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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박종화 ·

Just In Case vs. Just In Time


성장을 위한 공부 방법

Just In Case vs. Just In Time


안녕하세요

스모어 박종화 입니다.


저는 요즘 업무에 필요한 인사이트의 양적 측면과 질적 측면에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업무 외적으로 복수의 스터디를 진행 중이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제 리소스와 실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일과가 끝난 뒤 사무실에 늦게까지 남아서, 혹은 주말에라도 자투리 시간을 내고 있습니다.


이때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시는 분이 바로 COO 라운님인데요, 지난주에 라운님과 함께 공부와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얻어 오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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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님은 스모어의 창업과 함께 맨땅에 헤딩하듯이 많은 공부를 해 오셨고, 지금도 저에게 귀감이 될 만큼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서 라운님이 이미 참고하셨던 많은 책, 영상, 아티클, 팟캐스트 등을 저에게 공유해주시고 스터디 시간에 함께 토론도 하고 있습니다. 성장을 바라고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은 저에게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처음 수많은 자료를 공유받았을 때, 저는 기대가 되면서도 약간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많은 자료를 언제 다 읽어보고 공부할 수 있을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여쭤보았습니다. “라운님, 주신 자료들은 너무 감사한데 어떤 자료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혹시 라운님이 이전에 이 자료들을 공부하실 때의 기준이 있었나요?”


그때 라운임은 잠시 생각해보시겠다고 한 뒤, 그날 퇴근길에 함께 역으로 걸어가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건네셨습니다.


“종화님, 제가 아까 종화님께 ‘공부합시다!’라고 외치며 많은 자료를 넘겨 드렸는데요, 돌이켜보니 저는 Just In Case로 생각해서 일단 최대한 많이 공유해 드린 것 같아요. 사실 공부에는 Just In Time도 필요한데 말이죠. 도요타의 Just In Time 전략 사례를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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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다음날 도요타의 전략을 찾아보았습니다.


토요타는 1950년대 생산성이 미국 업계의 1/8에 불과한 상황에서 감내하지 못할 정도의 차량 재고로 파산의 위기에 직면했는데, 이때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고 운반하는 구조, 즉 Just In Time 생산기법을 도입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합니다. JIT를 통해 재고를 줄이고, 생산성을 올릴 수 있었고 생존의 위기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도 메이커로 우뚝 서게 되었죠. 이는 곧 일본 제조업계를 상징하는 생산 기법으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내가 찾고 라운님께 공유받으며 모은 수많은 자료 중 ‘지금 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추려내어 공부해야겠다는 힌트를 얻었습니다. 지금 제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당장 다가오는 프로젝트를 위해서 필요한 공부는 무엇인지를 정리한 후에 제가 모아둔 자료들과 매칭해보니 각각의 시기와 단계에서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를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지금 프로젝트에서 필요하지 않거나, 지금 우리 회사나 사업과는 거리가 먼, 너무 거시적인 자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모두 미뤄두고 Just In Time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반드시 좋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어 도요타의 케이스를 좀 더 깊게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의 작은 마을들이 쓰나미에 잠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때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마을들의 소식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토요타 공장은 당시 일본 남동부 지역에 몰려있어 단 3개 공장만이 피해를 보았을 뿐이었어요. 하지만 토요타의 글로벌 생산은 곧 전면 마비되었습니다. 동북부와 북관동 지역 등에 위치한 600개 부품 공급업체가 생산타격을 입었기 때문이죠. 자동차 한 대당 2만~3만 개의 부품이 필요한데 2~3%의 부품 부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재고가 충분했다면 타격을 크게 줄일 수 있었지만, JIT 생산기법으로 핵심 부품의 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을 드러냈고, 토요타는 차량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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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제가 생각한 것을 두 가지입니다.

  1. JIT 방법으로 공부하다 보면, 그때그때 필요한 인사이트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어도 결국 후속적인 액션을 취하게 되는 모양이
  2. 후속적인 액션을 취할 시간과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는 JIT 공부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만약 그럴 여유와 시간이 없고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외부적인 요소가 발생할 경우라면, JIT 방법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결국 Just In Time과 Just In Case 공부의 밸런스를 맞춰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JIT로 공부하고,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JIC 방법으로 공부해두었던 인사이트들이 결국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기에 어느 하나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었죠. 결국 두 가지 공부 방법이 서로 시너지를 낼 때 가장 효과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후 저는 저의 공부자료를 쌓아두는 지식창고 대시보드를 JIT과 JIC로 나누어 관리하며, 각각 격주로 라운님과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는 지금 실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공부했고, 이번 주는 지금 당장 실무에 적용할 수 없더라도 쌓아둘수록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스터디에서 논의해볼 예정입니다.


결국 뛰어난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슈팅과 패스 훈련'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체력단련' 둘 모두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하듯이, 업무에 대한 스킬과 근육을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Maker Challenge 8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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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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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영
박제영

안녕하세요 종화님! 지난 번 글부터 해서 올려주시는 포스트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박종화
박종화

안녕하세요 제영님! 감사합니다 :)

장영운
장영운

예전에 경영학 수업을 들을 때 도요타가 효율 극대화의 우수 사례로 소개된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에 쓰나미로 인해 전체 생산 라인이 멈춰선 일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재미있는 사례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