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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혜
박주혜 ·

12살에 창업해서 매출 2500만원을 냈던 초등학생 이야기

0221_12살에 창업해서 매출 2500만원을 낼 수 있었던 이유.png

12살, 그냥 식물 키우는게 좋았던 아이

이번 글에서는 이전에 올렸던 자기소개글에서 첫 시작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해요. 위 자기소개글을 통해서 엄청 많은 분들을 만났고, 어떻게 저렇게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작할 생각을 했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에 대해서 간략하게 다뤄보려고 합니다.

사실 12살때 만든 홈페이지, 자료들이 많이 날아가고 소실된 상태라 일부는 제가 작업 일지를 보면서 복원했고 또 일부분은 진짜 12살때 기획했던 구글 독스 내용을 그대로 가지고 왔어요. 그래서 많이 부족해보일 수 있는 점 먼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12살의 저는 수학과 과학을 정말정말 좋아했어요. 진짜 수학과 과학에 미쳐 살아서 매년 경시대회에 나가고, 혼자서 독학으로 공업수학을 배우고, 다니던 학교에서 매년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상이라면 상을 모두 휩쓸었어요.

이런 제가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던 건 동생의 영향이 엄청 컸던 것 같아요.
동생은 저와 비슷하면서 다른 부류예요. 공부에는 관심이 없지만 자기만의 분야가 확고한 아이랄까 로봇을 정말정말 좋아하고, 무언가를 조립하길 좋아해서 로봇 관련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세계로봇올림피아드까지 나간 대단한 친구예요.

그때 동생이 가지고 놀던 아두이노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이 아두이노 보드를 가지고 다양한걸 만드는 것을 보고, ‘오, 저거 실험에 쓰면 괜찮겠는데?’ 하고 무작정 아두이노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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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당시, 제가 미쳐있었던 분야는 생명쪽이였어요. 스마트팜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 당시, 딸기를 키우려고 했습니다. 상추, 오이 등의 실험을 성공시켰지만 딸기나 열매류의 식물들은 번번하게 실패를 거듭했어요.

그 당시 연구 노트에 있던 딸기 양육 환경설정을 슬쩍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러한 설정을 모두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일기장에 써있습니다. (지금 생각이 잘 안나요...)
환경 설정:
- 태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야 합니다. 딸기는 직사광선을 좋아합니다. - 토양은 흙토나 재래식 토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배수능력을 갖춘 토양을 선택해야 합니다.
- pH 값은 약 5.5 ~ 6.5 정도가 적합합니다. 토양 조사 후 필요에 따라 토양 조정을 해야 합니다.

그때 아두이노를 통해 스마트팜을 만드는 유튜브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그를 배경삼아 센서와 보드를 하나하나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그 시기에 ‘린 스타트업’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문득 내가 하는 작은 연구가 하나의 수익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초등학생 입장에서는 스마트팜 도안까지 제작했는데, 이를 어떻게 프로토타입화해야할지 제어보드는 어떤것을 써야할지, 그리고 어떤 센서를 사용해야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어요. 그리고 이미 세상에 나와있는 다른 창업가들보다 경험이나 능력이 부족한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요.

그래서 그때 제가 판단했던 것은 ‘중학교나 고등학교 선배중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을 찾아보자’라고 생각했고, 또 엔지니어 출신이였던 삼촌께 계속해서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조언을 받았어요. 사업 부분에서는 아버지나 집안에서 창업을 경험했던 분들꼐 세무, 회계, 사업기획에 대해서 배웠어요. 이 부분은 지금도 많이 참고하고 있답니다.

또 그 당시에는 메일이나 문자를 엄청 많이 썼던 것 같아요. 12살이였던 저는 당연히, 콜드메일이나 문자, 세일즈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있는 상태가 아니였습니다. 지금 다시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게 영업과 HR 프로세스더라구요. 뭐 이외에 블로그도 뒤적거려보고, 선생님께 추천도 받아보고, 진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써본 것 같아요.

이렇게 하던 도중 13살의 개발자, 14살의 디자이너를 이메일을 통한 미팅을 통해 만납니다. 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 선생님과 멘토분들을 만나게 되어요. 정말 재밌는게 이렇게 만난 분들과 6년간 인연이 이어져 지금 같은 방향을 보며 달려나가는 팀원이 되었어요.

이후 도안에 대한 스마트팜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어떤 센서를 사용해야할지 정했어요.
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예산도 생기고, 오프라인 행사에 나갈 수 있는 기회 또한 생겼어요.

남아있는게 진짜 별로 없어서 학교 오프라인 행사 준비하면서 나눴던 아이데이션 보드 스리슬쩍 올려봅니다. 이외에 저희가 준비했던 건

- 오프라인 한정 판매용 키트 (현장 프로토타입과 별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상추 키우기 키트)
- 고객 의견 수집용 설문조사 폼
- 홈페이지 기획 및 아임웹을 통한 제작 + 결제 수단 연결
- 사업자등록증 발급
- 이벤트 기획 및 참여 고객용 혜택 준비
가 있었던 것 같아요.

나름 큰 오프라인 행사라 판매가 잘 될지, 또 이후에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팀원과 저의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행사 전날에 계속 생각하느냐 잠을 한숨도 못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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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행사 참여 회고, 이후 영업 프로세스

오프라인 행사 3일동안 스마트팜 간이 키트를 판매해서 200만원정도의 수익을 냈습니다. 행사 기간동안 현장에서 고객인터뷰를 50건 이상 진행했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만든 프로젝트 같지 않다, 수익 모델이 확고하다 라는 의견을 많이 주셨고 아쉬웠던 점은 스마트팜 키트 내부에 있는 식물이 모종 상태이다보니, 행사 당시 10월의 날씨를 견디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해당 CS 문의를 처리하느냐 팀원들 단체로 생고생을 했습니다. 또 프로젝트 준비를 하면서 밤을 꼬박 샜던 경험이 많았어요.

