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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북 클럽] 오프라인 모임. 3주가 지난 회고

스터디 모임 회고, 텍스트북 5강 MVP와 PMF를 함께 정리합니다.


텍스트북 클럽 오프모임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아 톡방을 찾아봤다. 5월15일 월요일. 정확히 3주의 시간이 흘렀다.


3주 전의 모임에 대한 회고를 왜 이제서야 남기는지 변명해 보자면... 오프라인 모임에서의 이야기, 그리고 그 전날에 들었던 PMF와 가설검증을 주제로 한 강의의 내용들을 듣고나니 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가 확실해졌기 때문이었다. 1주일동안 기획과 디자인을 빠르게 정리하고 2주 동안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스터디와 클럽장님께는 죄송합니다..ㅎㅎ🥲)


아마 과거의 나 였다면 어떤 의무감과 주위에 대한 의식으로 선택과 집중을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콩을 얻으려면 콩을 심어야 한다는걸 절절히 느끼고 있고, 하려는 일에 있어서 무엇이 원띵인지를 찾고 그걸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후에는 내공을 더 키워서 여러 영역을 한번에 커버할 수 있게되면 좋겠습니다)


지난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 동안, 강의, 어느 대표님과의 미팅, 저녁 스터디를 통해 PMF, 가설설정과 검증에 대한 선배창업가분들의 경험과 고민들을 내내 들어볼 수 있었다. 그때의 깨달음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설을 검증해보는게 가장 중요하구나. 그것부터 빠르게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프로토타입을 들고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할 참이다. 그 전에 더 늦기전에 그 날 있었던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1

가설에도 날카로운 가설이 있고 뭉툭한 가설이 있는듯 하다. 날카로운 가설은 다음 3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 문제
  • 솔루션
  • 전략

솔루션과 전략의 차이점은 전략은 좀더 차별점에 가깝다. 기존의 시장을 우리는 어떻게 파고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묻어있는 포인트 이다.

예) 에이블리의 "인플루언서가 있는 패션몰은 반응이 더 좋지 않을까?"

패션에 대한 갈망은 이미 검증된 것이고, 강의에서는 짧게 언급해 주셨지만 에이블리가 정의한 문제를 상상해본다면 기존 쇼핑몰의 상품이미지는 너무 상업적인 느낌, 인공적인 느낌이야 라고 가정했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이걸 어떻게 해결할까. 인플루언서의 스타일을 셀카 형식으로 표현한다면? 이렇게보면 또 기존의 무언가가 해결해주지 못하던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그 자체로 차별포인트일 수도 있겠다.



#2

스터디의 여러 내용들 중에서도 세은님께서 말씀해주신 일화를 계속 곱씹어보게 되었다. 블로가 브이로그의 변화에 맞춰 이미지 스티커앱에서 영상에디팅 툴로 피벗해가던 때, 유저들이 원하는 핏을 찾기 위해서 실제 브이로거들이 어떤 폰트를 사용하는지 일일히 다 조사하셨다고... 그리고 그 결과로 나온 솔루션이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씀해주셨다. 여기에는 대중을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는 내가 명심해야할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문제와 솔루션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상상의 세상에 있지 않고 현실에 있다는 것.


#3

스터디가 끝날 무렵 내가 해야할 행동에 대한 이미지가 머리속에 떠올랐었다. 이것은 제품자체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가 해야할 행동에 대한 이미지였다.


시냇물이 있다. 사람들이 이 시냇물을 가로질러 건너고 싶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시냇물 중간에 바위 몇개를 던지고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한다. 사람들이 건너고싶다는 확신을 얻으면 다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런 일련의 이미지에서 나한테 특히 와닿은 부분은 아무것도 없는 시냇물에 바위를 던지는 대목이다. 시냇물만 있을때 사람들은 그냥 바삐 지나갈 뿐이다. 저 멀리 1키로미터만 더 걸으면 나오는 오래된 다리를 향해서. 그들이 그곳을 가로질러 건너고 싶어하는지 아닌지 사람들을 관찰하는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일단 시냇물 사이에 바위를 던져놓으면 달라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전처럼 지나쳐가겠지만, 그 중에 누군가는 기웃거리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돌다리가 너무 투박해 결국 건너려는 시도까진 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파악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돌다리를 보고서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바위를 던진 지점이 잘못된 지점이라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그날 이후부터 바위를 던져보는 일에 매진했다. 여기서부터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서 조정을 해야할 시기이다. 한번의 가설로, 한번의 아이디어로 마켓핏을 찾아낸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공부를 하고 고민을 하면 할 수록 시행착오를 하며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이런 고민들을 공유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빠르게 실행하며 조정해나갈 동료가 있다는것이 굳이 따지자면 아이디어 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이 다음 단계로 내가 해야할 일은, 그래도 사람들의 반응은 있을법한 지점을 찾는것, 그 반응들을 수집하면서 함께할 수 있는 동료들을 탐색하는 것이 본격적으로 다리를 건설하기 전까지 해두어야할 일들일 것이다.

Textbook Club 그룹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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