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프로젝트의 팀빌딩
다들 메이커로그에 좋은 글을 많이 쓰시길래 저도 팀빌딩에 관해 두서 없이 날 것으로 의식의 흐름을 따라 생각과 경험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책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읽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글쓰기는 사색과 힐링을 하는 동시에 두뇌를 트레이닝하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몸을 운동하듯이 뇌를 트레이닝하는데 독서와 글쓰기는 필수다.
사이드프로젝트의 팀빌딩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생각이나 발상에서 시작한다. 동일한 것을 반복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프로젝트라고 말하지 않는다. 프로젝트는 유일한 특성을 가지며, 한정적인 기간 안에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일반적인 정의다.
프로젝트의 자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시작하는 프로젝트 오너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 퍼즐처럼 각각의 역할을 수행할 팀원들이 없으면 프로젝트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다.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경우 팀빌딩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작은 닻을 단 배의 경우 선장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겠지만 바다로 나가야 하는 배는 선장이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 없다. 각자의 역할을 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함께할 팀원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가 사이드프로젝트, 스타트업의 가장 어려운 숙제다. 하지만 쉽다면 그건 프로젝트가 아니다. 너무 쉬워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내가 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 창업을 할 생각이라면 그에게 다가올 쉬운 일이란 없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어려운 문제의 연속이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며, 그 풀이 과정을 즐길 수 없다면 프로젝트는 고난의 행군이 될 것이다.
쉬운 일을 통해 배울 수 있거나 깨달음을 얻기도 어렵다.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과정에서 성장통과 함께 성장하고, 성장을 목표로 난관들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즐기지 못한다면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팀빌딩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79억명의 지구인들 중에서 나와 함께할 팀원의 범위를 좁혀나가다보면 과연 팀원을 찾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생각에서 멈추면 프로젝트는 멈추게 된다. 그 멈춤이 장기화되면 그대로 끝나버린다.
지금은 팀원이 9명이나 있지만 커져가는 그림 퍼즐의 나머지를 채워줄 팀원이 목마르다. 대한민국에 플러터 개발자는 몇 명이며, 그 들 중 서울 경기도에 거주하며, 앱을 한번이라도 출시한 경험을 가진 플러터 프론트엔드 개발자 중 보수 대신 작은 지분을 받고 사이드잡으로 시니어를 위한 파밀리아라는 앱을 함께 만들 플러터 개발자가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나는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다. 파밀리아에는 20년차 개발자 경력의 풀스택 시니어 플러터 개발자가 두 명이나 있다. 그럼에도 인재는 항상 부족하다. 그리고 항상 부족해야 한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사이드프로젝트도 가장 중요한 자원인 인재에 목말라 해야 한다. 작은 조직에서 좋은 인재는 그가 어떤 역할을 하든 팀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좋은 인재는 다른 팀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모두의 성장에 좋은 모델이 된다.
아직 팀원을 찾지 못했다면 찾는 방법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프로젝트 팀빌딩을 도와주는 플랫폼은 꽤 많다. 사이드프로젝트 팀빌딩이라고 구글링을 하면 꽤 많은 플랫폼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검색을 해보지 않을 수는 없다. 만약 해보지 않았다면 팀빌딩 단계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일단 팀빌딩할 수 있는 플랫폼이나 커뮤니티를 리스트업 한다. 그런 다음 구인 모집글을 작성한다. 그리고 그것을 아주 넓게 살포한다. 이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다. 방법론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어려운 부분은 모집글을 읽는 사람이 참여하고 싶도록 만드는 구인글을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지원하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일은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하게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사업과 연계된 행동들은 위와 비슷한 맥락으로 이루어진다. 협상과 설득 그리고 심리에 관한 인문학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모든 비지니스에 가장 기본이 되는 실전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모집글을 잘 작성하려면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그 사고력을 통해 새로운 비지니스를 기획했을 것이고 자료를 수집하여 기획서를 작성하면서 팀빌딩을 하는 모집글까지 작성하는 단계까지 왔을 것이다. 모든 것은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떤 모집글은 정보의 부족으로 연락해서 물어봐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만드는 프로젝트인지 명확하지도 않아서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떤 모집글은 재미와 감동이 있고, 마음이 설레여서 꼭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경우도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작성하는 것이 쉽지 않고 쓰다보면 식상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늘어 놓은 모집글로 남과 다를바 없이 작성해 놓고 좋은 인재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앞서 팀빌딩은 많은 수고로움이 필요로 한다. 손품을 아주 많이 팔아야 한다. 단순 반복적인 작업이 때론 시간을 잡아먹는 고통을 주기도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다. 리스트업한 팀빌딩 플랫폼에 모집 게시글을 빠짐없이 올리고 개인 SNS에도 올리고 지인들에게도 공유하고 우물 바닥이 보일 때까지 퍼날랐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그렇게 했음에도 팀빌딩이 안된다면 왜 안되는지 모집글에 문제는 없는지, 아직 귀인이 나타날 정도로 간절한 타이밍이 아닌지, 프로젝트가 매력적이지 않은 것인지, 제3자의 의견도 들어보고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운도 필요하다.
팀빌딩의 어려운 점은 팀과 핏이 맞는 검증된 인재를 찾는 것이다. 운 좋게 지원자가 있지만 인터뷰를 해보니 여러 조건이 안맞는 경우도 있고, 또 같이 진행하다 보면 잘 안맞는 경우도 있다. 100% 맞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 자신도 나와 100% 맞지 않는다. 누구나 내 안의 나와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논쟁과 투쟁을 한다. 내 안의 나와 싸워 이겨야 하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꽤 많다. 가끔 져 주기도 해야 한다. 매번 싸워 이기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다. 팀원들도 모두 주체성을 가진 사람이고 각자의 가치관과 철학이 있다. 자기만의 생각을 관철하려고만 하면 팀은 유기적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세모난 바퀴가 제대로 굴러 갈 수 없다. 네모난 바퀴도 마찬가지다. 스타트업에서는 바퀴 사이즈 자체가 작다 그래서 유연하지만 엣지가 있는 육각형, 팔각형 정도가 되도 굴러간다. 처음부터 대기업과 같이 작은 엣지들이 모여 멀리서 보면 완전한 구형의 바퀴가 되어 플라이휠처럼 관성에 의해 굴러가는 바퀴가 될 수 없다. 하지만 굴러갈 수 없는 정도의 바퀴가 되면 안된다.
검증된 인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다음글에 계속...
3줄 요약
1) 팀빌딩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 두서가 없다.
2) 팀빌딩은 너무나 중요하다. 하지만 어렵다, 운도 필요하다.
3) 모집글을 잘 적어서 가용한 모든 곳에 살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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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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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내가 가진 생각, 미션,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뿌려야 하는 것 같아요. 어렵지만 꾸준하게 글 쓰는게 결국 좋은 팀원을 만날 운을 끌어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더라고요.
저도 팀빌딩에 허덕이고 있는데, 참 누구나 어려워하는 부분이군요.
파밀리아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238에 선정되었어요! https://stib.ee/FAf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