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SEOK WON JEON
SEOK WON JEON ·

우리는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나...

오래간만에 새 글을 포스팅합니다.

그동안 폭풍처럼 여러 일들이 몰아치다 보니, 이건 어디에라도 적어 둬야겠다 싶었던 생각들을 하나도 남겨두지 못했습니다.

근 석달 이상을 소위 '일 쳐내기'에 허덕이다 보니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없었는데요... 어쨌든 바쁘다는건 회사가 돌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저희 콘티고는 인사관리 경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창업가/대표를 위한 인사관리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도 그러하고요.)

본업으로 바빠서 놓치기 쉬운 일들은 자동화하고, 어려운 과업은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간소화하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래간만에 서비스를 처음부터 꼼꼼하게 워크스루 해보니 인사관리 경험이 부한 창업가/대표가 인사정책을 제대로 수립하는 단계에서 충분히 친절하지 못함을 발견했습니다.

딴에는 퀘스트UI라고 해서 새로운 회사를 위한 인사정책을 하나 하나 설정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디자인했다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비록 rule base의 기초적인 수준이지만)AI 파트너라고 거창한 이름까지 걸어뒀는데...

인사업무 자동화의 근간이 되는 인사정책을 수립하는 단계에서 사용자가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습니다.

이래서야 그간 시장에 나온 다른 HR테크 서비스보다 우리 콘티고가 창업가/대표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그들의 문제를 잘 풀어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저희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제가 이번 포스트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창업을 하면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문제를 시간이 지나 다시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과연 그 문제를 풀기 위한 그 일을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세상에는 풀어주길 바라는 문제가 넘쳐납니다.

지금 이 순간 밖에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에 세차한 차가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을 수 있는 솔루션은 없을까 생각하는... 그런 말도 안되는 문제도 있지요.

기술이 조금 더 발전하면 이 문제는 풀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문제를 풀면 돈이 될까요?

모든 문제-솔루션의 공식이 돈이 되지는 않지만, 창업을 한 우리는 비즈니스모델이라는 이름으로 그 공식을 찾아가고 있고, 그 공식을 찾지 못하면 억울하지만 이번 도전은 거기서 끝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건 우리가 생각해낸 솔루션이 진짜로 그 문제를 풀고 있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풀 수 있는 답을 찾지도 못했으면서 기술을 이야기하고, 비즈니스모델을 이야기하는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것이 걱정됩니다.

저희 콘티고는 답을 찾았지만, 그 답을 잘 구현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기를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답도 못찾았던 것이라면 절망적이니까요... ㅡ_-a)

그리고 그 충분치 못했던 구현을 더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이 초기 창업팀 존재의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오늘보다는 내일 조금 더 문제의 본질에 다가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콘티고

AI 기반의 모바일 인사관리 서비스

7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저희도 디스콰이엇을 직접 사용하는 고객이다보니, 말씀해 주신 부분을 자주 경험하게 되더라고요. 답을 찾으실 수 있길 응원합니다!

SEOK WON JEON
SEOK WON JEON

언제 봐도 디스콰이어트 팀은 서비스를 참 잘 운영하고 계신 것 같아요. 창업가 생태계에 좋은 영향을 주고 계신 것 같고요. 저희 서비스가 조금 더 정리가 되면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도 많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따로 연락드릴께요. 응원 감사합니다~ ^_^

공오공
공오공

좋습니다 이런 찐한 이야기...자주 공유해주세요!

SEOK WON JEON
SEOK WON JEON

더 찐한 이야기를 자주 포스팅하고 싶은데요, 바쁘다는 핑계로 머리 속에 쌓아두고만 있네요. ^_^

Jay Lee
Jay Lee

안녕하세요 콘티고의 전석원 대표님, 위펄슨의 Jay입니다. 누구나 생각하는 문제를 누군가 지목하고 이야기꺼내주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이미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압박이 많으시겠지만 시작이야말로 당연히 가장 어렵고 그래서 시작이 반(50%)이나 한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어요. 50.1%부터는 이긴 싸움이라는 마음으로 다같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SEOK WON JEON
SEOK WON JEON

응원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