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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좋아
상상좋아 ·

17살에 디스코드 마케팅 서비스 팔아 1년에 3억원을 벌었고, 그대로 때려망했다. (3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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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어디에 공유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글을 레퍼러로 60명이 디스콰이엇에 가입했다고 하더라구요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이 글을 끝으로 또 다른 상상을 하다 돌아오겠습니다.

  • 시작

그렇게 또 승승장구 하는줄 알았는데..... 그런데요.....

갑자기 디스코드 서버가 사라지고 제 디스코드 계정은 로그인이 되지 않습니다.

아... 서버가 터졌구나... 일단 서버는 다시 만든다고 하고, 이거 뭔가 대비 해야될 것 같은데...

KakaoTalk_20230812_013148743.png서버가 터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어느순간 서버가 터져버리니 대비는 해야겠고. 그 방법을 생각해보니

디스코드 봇 관리자 기능에 유저가 인증만 해주면 봇이 원하는 서버로 인증한 유저를 초대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더라구요

유저가 인증하고 서버가 터지면 그 봇을 통해서 다시 유저를 불러오는거죠

당시 시장에는 특이하게 독일인이 한국인 직원을 구해서 독일 계정을 한국에 판매하는 판매자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이런 봇을 만들어서 사용하는걸 보고 바로 개발에 들어갔어요

그들은 이 봇을 '복구봇' 이라고 부릅니다.

기존 시장의 복구봇 형태는 이랬는데요:

KakaoTalk_20230812_021553571.png(이렇게 모든 채널이 보여야 기본적인 디스코드 서버의 형태)

일단 서버에 들어오면 원래의 형태는 모든 채널이 보여야 하는데,

KakaoTalk_20230812_021614833.png(신규 유저는 이런 인증 채널밖에 보이지 않음)

신규 유저는 인증-채널 만 보이고 그 채널에서 인증을 거치면 봇이 해당 계정에 역할을 부여, 그 역할이 있어야만 다른 채널이 보이게끔 설정 하는 형태였어요.

프로세스는:

인증 클릭 -> 외부 브라우저 실행 후 디스코드 계정 연동 -> OAuth2(가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이걸 통해 사용자 계정에서 우리 봇이 너를 초대 할 수 있어 라는 동의를 받았어요)를 통해 사용자 동의 -> 자동으로 디스코드 방 등업

KakaoTalk_20230812_021902826.png(저희 복구봇)

마침 저희가 개발 하던 중 디스코드 내에서 디스코드에 로그인 되어있는 계정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 생겼고,

그 기능을 통해 디스코드 내에서 이미 로그인 되어 있는 본인 계정으로 인증을 받게끔 설계했어요.

굳이 외부 브라우저에서 내 계정 로그인을 다시하는 번거로움을 감수 할 필요가 없으니 훨씬 많은 유저의 인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모든 채널 정보, 카테고리, 역할을 저장해서

서버를 새로 개설하고 봇을 초대해 특정 명령어만 입력하면 기존 서버와 똑같은 서버가 새로 생기게끔 제작했어요.

그렇게 또 장사를 하다가....

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1편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을 빠뜨렸는데요,

저희가 결제를 어떻게 받았는지, 그럼 그 많은 결제 CS를 직접 처리했는지 궁금하실것 같아서요

디스코드 판매 시장에는 쇼핑몰 솔루션처럼 재고를 등록하고 몇가지 연동 작업만 거치면 자동으로 판매를 할 수 있는 '자판기' 라고 불리우는 서비스가 있었어요.

계좌 충전/문화상품권 충전을 지원했는데, 둘 다 입금시 자동으로 3초 내에 처리 되는 시스템이에요.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면:

KakaoTalk_20230812_023223566.png(계좌이체로 충전하는것을 예로 들게요)

입금자명과 금액을 적어서 계좌이체 자동충전을 신청하면,

화면에 관리자가 등록해둔 계좌가 표시돼요.

그럼 유저는 신청한 입금자명과 금액으로 그 계좌에 송금을 하겠죠

이걸 어떻게 자동으로 처리하냐면:

국민은행 입출금 알림서비스 신청방법은행 계좌에 입금이 되면 SMS나 앱푸시로 알람을 띄워주는거 다들 아시죠?

