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케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돌아가서 배운 것들
사람들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멘탈케어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데
뜻대로 잘 되지 않는 좌절을 극복하기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습니다.
노코드 툴인 bubble.io로 LINKOPE이라는 선물받는 고민상담 커뮤니티를 만들고
약 2주 동안 운영한 결과입니다.
링콥은 고민을 작성하고 → 답장이 오면 → 감사 인사를 하거나
고민에 답장을 하고 → 감사 인사를 받으면
룰렛 1회권이 지급되고, 룰렛을 돌려 실제 소액의 현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가입 이벤트로 잠시 반짝 활성화되었지만 다시 소강상태인데요,
어떤 일들이 있었고 제가 배운 점들이 무엇인지 정리해 볼게요!
1. 총 79명 사용자가 가입하고 이용, 여성과 20~30대 비율 ▲
-링콥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활성화(고민글 or 답장글 작성)한 가입자는 총 79명입니다!
-7/6에는 네이버 카페 홍보 효과로 가입자가 급증했습니다.
❗META 광고로는 가입 전환이 되지 않아 여러가지 방법을 찾던 중 체험단 네이버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활동하고 등업해서 홍보글을 올릴 수 있었어요.
-79명 사용자의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여성(59.2%)이 남성(43.4%)과 기타(1.3%) 보다 많게 나타났습니다.
-연령은 20대(57.0%), 30대(30.4%), 40대(8.9%), 50대(2.5%), 10대(1.3%) 순이었습니다.
❗네이버 카페 유입이 대부분임에도, 20대 비중이 가장 높아서 놀랐습니다. 1) 체험단 카페 회원 중 20대 비율도 높다는 것과 2) 고민상담 서비스에 20~30대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1. 가설 ① : 다른 사람을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행동이 정신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
-총 3개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서비스 이용 중간에 설문조사를 심어두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서비스 존재 이유와도 연결되는 가설 1 검증 결과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민에 답장을 작성 한 뒤) 다른 사람에게 응원과 위로를 보내면서 당신의 외로움도 나아졌나요? ▶ 74명 중 95.9%가 '네'라고 응답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멘탈케어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것도 충분한 임팩트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2-2. 가설 ②,③ : 감사 인사와 소액 보상을 받는 것이 서비스 재이용과 긍정적인 상관이 있다는 것을 확인
-가설2와 가설3은 사례수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각각 21명, 18명). 하지만 제가 예측한 내용이 맞을 수 있다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결과였어요.
-(내가 보낸 답장에 감사 인사를 받은 경우) 감사 인사를 받으셨네요. 다른 고민글에도 답장을 보내실건가요? ▶ 21명 모두가 '네'라고 응답했습니다
❗고민-답장의 1회성 소통이 아닌 위로와 응원에 감사 표현까지 하는 복수의 소통이 링콥의 WOW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례수가 적고 A/B 테스트를 한 것이 아니라서 WOW라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서비스 재이용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는 느껴집니다. 다만, 가설1 설문에서 가설2 설문으로의 퍼널이 확 줄은 것을 보면 감사 인사를 보내는 것이 오히려 서비스 이탈 요인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현금 보상을 받은 경우) 보상이 지급되었어요. 다른 고민글에도 답장을 보내실건가요? ▶ 18명 중 83.3%가 '네'라고 응답했습니다.
❗고민상담은 경제적인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소액(10~300원)이어도 충분히 보상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요즘 짠테크 트렌드도 고려했고요! 사례수는 적지만 보상 지급이 서비스 재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금액도 충분하다고 보입니다.
3. 링콥 서비스 개발&운영을 통해 배운 것들
-2주 만에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니... 비개발자에겐 노코드 툴이 축복입니다.
-하지만 코딩 지식이 있으면 or 개발자가 있으면 훨씬 더 빠르고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네요. 개발자 분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울면서) 한 달은 걸렸을 것 같습니다.
-SNS 광고는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클릭할 만한 콘텐츠가 무엇이지 찾기 위한 실험에만도 꽤 많은 시간, 돈,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네이버 카페 홍보는 유입 증가에는 효과적이지만 리텐션은 참혹합니다. 여러 계정으로 중복 수령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정책을 꼭 세워두어야 합니다.
(이걸 놓쳐서 사이트를 잠깐 닫는 바람에 가입자가 더 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ㅠ)
-기회가 된다면, PMF에 대한 의견도 확인하고 싶습니다.
(Q. 만약 링콥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면 어떠실 것 같나요? A. 1) 매우 속상할 것 같다, 2) 속상할 것 같다, 3) 별로 속상하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가 멘탈케어 서비스를 너무 크고 대단하게 생각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고작 몇 백자의 글로 사람들이 응원과 위로를 주고받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작은 순간들이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멘탈케어 서비스는 '관리' 자체가 목적이기보다, 일상에서 즐겁게 사용한 결과로 '멘탈케어'가 되는 것이라고 다시 기준점을 세우는 계기가 되었네요. 짧고 굵게 아주 뜻 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네요! 제 자신을 아주 칭찬합니다~👏👏
우리들만의 응원 연대, 고민을 나누고 응원하는 커뮤니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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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2주 동안 진행하신 인사이트인데 매우 깊이 있게 분석하신 것 같아요.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아영님 안녕하세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디스콰이엇 헬스케어 클럽에 초대드리고 싶어요! 혹시 작성하신 메이커로그도 헬스케어 클럽으로 옮겨드려도 괜찮을까요?
https://disquiet.io/club/dhc
오 좋아요, 헬스케어 클럽이 생긴 걸 몰랐네요 가입해야겠어요 글도 옮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영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234에 선정되었어요 :) https://stib.ee/FrY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