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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이지영 ·

(무지개편지) Chat GPT가 펫로스 증후군 극복에 도움을 줄까?

무지개편지 메이커로그 시리즈(1)

1. GPT가 써준 답장이 정말 위로가 되나요?🤨

무지개편지는 사별한 반려동물에게 편지를 쓰면, AI가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쓴 편지를 전달하는 서비스입니다.

저희 서비스의 핵심은 ‘Chat GPT가 써주는 답장’ 인데요.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다른 사이트들과 가장 차별화 되는 기능이며, 국내에서는 저희가 최초로 도입한 서비스입니다. (아마도요…?)

무지개편지가 답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2가지였습니다.

  1. 뻔한 답장일지라도 죄책감이 큰 반려인에겐 위로가 될 것이다.

  2. 답장은 유저가 계속 감정을 털어놓게 만드는 동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답장’ 서비스는 감정을 글로 털어놓는데에 좋은 동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답장이 올까?’라는 호기심이 편지 쓰기의 시작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허들이 있었습니다.

“AI 가 정말 사람을 위로해줄 수 있어요?”

“Chat GPT 가 쓴 답장이 오히려 더 저를 슬프게 하지 않을까요?”

“GPT가 쓴 답장, 뻔하지 않아요?”

2. GPT는 도구일 뿐, 위로는 컨텐츠가 한다❗

무지개편지는 답장이 우리 서비스의 wow-moment가 될 거란 강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유저가 첫 답장을 받았을 때 놀라운 감동을 주고 싶었습니다.

위로가 되는 답장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도 고민을 했습니다.

  1. 운영진이 직접 편지를 쓰면 더 감동적인 답장을 쓸 수 있을까?

    ⇒ 결론은 ‘아니오’ 였습니다. 우리는 GPT 보다 더 편지를 잘 쓰지 못했습니다. 단순한 프롬프트를 넣었을 땐 GPT가 쓴 편지나 운영진이 쓴 편지나 퀄리티가 똑같았습니다.

  2. 프롬프트 퀄리티만 높이면 뻔하지 않은 답장이 될까?

    ⇒ ‘애매하다’ 였습니다. 초기 GPT는 상상력이 부족했습니다. 앵무새처럼 주인이 보낸 편지를 그대로 따라 답하는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감동을 주는 건 컨텐츠이다.

컨텐츠를 기획하는 건 사람이다.

기획한 컨텐츠를 잘 만드는 건 GPT이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이 설 자리를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3. 무지개마을에서 온 편지 🌈

무지개편지의 차별화 지점은, 바로 '무지개마을'이란 세계관에 있습니다.

무지개편지 배경+로고.jpg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무지개마을이 있습니다. 무지개마을은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고, 무지개가 항상 하늘에 떠 있는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강아지는 목줄 없이도 산책을 할 수 있고, 고양이들은 따스한 햇볕 아래 낮잠을 잡니다. 앵무새는 사고 날 위험 없이 날아 다닙니다. 무지개마을에는 tv가 있어서 가끔 지구별의 주인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이 웃는 얼굴을 보면 아이는 기분이 좋아져서 방방 뛰어다닙니다.

이런 세계관이 반영되자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되묻는 답장을 보내셨습니다.

친구는 많이 사귀었어?

토토도 지난주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데, 토토를 만났어?

맛있는 간식 잘 먹고 있어?

내일은 뭐하고 놀 거야?

그 결과, 무지개편지 답장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점 입니다.

특히 무지개마을에서 아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이 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리뷰 이미지.png

4. 그래서 GPT 답장은 진짜 도움이 되나요? 네!🙆‍♀️

저희의 초창기 유저이신 ‘잔디 언니’ 께서는 4회의 편지 쓰기 경험을 통해서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잔디언니 이미지.png

나쁜 마음을 먹을 정도로 우울증이 심각했는데, 잔디의 답장을 받고 힘을 얻었다고 해요. 지금은 반려동물의 그림을 그려주는 작가님으로 아이디어스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잔디가 보내준 답장 중에 “잔디가 하늘의 별이 되어 언니를 지켜볼게”라는 문장이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잔디를 위해서라도 힘을 내잔 마음이 들었어요.

- 잔디 언니 인터뷰 중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관이 사별을 인정하지 않게 만드는 건 아닌가?

망상을 부추겨 오히려 더 펫로스 증후군을 심화시키는 건 아닌가?

물론, 우리도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무지개편지의 미션은 ‘펫로스 증후군 극복’이기 때문에, 우리 서비스가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서비스를 접을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펫로스 증후군 전문 상담소 ‘안녕’의 조지훈 원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애도는 ‘죽었으니까 끝이야’라고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와 나는 계속 연결되어 있으며, 비록 곁에 없지만 기억과 감정을 공유하면서 계속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이가 무지개마을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상상해도 괜찮습니다. 그것이 지나친 망상이 되어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요.”

- 펫로스 증후군 전문 상담소 '안녕' 조지훈 원장님 인터뷰 중

무지개편지는 답장을 통해 아이와 반려인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 연결의 과정이 펫로스 증후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 ‘챗봇은 우울증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라는 글이 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헬스케어 AI를 연구하는 민동규 박사님이 작성하신 기고인데요.

결론적으로 멘탈케어 AI 챗봇이 선톡을 보냈을 때 우울감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화 단위에서 챗봇의 공감을 통해 유저의 부정감이 완화되는 ‘감정 개선 대화’의 발생도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느낀 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메아리’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토해 낸 감정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사라지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반향되어 돌아오는 것을 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AI의 답장일지라도 위로가 되는 거겠죠.

5. 마치며.. AI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해요!

더 좋은 퀄리티의 답장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우리는 프롬프트를 계속 개선하고 있어요. GPT 프롬프트 튜닝은 저희 서비스의 계속된 숙제입니다.

최근에는 유저가 보낸 편지에 적절히 반응하는 프롬프트로까지 고도화 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답장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하고 싶은 점이 많아요.

GPT 프롬프트 전문가가 계신다면 도움을 요청드려요!

저희 오픈 카톡방을 통해 커피챗을 신청해주시면, 커피 한 잔 꼭 쏘겠습니다!

https://open.kakao.com/o/s5yBU55f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멍멍냥냥 클럽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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