자판기 판매자는 샵 관리자에게 자판기 앱을 보내주는데요,

그 앱을 설치하고 권한 허용을 하면 푸쉬알람을 긁어서 입금자명과 금액을 추려내고

만약 계좌충전 신청내역에 해당 입금자명과 금액이 매치되는것이 있으면 승인을 해주는거에요

문화상품권의 경우 매크로로 컬쳐랜드에 접속해 사장이 보내준 컬쳐랜드 아이디/비밀번호로 로그인, 충전해주는 시스템이구요.

17살, 첫 사업자를 내다.

계속 입금액이 찍히니 슈퍼마케팅을 만들고 얼마후에 사업자를 개설했어요

비상주사무실 주소로 해서 개설을 했는데 해당 주소지가 저희 업종에는 간이과세가 적용되지 않는 주소지라 처음부터 일반 과세자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까지만 해도 간이과세범위 이상으로 올라갈 줄 몰랐음. 그런데 어짜피 일반과세자로 해야하는거였던...)

사업자를 내고 첫 부가세 신고, 종소세도 내고...
(왜 세금이 반이라고 하는지 그때 처음 알았어요)

그렇게 계속 장사하다 디스코드가 다시 한번 '저격 패치' 를 했다.

이렇게 말하면 안되지만 저희 개발자는 병적으로 코드에 집착하는게 있는데요

자꾸 자기 코드가 스파게티 코드라면서 슈퍼디엠을 다시 짜겠다고 하고 계속 개량을 반복해 왔는데,

어느날 슈퍼디엠은 작동하지만 계정 생성기가 작동하지 않는거에요

패치를 했으면 둘 다 막혀야지 왜 슈퍼디엠은 되고 생성기만 안되는데?

이건 조금 어이가 없는데,

알고보니 슈퍼디엠 속도가 초기 버전보다 3배가량 빨라지면서 디스코드가 해당 계정을 봇이라고 감지하기 전에 이미 발송이 완료되버렸어요

그래서 메시지는 다 보내지고 그 후에 계정이 터지는거죠...

그럼 계정생성은 왜 안되는고 하니...

캡챠수원(다들 이런거 풀어보셨죠? 로봇이 아닌지를 증명하는 간단한 문제인데요)

계속 개발자가 패치를 하다가 문제가 캡챠에서 터지는걸 알았고,

그때 디스코드에 HCaptcha라는 새로운 캡챠 서비스가 도입된 걸 알았어요.

디스코드와 HCaptcha는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한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게 기존 무료 옵션보다 봇 감지를 10배는 더 잘 하는것 같았어요

기존의 방식대로 아무리 문제를 풀어도 로봇이라고 계정이 정지먹는 초유의 사태가 터진거죠...

그냥 우리가 캡챠를 풀까?

개발자 친구가 미친 발상을 했어요.

기존에 인공지능으로 캡챠를 풀어주는 서비스가 몇 개 있었는데 직접 푸는것이 아닌 캡챠 서비스를 써서 정지를 먹는거라고 판단,

"걔네들도 인공지능으로 인식 다 하는데 우리는 못할게 뭐있어?"

마침 집에 남는 컴퓨터가 있었고, 거기에 그래픽카드를 중고로 두장 구매해서 끼우고 테스트를 시작했어요.

hCaptcha Demo using PHP - My Awesome Moments여기서 나오는 문제는 9개의 사진 중 '말'만 선택하라는거죠

어떤 개발 과정을 거쳐서 개발을 완료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GPU로 연산해서 문제와 사진이 일치하는것만 집어내는데 정확도와 속도가 기존 서비스와 비슷했어요

캡챠를 서비스를 거쳐 푸는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푸니 문제가 해결되었어요.

이제 또 뭔가 되려나 싶었던 찰나!

이젠 브라우저때문에 계정이 정지를 먹기 시작해요

계정이 정지가 먹을때 저희가 의심할 수 있는것은 크게 몇가지로 나뉘는데요,

  • 이메일

  • 브라우저

  • 아이피

  • 캡챠

    (까지가 제가 아는 범위이고 아마 개발자는 더 여러개를 신경썼을거에요)

그때부터 도메인을 사고, 기존에 사용하던 메일이 아니라 저희 메일서버를 개설해서 저희 메일로 가입을 했어요.

그래도 해결 되지 않으니 주기적으로 가입 매크로가 사용하는 브라우저를 변경했어요.

