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dog mentality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글을 올린후 시간이 조금 지났네요. 2주 동안 스페인에 있는 발렌시아라는 도시에 잠시 머무르다 엘에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일 때문은 아니였고 오래전에 한 약속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왔습니다 :)
테니스를 좋아하시는 팬이시라면 아실수도 있지만 한국이 15년만에 테니스의 월드컵인 데이비스 컵의 본선에 진출을 했고 그 본선 경기가 발렌시아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올린 글에서 제가 어렷을때 운동 선수 출신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종목이 테니스 입니다)
“저희가 10살때 부터 꿈으로만 꾸던 무대고 형님이 오시면 너무 힘이 되겠죠. 그런데 일이 바쁘시니까..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본선이에요” - 송민규, 남지성 선수
“우리가 많이 부족하고 스페인 원정 이니까 힘들겠지만 한국 테니스의 역사에 첫 걸음을 딛는 현장에서 응원 해주면 너무 큰 힘이지. 선수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잘 할거라 믿어” 박승규 감독님
“스페인이던 영국이던 가야죠 ㅎㅎ. 스페인어 하는 후배와 함께 응원하러 가겠습니다!”
엘에이 근처에서 해외 투어 경기를 우승하고 갖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 약속이 였습니다. 그 이후 한국에서 시드투자를 라운드를 생각보다 일찍 빠르게 받게 되어서 일이 갑자기 많아지긴 했지만. 약속은 약속이고 어려운 상황에서 큰 도전을 하는 팀에 조그마한 도움이 될수 있다면 되고 싶어서 엘에이에서 11시간 비행기를 타고 마드리드에서 한시간 반 기차를 타고 발렌시아로 도착을 했습니다.
약속을 할때는 휴가 떠나는 느낌으로 놀러 가서 응원하고 쉬다가 돌아올 생각 이였고 한국팀이 속한 조가 세계 1위 알카라즈 선수가 있는 스페인, 조코비치가 있는 세르비아, 세계 10위권 선수인 알리아심 선수가 있는 캐나다 였기에 그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수 있다는것도 재밌겠다 하는 가벼운 마음이 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을 바로 앞에서 보니 제 가벼운 마음이 사라지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항상 너무 응원하는 선수들이고 주변에 팀원분들 역시 오랫동안 알고지내던 사이였지만 KOREA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본인들이 꿈꾸던 무대에 올라와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과 같은 상황에 있는 선수들의 눈에는 정말 “투지”가 선명히 보였습니다. 너무나도 열심히 뛰었고 너무나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첫 경기인 캐나다와의 경기에서는 첫경기에 세계랭킹이 400위나 차이나는 홍성찬 선수가 마지막까지 파스피실 선수를 괴롭히다 아쉽게 패하였지만 그 다음 경기에 아직 세계 탑10을 이겨본 경험이 없는 한국1위 권순우 선수가 처음으로 세계 10위 안에 들었던 알리아심 선수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1 상황에서 송민규 남지성 선수가 너무나도 멋진 경기력을 보여 주었지만 너무 아쉽게 마지막세트에서 패배 하였지만 그 전체 과정이 너무 큰 감동이 였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까지 제가 소리를 질렀더라고요 ㅎㅎ). 경기 이후 송민규 선수가 제가 응원하던 자리로 와 제 손을 잡으며 “형 미안합니다..” 라고 한마디를 던지고 그 뒤 말을 잊지 못하는데.. “니가 뭐가 미안할게 있어 너무 멋있었고 너무 잘했어” 라고 말을 건내면서 저 또한 뭉클 해져서 그 뒤 말을 제대로 잊지 못 하겠더라고요.
정말 느낀게 많았고 새롭게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타이밍에 일은 조금 손해를 보았지만 너무 좋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연 나는 아무도 내가 승리할거라 생각하지 않는 경기장에 들어가서도 내 100% 200%의 경기력을 보일정도로 매순간 그 순간만을 상상하며 나를 단련하며 준비하고 있는 건가?
내가 첫 스타트업을 하면서 갖고 있던 10년전의 간절함이 현재의 나에게는 있는 건가?
같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질문들을 많이 하게 되고 또 생각 할수 있는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이 이벤트가 제 마지막 개인 스케줄 이여서 스페인을 다녀온 이후 풀 엑셀을 밟을 준비를 하고 있고 다음에는 좀 더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현실적인 도움이 될 만한 제가 했던 이번 시드 라운드의 IR 과정과 느낀점 같은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
아 여담이지만 송민규 남지성 선수는 그 다음 경기인 세르비아 전에서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초의 본선 복식 승리를 하였고 송민규 선수의 경기 마지막 포인트를 승리했을때 입었던 셔츠를 제게 건내며 너무 환하게 웃는 모습 또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였습니다. 팀 성적은 0-3 아쉽게 결승 라운드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를 계기로 세계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도 전혀 뒤쳐질게 없는 실력이라는걸 경험 했으니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 참 또 한국에서 오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지 못하는 최고 레벨의 투어경기가 올림픽 공원에서 열립니다. 우리 선수들은 아마 예선 부터 치뤄야 겠지만 근처에 있고 테니스에 관심 있으신분들은 한번 구경가도 재밌지 않으실까 하네요 ㅎ
그럼 다음엔 다른 이야기로 돌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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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좀 더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현실적인 도움이 될 만한 제가 했던 이번 시드 라운드의 IR 과정과 느낀점 같은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응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잘 준비해서 다음주 쯤에 간단하게 시드 단계 투자에 제가 중요하게 보는 점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
형욱님, 저도 어릴 때 축구를 했었는데 저랑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이 지금 K리그에서도 뛰고 국가대표로도 활동하는 모습을 티비로 보면 저는 많은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어릴 때 저들과 같이 훈련하던 시절에 정말 열심히 했던 게 생각나서 요즘 제가 하루하루를 저렇게 살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공감이 가네요.
앗 축구를 하셨군요! ㅎ 제가 운동을 해서 그런지 운동하는 친구들하고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이는것 같아요. 하루 하루를 꾸준하고 정직 성실하게 훈련하는 운동선수들의 모습을 저는 항상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제 후배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 함이나 운동선수 이후의 삶 같은 부분을 가끔 상담을 해주고 있어요. 운동도 스타트업도 열심히 하는게 베이스지만 열심히"만" 해서는 성공할수는 없으니까요 :) 종한님도 저도 파이팅 해서 저는 후배님들 종한님은 친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려요!
형욱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119에 선정되었어요! https://stib.ee/3n77
앗 감사합니다! :) 글을 자주 올려야 되는데 요새 정말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글을 못쓰고 있네요.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형욱님 ㅎㅎ 저도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