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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hyeon Lee
Kanghyeon Lee ·

커피챗 회고, 내가 만들어낸 운

감사하게도 먼저 커피챗을 요청해주셨다. 영광이다. 현업에서 리딩 포지션을 맡고 계시는 분들이 햇병아리 주니어인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한 기회이다.

@이동연 님은 국내외 뉴스레터를 쉽게 구독하고 큐레이팅 번역까지 해주는 헤이버니라는 앱 서비스의 director를 맡고 계신다.

내가 디스콰이엇에 올린, 뉴스레터 스터디 모집글을 보시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고 한다. 뒤에, 다시 한번 이야기하겠지만 이것이 내가 만든 ‘운’인 것 같다.

장황한 설명보다는 기억에 남는 인사이트 위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인터뷰 하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별도로 대화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때론, 기록의 힘보다 기억의 힘이 더 강하다. 기록에는 이유가 필요 없지만, 기억에는 이유가 따라붙기 때문이다. (뭔 소리야;;)

글과 말이 가지고 있는 힘, 국가 산업의 힘.

나는 서비스와 프로덕트에 관심이 많다. 특히, 그걸 왜 만들었을까가 정말 궁금하다. 그 뒷이야기와 비전을 듣고 있으면 잠시나마 상대방이 꿈꾸는 세계가 그려지게 되는데, 짜릿하다.

동연님은 언어가 가지고 있는 힘을 믿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한국어로 최초 제작된 콘텐츠들이 번역되어 전세계로 유통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계신 것 같다. K-POP을 선두로 한류가 그 흐름을 주도 하고 있는데, 국내의 양질의 뉴스레터들도 그 흐름에 올라탈 수 있도록 AI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유통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고 계신다.

설명을 듣고 나서야 ‘트위그팜’ 팀이 운영하고 있는 AI 번역 서비스 ‘지콘스튜디오’ 와 뉴스레터 유통 및 큐레이션 앱 ‘헤이버니’의 관계가 머릿속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짜릿하다.


뉴스레터. 핫한 것 같지만, 아직 생소해.

이번 뉴스레터 스터디를 기획하면서 서베이를 하나 만들었다. 서베이의 데이터는 표본이 조금 더 쌓이면 도식화해서 공유해보려고 한다.

‘20대 초반의 대학생(or사회초년생)들은 생각보다 뉴스레터를 잘 읽지 않거나, 그 콘텐츠에 대해서 잘 모른다.’ 기껏해야 표본이 100명도 되지 않는 나의 서베이와 나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지니고 있는 ‘헤이버니’가 공통적으로 도출한 결과이다.

뉴스레터는 2030의 구독율이 높다. 나는 이 페르소나를 조금 더 좁혀보려고 한다. 취업을 준비중인 20대 중후반부터 커리어의 로드맵을 그려나가는 30대로 말이다. 뉴스레터 시장이 지금보다 규모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소비층의 스펙트럼이 넓어져야 한다. 목표 소비층은 Z세대이다. (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 특히, 청소년과 20대 초반 인구가 조금 더 유입되어야 한다. 양질의 뉴스레터 콘텐츠가 공급되고 있고 생산의 주체는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소비할 수 있는 인프라(환경)가 시장에 구축되어 있는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Z세대를 뉴스레터 시장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서, 힙한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뉴스레터를 읽고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행위 자체를 ‘힙하게’ 만들어야 한다.

나 이런 거 잘해요. 보다는 내가 가진 거 이렇게 잘 써먹어 왔어요.

인재 채용의 업무도 맡고 계시는 포지션에 있다보니, 다양한 주니어 레벨의 지원자들을 만나시면서 들었던 생각을 공유해주셨다.

많은 지원자들이 자신이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음을 단순 열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거 잘하는 사람은 우리 회사에 이미 많아요.”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는 지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채용자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스킬을 사용해서 어떤 것을 만들었거나 해왔는 지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한다. 상중하로 표시되는 것보다 훨씬 더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회사는 연봉만큼 정도의 돈을 벌어다 줄 사람을 뽑지 않는다. 채용은 그것의 몇배는 벌어줄 것이라고 기대되는 사람에게 배팅하는 것이다. 기계는 벌어다 줄 이익의 규모가 대충 가늠이 된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사실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더 많은데, 조금 아껴두었다가 앞으로의 메이커로그 속에 조금씩 풀어내려고 한다.

동연님이 성공은 ‘운칠기삼’이라고 하신 부분에 적극 공감한다. 조금은 잔인한 말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거기에 덧붙여, 만들어지는 운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내가 디스콰이엇에 뉴스레터 스터디에 대한 글을 썼고, 마침 헤이버니를 운영하고 계시는 동연님이 그 글을 보시고, 커피챗을 요청해주셨다. ‘뉴스레터’ 라는 주제로 시작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프로젝트 비전에 공감해주셨고,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앞으로 어떤 교류가 있게 될 지 기대가 된다.

내가 디스콰이엇에 글을 남기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만든 운이다. 단발적 운에 그치지 않고 성공의 씨앗으로 이어지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이렇게 글을 남긴다.


메이커 챌린지 4 by Disquiet

4주 동안 일주일에 한 편 이상의 메이커로그를 작성하는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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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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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박종한

아! 강연님이야말로 헤이버니 팀이 찾아오던 유저일 것 같아요. 뉴스레터 스터디 "링킹" 너무 재밌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ㅎㅎ 앞으로 헤이버니 팀과의 콜라보레이션 기대할게요 ㅎㅎ!!

Kanghyeon Lee
Kanghyeon Lee

감사합니다 :D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연휴 끝나면 시간 내서 마루로 찾아가볼게요. ㅎㅎ

박종한
박종한

오잉 '강현' 님인데 오타났네요 ㅠㅠ 네 마루에서 꼭 만나요!

이종석
이종석

헤이버니 팀과 인사이트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드리며 기대 하겠습니다.^^

Kanghyeon Lee
Kanghyeon Lee

응원 받고 더 힘내보겠습니다!! 빠샤

이동연
이동연

와우~ 그야말로 즉흥적인 커피챗이었는데 이런 멋진 글을 써주시다니요~ 모처럼 저도 즐겁고 힘이나는 대화를 나누게 되어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

Kanghyeon Lee
Kanghyeon Lee

더 풀어내고 싶었지만...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 계속 연락드리겠습니다!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강현님 글이 Must Reads #109에 선정 되었어요 :) https://stib.ee/bi17

최규남
최규남

젊은 사람들이 뉴스레터를 안읽는다니 의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