그렇게 또 해결하고 이젠 잘 되겠지 하던 찰나...

저희가 계약했던 가상번호 제공자의 모든 번호를 저희가 다 써버렸어요

마침 그때부터 디스코드가 패치를 정말 열심히 해서 더 이상은 대응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왔고요.

그때까지 총 사용/판매 한 계정은 몇백만개 수준.. 이정도면 정말 오래 버텼다 라고 생각했고,

2021년 5월부터 열심히 달려온 슈퍼마케팅은 그렇게 2022년 7월에 문을 닫게됩니다....

그 당시의 저를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져보는 큰 돈에 어떨땐 나태해질때도 있었고(사실 꽤 많았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운동을 좋아하시는 부모님께 애플워치를 사드리고(효도라는걸 해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보는 사업에 많은 어려움도 겪어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개발자랑 같이 일도 해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사고싶은건 다 사보고...

모든 창업자분들이 그렇겠지만 그 당시로 돌아가면 더 잘해볼 수 있을것 같은데.. 라는 후회는 항상 남는 것 같아요

사업이란것은 리스크에 돈을 걸고 도박하는거니깐

이 사업이 언젠간, 당장 내일 망할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이 사업이 망해도 그 손실을 메꿀 수 있는 서브 아이템을 만들어 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 이런걸 해보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리스크에 내 돈을 걸고 도박해도 그 리스크를 내 역량에 따라 줄일 수 있다는점

물론 디스콰이엇에 계신 여러 창업자분들이나 경험 많으신 분들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그리고 또 디스코드라는 좁은 세상에서 사업을 다 경험한 것 처럼 말하려고 하는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씩 유튜브에서 보던 "나는 이 사업으로 세상을 바꿀거야" 라는것이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어쩌면 가능할 수 있다고도 생각했어요

물론 이 글에 제 1년 2개월간 있었던 모든 일들을 녹여낸것은 아니지만,

저는 디스코드라는 좁은 시장을 이렇게 분석했고, 이런 고민을 했고, 이렇게 풀어나갔어요

지금도 같이 어떤것을 하고있고 그 의지만은 변하지 않는 제 개발자, 지인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언젠간 다른 상상으로 다른 세상을 만드는 그런 사람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 혹시나 디스코드나 다른 부분에 대해 더 궁금하신분들은 커피챗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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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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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승
강인승

새벽에 정독했습니다 다른 상상으로 다른 세상을 만들겠다는 말이 멋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상상좋아
상상좋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상상좋아
상상좋아

제 글이 왜 갑자기 구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aaa
aaa

구글에 디스코드 검색하면 세번째에 뜹니다 ㅋㅋㅋㅋ

Vefew
Vefew

와 이때 개재밌었는데

레이
레이

오.. 순수익이 3억이신건가요 ㄷㄷ 번 돈을 어떻게 돈을 관리하셨는지 방법이 궁금합니다 :)

상상좋아
상상좋아

저희가 코스트로 생각할 부분이 계정값, 서버비, 캡챠비 등이었는데 캡챠비는 차후 저희가 푸는걸로 전환하며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고, 서버비는 매출액 2%도 안되었으니 거의 없다고 계산하면 그정도 나왔습니다 사실 당시엔 어린마음에 돈을 정말 흥청망청 썼는데... 그러고 남는 돈은 20살에 제 계좌로 들어오게 적금계좌 하나 만들어서 넣어놨어요

김지수
김지수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커피챗 제안 보내드렸어요! 회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Joon Kim
Joon Kim

재미난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서비스 만드셔서 모두가 쓸수 있는 그런 서비스 만들어 주세요 :)

디스코드[Discord]
디스코드[Discord]

자주 계정구매했던 슈퍼디엠이였는데... 그립습니다 ㅋㅋ

정화랑
정화랑

기대해 브로 내가 디스콰이엇을 시작했다는 사실 아는가?

장우영
장우영

예전에 슈퍼마케팅 많이 썼고 큰 회사 였죠. 저도 복구봇/자판기 운영했었는데 토큰 샀던 기억이 나네요. 슈퍼마케팅 자판기 이름이 a로 시작했던걸로 아는데 지금은 서버가 사라졌나요?

S
saman7707

오토맷 말씀하시는거죠? 지금 디코 자판기시장은 거의 망했다고보면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