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운
최근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깨달은 것을 적어본다.
내가 최근에 발견한 국내외의 독특한 SaaS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친구는 진심으로 궁금해 하며 물어본다.
"그 서비스는 충분히 직접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반박을 하려다가 친구는 평생을 개발자로 일해왔다는 것을 다시 떠올렸다.
그는 실제로 대부분의 초기 SaaS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을 카피하는게 가능했을 것이다.
'왠만한 개발자는 직접 만들 수 있을거 같은데 왜 돈 내고 써?' 라는 말이 생략되어 었었으리라.
조직 규모가 조금만 커져도 개발팀을 갖추고 있고, 필요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쓰면 보안/정책 등의 이슈로부터도 자유로울 테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SaaS의 존재 의의는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SaaS는 "짜치는 일"을 대신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기는 해야 하는데 사람이 직접 하기에도, 직접 제품을 만들어서 개선하기도 생산성이 안 나와 애매한 귀찮은 일들을 '짜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그런 일이야 말로 초기 SaaS가 파고들어야 하는 문제 아닐까. 결국 업무 중에서 짜치는 일을 대행/보조하는게 SaaS의 본질인 것 같다.
특히 초기 SaaS 일수록 무시하기에도, 직접 해결하기에도 애매한 지점의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것 같다.
짜치는 문제가 아니라면 누군가 이미 해결했거나 수요가 없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