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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woo Kim
Sungwoo Kim ·

앤틀러와의 만남 그리고 앤틀러에서의 만남 (2)

당분간 22를 23으로 고칠 일이 예상되는 새해네요.

새해가 되니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데 속해 있는 그룹에 따라 약간씩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기를 빌어주는 그룹, 투자가 대박이 나기를 희망하는 그룹도 있지만 스타트업 씬에 있는 분들은 원하는 바, 목표, 달성, 성공 등으로 덕담이 추려지는 듯 합니다. 서 있는 곳에 따라 경치가 달라진다 라고들 하지만 어디에 서고 싶은지도 사람마다 참 다른 듯 합니다.

모쪼록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각자의 큰 복을 지으시길 기원합니다.



2022년 7월 11일에 앤틀러코리아 1기의 일정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기를 함께 했던 분들과 회상해보면 다들 MBTI는 E라고 하셨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I 였던 것 같다.' 라고 기억할 정도로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서로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시기였습니다.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자리였음에도 각 개인들에게는 어마어마한 무게를 가진 선택이다 보니, 네트워킹도 일처럼 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앤틀러의 프로그램은 풀타임으로 진행되고 직장이 있는 분들은 퇴직 혹은 휴직을 하고 참가하게 됩니다. 저 또한 매일 다른 분들과 커피챗을 하며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참가자 분들의 개인적인 노력도 있지만, 앤틀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도 공동창업자가 될 수 있는 참가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동기 분들께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오픈 피치, 함께 일하는 핏을 맞춰볼 수 있는 아이디어 스프린트, 부트캠프등입니다.


저희 디어먼데이 팀도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맺어졌습니다. 아이디어 스프린트를 진행하며 공통 관심사를 가진 창업자분들이 함께 모여 앉아서 팀을 짰었고 그 팀에서 지금 디어먼데이가 시작되었고 현재 함께 하고 있는 정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손목과 팔꿈치가 좋지 않아 로지텍의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정수님이 저와 같은 마우스를 쓰고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에 뵈니 저랑 같은 텀블러를 사용하고 계셨고 그 다음날에 서로 다른 텀블러를 가져왔는데 그마저도 색상만 다른 같은 모델이었습니다. 취향이 많이 비슷한 분이시라고 생각했는데 링크드인 일촌을 맺고 나니 MBA를 같은 대학원에서 하신 것을 보고 '인연이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나중에 제가 오픈 피치 시간에 히말라야 트래킹 다녀온 이야기를 했었는데 저보다 5년 앞서 같은 베이스캠프를 향하는 코스의 트래킹을 다녀오셨고 심지어 같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도 있으신 걸 보고, 이 정도면 평행이론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희 디어먼데이의 대표이사를 맡고 계신 유진님과는 아이디어 스프린트 이후 앤틀러코리아의 투자사인 대한통운의 문제를 다루는 부트캠프에서 처음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부트캠프는 대한통운이 어떤 회사인지 회사를 소개하고 느끼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을 공유하면 그 문제를 창업자들이 해결하는 형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대한통운의 담당자분들이 파운더 스페이스에 찾아오셔서 머무르면서 질의응답도 가능했고 현장에서 응답이 불가능한 정보는 본사와 연락해서 제공해 주기도 하는 밀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기억에도 당시의 부트캠프는 무척 벅찼습니다. 다루는 문제도 상당히 현실적이었고 현장에서 고민 끝에 답을 내지 못한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책을 내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당시에 새벽배송에 대한 검증을 정말 마지막 한방울의 에너지까지 쥐어짜면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코파운더와 저는 낮에는 앤틀러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야간에는 새벽배송 크루를 모집하고 물량을 분배하고 배송도 직접 진행해야 했습니다. 필요한 앱과 웹을 외주로 개발하고 있었고 아이는 돌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코파운더도 곧 아빠가 되는 상황이었죠. 이런 상황속에서 새벽배송에 대한 저희의 결론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이 과정에서 앤틀러 파트너님들의 검증에 대한 조언의 역할이 컸습니다. 검증에 대한 방법과 그 지표들이 어떻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솔직한 조언이었습니다.


당시와 같은 때로는 극한의 피로상황도 견뎌 내야할 순간도 있는 창업의 길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분은 필요합니다. 심지어 다른 분들의 멘탈까지 챙기는 분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고민과 토론을 하면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던 유진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습니다. 7월에 시작한 앤틀러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슬슬 동기분들의 육체적인 에너지도 고갈되어가며, 다들 고민이 깊어가던 시기였습니다. 유진님과 같은 팀이었던 저도 답 없는 토론속에 지쳐 창업허브 입구 연석에 걸터 앉아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한 팀, 두 팀 퇴근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도 떠나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새벽배송을 해야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번 더! 우리는 할 수 있다! 라는 굳은 의지를 내비치는 유진님을 보며, 기꺼이 하루 잠을 포기하고 부트캠프에 매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디어먼데이를 함께 시작할 수 있었으니까요.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 글을 나눴는데 상,하 로 나누지 않고 넘버링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이커 챌린지 이후라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로그는 계속 작성하고자 합니다. 메이커 챌린지를 계기로 기록을 남기고자 했는데 목표를 달성하고 있네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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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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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이종석

대단한 인연입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ㅎㅎ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꿋꿋이 해내신 모습이 멋지네요 ㅎㅎ 좋은 경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