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형 커뮤니티, 과연 될까?
- 어떤 생각, 문제를 갖고 제품을 만들었는지?
오래전 차를 바꾸고 얼마 안가 겨울이 온적이 있었습니다. 윈터타이어를 구매해야 하는데 신차라서 타이어를 판매하는곳이 별로 없었어요. 이곳저곳 커뮤니티를 들락날락 정보를 구해봤지만 정보가 분산되어 있어 찾기도 힘들고 원하는 정보를 얻을수 없었습니다. 일반 커뮤니티에서는 산업군이나 한 브랜드를 모두 다루다 보니 역시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였어요.
그때 트유에 대해 떠올렸고 모든 키워드를 기반으로 커뮤니티가 오픈되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개발하지 않았던 이유는, 수익모델 때문이었습니다. 커뮤니티가 살아남기 위해선 광고나 구독료를 받아야 하지만 네이버 까페는 구독료를 받지 않고 초창기엔 광고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여타 웹 커뮤니티처럼 구글광고를 덕지 덕지 달고 싶진 않았습니다.
열심히 고민하던 찰나, 네이버 까페에 광고를 하고 싶었고 광고비가 싸지 않다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 저런 까페 통으로 사고싶다 라고 생각을 하다가 옥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민희진의 기자회견 라이브 방송에서 떡집이 홍보를 한 사례가 있었죠. 그러고 완판을 했다고 합니다. 그것처럼 각 이슈에 맞는 누군가가 홍보를 하게 해주면 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트유의 수익모델을 짜게 되었습니다.
트유에선 채널을 오픈하는건 3초면 가능하고 누구나 활동할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에 대한 관리권한을 갖기 위해 채널을 구매하게 만들었습니다. 채널에서 더 큰 가치를 발견한다면 누구든 더 큰 돈을주고 사면 재밌겠다 라는 생각으로요. 채널을 뺏기게 되는 사람에게 수익을 나눠주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결국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시행착오와 배움이 있었는지?
트유를 개발하면서 많은것들을 깨달았는데, 첫번째로 정보전달을 위한 커뮤니티에서는 피드형 커뮤니티는 절대 안된다 였습니다. 물론 피드형을 운영하면서 체류시간을 키울 순 있겠지만 상세 키워드에 대한 정보 전달이라는 미션을 흔들수도 있는 첫번째 큰 결정이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커뮤니티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고객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참 어렵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간단하다고 생각했던 커뮤니티가 까보니 어마어마하게 많은 기능들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모든걸 다 넣을순 없지만 그래도 커뮤니티의 충성도가 경험치 또는 레벨이라는 것이 큰 레버리지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들만 추려 반절정도가 되었습니다. 개발기간은 2달정도 아끼게 된것 같습니다. 이래서 mvp mvp 하는구나 싶기도 하구요. 고백하지만 전 9년차 서비스를 만드는사람으로서 50개정도의 제품 개발에 기여하고 3번의 엑싯 경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번도 사전 설문과 최소한의 기능을 가진 mvp만을 출시 해본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최소기능만을 가진 제품이 잘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이 서비스를 보는 눈이 너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로는 컨텐츠를 어떻게 모을까라는 고민인데, 여전히 고민중에 있습니다. 은둔형 사업가라서 여기저기 발품팔며 협업제안을 하기에는 너무 무섭네요. 한국에서 초등학교까지만 학교를 다녀서 글쓰는 것에도 자신이 없어 큰일 입니다. 초반 컨텐츠가 없으면 사람을 모으지도, 유저들이 활동하지도 않으니 먼저 어떻게든 컨텐츠를 쌓는게 중요한 듯 합니다. 이 부분에 관련하여 디콰에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너무 플랫폼에 몰두하여 narrow down을 하지 못해 어느쪽으로 잡아야 할까 라는 고민이 크네요.
- 제품 개발, 유저, 매출 등 결과는 어떠했는지?
저희는 개발사를 운영하며 자체 프로덕트를 찍어내는 회사라서 일단은 먹고 살고 있습니다. AI제품도 만들었구요. 트유는 아직 자잘한 버그를 잡으며 오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까페를 대체하겠다 라는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갈길이 너무 멀어 고민이 많습니다 ㅎㅎ; 커뮤니티는 1년은 썩혀야 곰팡이가 핀다라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든 1년은 버텨보자라는 생각으로 독립형 커뮤니티 b2b서비스도 함께 오픈했습니다. (legoboard.com) 커뮤니티 제작이 필요하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어느 꼭지의 컨텐츠를 위주로 쌓아볼지 많은 논의를 해볼 예정이고, 컨텐츠가 어느정도 쌓이게 되면 레벨업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트유에 기능이 너무 많다보니 이걸 어떻게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관심사 총알배송, 트유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는 있지만 커뮤니티 자산화라는 점을 어필하기 힘들어 여전히 브랜딩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제가 브랜딩, 마케팅에는 소질이 없어서 많은 조언을 받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저희 역시 코파운더를 찾고 있기도 합니다. 마케팅 잘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쪽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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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or님 메이커로그가 이번주 뉴스레터에 소개되었어요! https://dis.qa/6o3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