같다.
뾰족한 능력을 가지고 싶다.
월요일,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GOAT 의 초창기부터 오랫동안 개발자로 일을 해오신 @형욱군 님께서 디스콰이엇 팀을 찾아오셔서 대화를 나눴다. 동료/후배 개발자 친구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를 가지고 계셨다고 해서 커뮤니티를 어떻게 운영하시는지 여쭤봤다. 임금협상이나 이직, 커리어에 대해 멘토링처럼 도움을 주고 계실 뿐, 커뮤니티 유지를 위한 밋업 등은 일절 열지 않으신다고 했다.
나도 메이커분들께 드릴 수 있는 도움의 기반이 되는 뾰족한 능력이나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다. 매뉴얼대로 CS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물론 디스콰이엇에는 매뉴얼이 없다😎). 이것저것 하는 것도 좋지만 어떤 분야나 주제에 대해 능력을 쌓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달 전, 디스콰이엇과의 인터뷰 후 팀에 보낸 메일에서..
(메일 전문 궁금하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ㅎㅎ 보여드릴게요)
"지금 딱 뭐라고 설명드리긴 어렵지만 제가 디스콰이엇 팀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라는 말을 했었다. 지난 한달 반 동안은 내가 팀에서 어떤 일까지 해봐도 되는지 가능 범위를 탐색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게 Operation Team의 North Star를 좇는 방향이기만 하면 거의 모든 것을 시도해봐도 되는 거라는 결론을 얻었다.
해보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 그런데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다른 팀원의 귀중한 리소스를 사용할 만큼 가치있는 일이어야 한다), 약속된 다른 일들도 해나가야 한다. 나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을 8년 이상 해왔지만, (협업하는 법을 잘 몰라서) 여태까지는 거의 혼자 일했던 것 같다.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upvoet와 like ㅎ
감사합니다 ㅎ 2편도 기대해 주세요. 막차 끊길까봐 냅다 뛰쳐나왔어요
저도 지금 부랴부랴 버스 타고 집 가는 중이에요
디스콰이엇팀원분들에게서 제가 느낀 가장큰 에너지는 Passion이였습니다 ㅎ 모든 팀원 분들께서 더 좋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하고 싶어 하시는 광기(?)가 느껴졌고 저는 그 스타트업에서만 나올수 있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광기를 정말 사랑합니다 ㅎ. 이렇게 그런 광기를 지니고 하루 하루를 지내가며 느끼시는 가장 Raw한 감정을 쉐어해주시는게 저는 저보다도 더욱 날까롭고 값진 모습이라고 생각듭니다 :) 파이팅입니다!
팀원들이 다들 정말 진심을 가지고 임하는 게 보이니까 저도 괜히 더 긴장되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응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형욱님을 만나뵐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다운님, 늘 따뜻한 말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제가 '미션'을 구체화해나가는 과정을 같이 나눌 수 있도록 기록해 볼게요! 지켜봐 주세요 !!
사진으로 올리신 것 스토리에서 봤는데 너무 웃겼어요ㅋㅋ 메일 전문을 읽어보고 싶은데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앗 모아님!! 연락하기로 보내드릴게요 ㅎㅎ 이제 봤네요 ! ㅠ
종한님 저도 보여주세요! ㅋㅋ 작년 글이지만 디콰 알고리즘이 추천해줘서 읽게 됐어요. + 요즘 종한님의 View는 어떠한지도 궁금합니다ㅎㅎ
"팀에서의 내 미션은 무엇인가?" 자신의 미션을 능동적으로 찾으시려는 모습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