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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호
엄상호 ·

How we started (3) - pretotype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삽질 후에 pretotyping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The Right It 

Pretotyping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트업 도서인 the right it (번역본: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에서 나오는 개념으로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책을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을 위해서 간략히 정리해 드리면,

  • 저자는 첫 시도에 스타트업을 성공하여 스타트업이 너무 쉽다고 생각하여 다시 창업을 했지만 망하고, 스타트업은 정말 리스크가 큰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어떻게 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

  •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thought land에서만 아이디어가 될지말지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성패는 마켓의 반응에 따라 달려있고, 마켓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무도 모름

  • 그래서 MVP, prototype도 아닌 pretotype (pretending prototype)으로 제품없이 빠르게 검증을 해봐야 함. Pretotype은 간단히 말하면 제품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만들어져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여 반응을 보는 것. 그러한 방법론에 대한 것들이 책에 자세히 나와있음. 

  • 책에 나온 몇가지 유명한 예시들은 
    1) IBM이 옛날에 음성인식 키보드에 대한 니즈를 조사할 때, 개발이 완료됐다고 사람들을 오피스로 초대해 키보드 입력을 말로 해보라고 함. 사람들이 해보니 놀랍게도 정확히 입력이 됨. 하지만 실제로는 속기사들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빨리 입력을 했던 것.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목이 아프다, 다른 사람이 내가 치는 내용을 알게 하고 싶지 않다는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으로 개발을 중지하게 됨.
    2) PDA를 발명한 사람은 만들기 전에 나무로 된 같은 크기의 가짜 PDA를 만들고, 그 위에 포스트잇, 필기구 등을 활용하여 실생활에 자기가 얼마나 자주 보게 되는지,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물어보는지 등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출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저자의 방법론에 매우 공감하고 빠져들어서 지금도 누군가 스타트업 책 추천을 해달라면 1순위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른 법, 저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프리토타이핑없이 2-3개월을 날려보냈다. 프리토타이핑은 대기업에서 오래 일했거나 한국에서 일반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무언가를 어설프게 내놓는 다는 것에 상당히 거부 반응이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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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프리토타입 “Happy Hour”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네트워킹과 커리어에 관심이 많고, 관련 경험이 많다보니 그런 분야의 아이디어를 시도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네트워킹 문화가 너무 약하고, 시장이 작아서 항상 무리라고 생각했었다. 그 당시 샌프란에서는 코로나에 힘입어 인기를 얻은 lunchclub이라는 스타트업이 있었는데, 알고리즘으로 테크 관련 종사자들을 매칭해주는 비대면 네트워킹 플랫폼이었다. 한국에서 네트워킹이 좋은 비즈니스는 안될 것 같지만 무언가 비슷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그 때, @김건우가 뉴스레터를 기반으로 프리토타입을 만들어서 해보면 어떨 것 같냐고 제안했고, 상당히 괜찮은 아이디어란 생각에 바로 시작을 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첫 번째 뉴스레터 발행까지 일주일도 안 걸렸던 것 같다. 그 때 우리가 한 방식은   

  • 일주일에 한 번 뉴스레터를 발행 -  stibee 이용

  • 네트워킹을 원하는 사람은 뉴스레터의 링크를 통해 프로필을 작성하고, 그 주의 가능한 시간을 입력 - typeform 이용

  • typeform으로 들어온 데이터를 google sheet에서 내가 손수 매칭 (AI보다 잘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ㅋㅋ) - Human

  • 매칭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Zapier를 통해 google calendar, gmail, google meet을 활용해 미팅 셋업

  • 미팅이 끝난 후 zapier, typeform으로 후기 취합

  • 뉴스레터에서 멤버를 소개할 때 사용한 아바타는 getavatars라는 오픈소스를 활용

  • 뉴스레터 런치 후에는 일주일에 오퍼레이션 시간으로 1~2시간 정도 사용

이렇게 코딩없이 첫 뉴스레터를 시작으로 12주 진행을 했었고, 250~300명 정도가 참여했었다. (아 이때, @Hyunsol Park 님도 만났던 것 같다.) 그 미팅들을 통해 투자자 소개, 사이드 프로젝트, 취업/이직 도움, 오프라인 미팅 등이 이뤄졌지만 우리가 원하는 크기의 비즈니스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중단하게 됐다. 그 후에도 종종 다시 시작 안하냐는 분들이 있어서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그럴싸한 프리토타입을 만들었었고, 이 후 프로젝트들도 빠른 검증을 해갈 수 있었다. (물론,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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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콰이엇 멤버 분들도 항상 빠른 아이디어 검증을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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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on Kwon 권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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