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품의 플라이휠 그리기 (크리에이터후드의 그로스 엔진)
극초기단계 스타트업에서는 솔루션과 그 솔루션을 통해 어떻게 그로스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화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우리 팀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점이었다. 아직 구체적인 실행이 되기 전이고 제품이 나오기 전이다보니 발견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보다, 이를 우리 제품으로 어떻게 해결하고 어떤 임팩트를 낼지에 관해 이야기할 때 계속 뱅뱅 이야기가 돌곤 했다. 비전/미션에 가까운 멀리 있는 이야기, 지금 당장 해야 되는 액션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함께 많이 나누었다. 문제에서 출발해 우리 제품으로 어떻게 해결하고 우리 제품을 어떻게 키워 임팩트를 어떻게 내겠다라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결국은 해내야 하는 작업이다.
여러 가지로 아이데이션을 하다가, 지난 주 한 주는 우리 제품의 플라이휠 그려보기에 매진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플라이휠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본 것 같다. 프레임워크에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우리 팀이었지만, 이번 경험을 하고 보니 플라이휠이 정말 강력한 프레임워크라고 느꼈다. 그로스엔진이 무엇인지, 우리의 그로스엔진이 유저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며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시장의 매커니즘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경험과 우리의 플라이휠을 공유해본다.
플라이휠 학습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을 아마존 플라이휠, 여기에는 그로스 엔진의 기능을 하는 두가지 휠이 존재한다.
비교적 바깥에 위치한 Outer Circle은 우리 제품이 가장 달성해야할 코어에 해당한다. 그 코어 휠이 돌아가면서 휠이 기본적으로 돌아가게 된다.
안쪽에 위치한 Inner Circle은 휠이 돌기 시작했을 때, 시장과 비즈니스의 자연적인 섭리에 의해 추진력이 생길 수 있는 그로스 엔진이다.
아마존의 경우 Lost Cost Structure를 달성하는 것이 그들이 가장 집중한 일이었다. 코어 휠을 굴리는 시작이자, 낮은 가격을 통해 Customer Experience를 향상시키는 근본적인 엔진이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고객경험이 좋아지면 -> 트래픽이 늘어나고 -> 자연히 높아진 트래픽을 보고 들어오는 셀러들이 많아지며 -> 셀러들이 많아지면 제품군이 다양해져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지기 때문에 고객경험이 더 좋아진다는 시장/비즈니스 구조에 의한 그로스 엔진이 휠로 돌아간다.
이런 플라이휠을 그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처음에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 회사, 제품의 핵심 원칙
아마존의 경우 그 핵심원칙이 낮은 가격, 다양한 상품군, 높은 가용성이었다.
이후 휠의 각 요소와 그 연결을 고민할 때 핵심 원칙이 계속 지켜지는지를 필수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휠을 구성하는 요소
휠의 각 꼭지를 잇는 요소들이다. 인위적인 액션을 가하지 않고도 휠이 굴러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요소들에 대한 고민을 한참 나누고 거의 10가지 버전으로 휠을 그려보았었다. 제품이 성장하고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되거나 더 많은 Revenue Growth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필요할지 고민해보고, 많이 뽑아내보고 추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존처럼 6가지 이내로 나오는 것이 가장 적절하며, 너무 구성요소가 많아지면 핵심적인 요소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Creatorhood의 플라이휠
우리 제품 Creatorhood의 플라이휠은 다음과 같다.
Creatorhood는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업무관리 SaaS다. 특히 1인, 소규모 크리에이터들을 타겟하고 있으며, Generative AI를 레버리지하여 창작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활동 외의 제반 업무들을 가속화, 효율화하고, 직접적인 창작 관련 태스크들은 코파일럿 역할로 더 부스트하고자 한다.
Zapier for Contents Creation이랄까. 하지만 Zapier는 기술적인 연동에 포커스한 반면, 우리는 최종산출물까지 도달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워크플로우를 함께 고민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Optimized Zapier Template for Contents Creation이 더 정확할 수 있다.
결국 우리는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제작 과정을 최적화하여 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Creativity에 집중할 시간을 더 만들어주고자 한다.
핵심적인 가치이자 원칙은 두 가지다.
하나는 편의성, 크리에이터들이 직접적인 Creation 외의 고민해야될 영역을 확 줄여주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여러 플랫폼에 대한 적응성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하나의 플랫폼 안에 종속됨으로써, Creation보다 Virality를 키우는데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본질적인 콘텐츠 기획/제작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여러 플랫폼으로 확장하거나, 같은 플랫폼 내에서도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많이 생산하는 등, 콘텐츠 차원의 Scale Up을 실현하고자 하는 니즈는 크지만, 1인/소규모 크리에이터들의 경우 항상 제한적인 리소스가 발목을 잡는다.
아마 콘텐츠 제작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쉽게 공감할텐데, 블로그나 뉴스레터를 쓰든, 유튜브를 하든, SNS 콘텐츠를 하든, 브랜디드 콘텐츠를 하든 직접적인 콘텐츠 제작 외에 신경쓰고 해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게다가 같은 콘텐츠라도 블로그에 썼던 것을 인스타용, 트위터용, 뉴스레터용으로 다시 쓴다면 썼던 걸 또 써가며 가공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핵심 콘텐츠를 중심으로 One Source Multi Use가 실제로도 가능하도록 Generative AI의 힘을 빌려 확장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우리의 코어 엔진은 우리 제품을 통해 제공하는 워크플로우로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제작 경험을 더 좋게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 제품이 가장 집중하는 것이 바로 이 첫 단계이다. 보다 쉬운 창작을 할 수 있게 하고, Creativity에 집중할 수 있게 환경을 구축한다. 창작 외 나머지 프로세스를 간소화시킨다. 그렇게 크리에이터들의 리소스가 효율적으로 사용되면, 자연히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 것이 우리가 크리에이터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직접적인 가치, '그들의 Creativity를 지켜주고 더 본질적인 고민을 하도록 부스트해주는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이 그들의 제한된 리소스(시간) 문제로 겪던 제약을 해결해줌으로써, 크리에이터들의 성공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미 잘 되고 있는 최상위 크리에이터보다는 나머지 거의 99%의 롱테일 영역의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성공사례를 많이 늘리고자 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이다.
성공사례들이 쌓이면 자연히 이를 보고 '나도 Creatorhood를 이용해서 돈을 벌어봐야겠다' 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 우리 워크플로우를 사용하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들이 많아지면 이들이 제작하는 콘텐츠의 개수(총량)가 많아진다. 그리고 콘텐츠의 개수가 많아지면 비율상 그 안에서의 성공사례 역시 절대적인 수가 늘어난다. 이것이 우리가 진입한 시장과 우리의 비즈니스 구조 안에서 기대하는 콘텐츠 공급과 콘텐츠 제작자 사이의 선순환 구조이다.
그렇게 우리의 플라이휠은 고객, 목표, 그로스엔진,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 시장의 구조, 우리가 집중해야할 액션 등의 가치있는 결과물을 남긴채 완성되었다.
제가 공유한 과정에 관심이 있거나, 저희 제품에 관심이 있는 디스콰이엇 분들은 커피챗 주세요! 언제든 환영입니다.
Reference
GenAI 중심 워크플로우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생산비용 극소화를 추구하는 SaaS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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