이후 동아리 운영기간인 2016년 9-12월동안 B2B(IT 학원, 협업업체) 콜드메일을 작성해서 돌렸고, 실제로 중학교 및 고등학교 IT 관련 행사에 참여해서 어필을 하기도 했고, 중국 유학 기회를 얻어서 팀원들과 중국 박람회를 다녀오기도 했어요.

거의 운영하는 4개월동안 팀원들과 대화하고, 밤새고, 각자 집에서 자기도 하고 정말 하나의 프로젝트에 꾸준히 몰두했습니다.

이렇게 4개월동안


2,526건의 잠재고객 데이터 수집

1,423건의 가입
147건의 구매전환

62건의 후기


이 일어났고 이외에 4건의 수상, 상표권 등록, 우수 동아리 수상등의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그래서 4개월동안 총 매출 25,400,210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전표 사진 찾으면 추가해놓겠습니다)

뒤늦은 회고록을 쓰는 이유

원래 해당 포스팅은 조금 더 자세히, 기획과정부터 팀빌딩, 홈페이지 제작 과정이 모두 있는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을 요약해온 글입니다. 해당 네이버 블로그를 제가 이전에 쓰던 번호의 아이디로 작성을 했는데, 어느순간 블로그 삭제 처리가 되어서 정말 울며 겨자먹기로 회생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디스콰이엇에 전문을 다 올리고 싶었으나,,, 제 두뇌의 용량이 초과된것인지 최근에 들어간게 많아서 그런지 남아있는 기억이 중국가서 음식 잘못먹어서 배탈난 기억뿐이더라고요. 블로그 꼭 복구해서,,, 디스콰이엇에 명확한 성과를 올려보겠습니다.

Untitled.png

이 프로젝트는 제가 미성년자 시절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애정하는 프로젝트고, 가장 아끼는 팀을 만들어준 프로젝트예요. 그래서 이런 활동을 했다는 것 자체를 잊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이제 20살이 된 대학원생일 뿐이고, 앞으로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어떤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진행을 할지 몰라요. 지금 하고 있는 시니어 프로젝트도 하나의 작은 프로젝트로 남을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저는 지금 저와 같이하고 있는 팀원분들에 대해서 매우매우 만족하고 있는 상태이고, 같이 성장하고 싶은 팀원들이기에 팀원들과의 첫 만남을 기록하고자 이렇게 허술한 메이커로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중학교 창업일지로 돌아올지, 아니면 이전에 다녔던 회사 회고록으로 돌아올지 모르겠어요. (메이커로그 작성하려고 8년치 일기장 오픈)

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중학교때 스마트팜에 이어 코로나19 시기에 만들었던 프로덕트 및 백혈병 친구를 위한 소통 프로덕트 제작기에 대한 이야기, 고등학교 입시 이야기를 들고와보겠습니다.

+ 이전 자기소개글이 트랜딩에 올라가서 너무너무 기뻤어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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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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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준
하성준

어린 나이부터 창업에 소질이 있으셨군요 대단하세요!! 👍

박주혜
박주혜

실패라는 키워드를 빨리 알긴 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시도해보고, 빠르게 피드백 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ㅠ!

김주형
김주형

질투나요

박주혜
박주혜

오잉? 어떤 부분이요...?

김주형
김주형

12살 때 수학 과학에 미치고 공업 수학을 배워 매년 수학과 과학에 관련된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었다 라는 부분이 감탄과 동시에 질투가 납니다!

박주혜
박주혜

ㅋㅁㅋ,,, 대신 트랜드에 뒤쳐졌어요ㅠ! 하나만 파는 사람들의 장점이자 단점이랄까요🥹

유서경 Quartz
유서경 Quartz

아이디에이션 보드의 "대충하고 완벽하게 하자"가 상당히 와닿네요. 제 주위에도 중학생 때 충방전회로를 사다가 보조배터리를 판매한 친구가 있었는데, 주혜님은 스마트팜까지 만드셨다니 대단하십니다 ㅎㅎ

박주혜
박주혜

'대충 완벽하게 하자' 이게 저희 지금 팀 슬로건이예요! 충방전회로 보조배터리도 엄청난데요?🥹

이어진
이어진

이렇게 대단하신 분과 스터디를 함께하고 있었다니...!! 블로그 꼭 복구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

박주혜
박주혜

빠르게 복구 해보겠습니다...! 저야말로 같이 스터디하게 되어서 영광이예요!😊

ji hye kim
ji hye kim

와, 12살에 이런 생각을 하다니.. 제 12살때는 포켓몬 빵 먹은 기억밖에 나질 않습니다만ㅎㅎ 그 당시 판매 고객 데이터를 잘 가지고 있다는것 도 신기해요! 당시 어떻게 기록하셨나요?ㅎㅎ

박주혜
박주혜

기본적으로 구글 드라이브에 백업되어 있는 데이터들(문서, 폼 데이터)가 있었고, 또 팀원들이 다같이 사용하는 개발 블로그에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요!

崔潤秀
崔潤秀

멋지네요... ㅎ 브랜드 마케팅, 매출을 위한 퍼포먼스 마케팅 다 리클에서 필요한 자질들 입니다...ㅎㅎㅎ PO 라고 쓰셨는데, 직무는 브랜드 마케터, 퍼포먼스 마케터에 더 가까우신 것 같아요ㅎㅎ

박주혜
박주혜

PO 업무로 전환을 탔는데 지금까지 한일이 마케터라 아카이빙을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