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중요한것은 무엇일까? - 1
내 친구 올리
올리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작고 귀여운 공기청정기의 별명입니다. 코딱지가 자주 생기는 저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리는 작은 주제에 나름 똑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초록, 주황, 빨강으로 오염 농도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오토로 설정해 두면 빨강일 때 강한 바람을 내보내주죠.
최근 언젠가부터 계속 빨강 상태로 강한 바람만 내보내고 있는 올리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역시 미세먼지가 많은가? 집에 청소를 너무 안 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필터도 최근에 갈았고 집 청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올리는 계속 빨강을 유지하며 열심히 공기를 정화시키고 있었습니다.
결국 고객 센터에 전화를 했고 공기 오염 센서를 직접 청소하라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사실 바람 들어가는 곳, 나가는 곳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올리 뒷면을 보니 한편에 작게 구멍이 여러개 나있어 조금 놀랐습니다. 청소를 해주니 다행히 올리는 초록불이 들어오며 정상작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고 ‘어쩌면 나도 올리처럼 살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단을 하는 부분이 지저분해져서 중요한 일들이 아닌데도 빨간불을 키고 열심히 처리하고 있지 않을지 걱정하기 시작했고,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 정리하기
제가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생각보다 하루 동안 알게 되는 정보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정보들이 전부 나에게 필요한 정보들이면 정말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쓸모없는 정보들이었고 그것 때문에 정작 중요한 정보들은 오히려 찾아보기 어렵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알게 된 공간은 다름 아닌 아이폰 배경화면, 카카오톡, 사파리, 메일함 등 자주 쓰는 곳에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작은 물건 하나를 구매할 때에도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한다고 몇일을 고민을 하던 사람으로서 이를 알게 된 이후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1/ 카카오톡 오픈채팅 분리하기
설정 방법: 메인 화면 → 우측 상단 톱니바퀴 → 전체 설정 → 채팅 → 오픈채팅 목록 분리 체크
참여하고 있는 오픈채팅이 많아, 정작 중요한 개인 채팅들은 아래로 내려가 있어 확인하기 어렵고 답장이 늦어지는 불편함을 겪고 있었습니다. 해결 방안으로 오픈채팅 분리 기능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관련 없는 오픈채팅들은 과감하게 나갔습니다. 결과는 아주 만족했습니다. 카카오톡을 켰을 때 수많은 빨간 알림 표시와 수시로 바뀌는 채팅 순서로부터 자유를 얻었습니다.
2/ Email 정리하기
Spark Email을 사용하면 여러 이메일을 한곳에서 그리고 빠르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엄청나게 쌓여있는 메일함을 가장 먼저 다 지우는 일이었습니다. 지우다 보니 수많은 서비스들로부터 내가 읽지도 않을 메일들을 보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모든 메일을 하나씩 다 볼 수는 없어서 새로 메일이 올 때마다 필요 없는 내용이라면 구독 취소를 누르고 있습니다. 여러 이메일을 관리하기 위해 Spark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단축키로 메일 정리도 할 수 있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3/ 사파리 → 크롬
Google Discover는 개인화된 콘텐츠를 보여줍니다.
저는 할 게 없으면 가장 먼저 사파리로 네이버를 들어가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읽고 싶은 내용이 없어 둘러보는 일이 더 많아졌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런 습관을 없애기 위해서 과감하게 크롬을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하였고, 개인화된 콘텐츠를 보여주는 Discover를 우연히 알게 되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관심 없는 콘텐츠가 더 많지만 ‘관심 없음’을 지속적으로 누르다 보면, 보고 싶은 콘텐츠만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4/ 앱과 알림 제거하기
내 아이폰 속 앱 = 92개
평소 알림이 오면 무시하거나 바로 지워버리곤 했습니다. 대부분이 필요 없는 내용이고 그럴 때마다 알림을 지우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알림들이 점점 잦은 주기로 오다 보니 점점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졌고 이번 기회에 필요 없는 앱들은 삭제하고 지금 필요 없는 알림 들은 올 때마다 끄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알림이 올까 앱을 세어보니 정리를 했음에도 92개라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정리를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를 생각하게 된 계기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정리’하는 방법을 글로 정리해 봤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중요한 일을 정의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정리해 볼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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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콰이엇 메이커분들은 어떻게 정리하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ㅎㅎ
저도 앱푸시 알람이 과잉 정보라고 생각해요... 광고성 알람에다가 빨간 뱃지까지 남아있으면 정말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어떤 앱을 하나 다운받으면 가장 먼저 푸시 알람부터 끕니다. 다만 콘텐츠 발행 알람같은 건 일부러 켜놓는데, 잠금 화면에서만 일시적으로 보이게 설정해두고 있어요!
모자 쓴 올리 너무 귀엽네요 ㅋㅋㅋ 저도 말씀하신 내용들을 모두 실행하고 + 여러 생산성 툴이나 지신 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삶을 최적화하는 것 같아요. 요즘은 특히 컨텐츠 다이어트를 다시 하고있어요 ㅋㅋㅋ
Leo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124에 선정되었어요! https://stib.ee/nYA7
헉... 영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