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항상 바쁘고 속도가 안 났던 이유, 2022회고
생각해보면 바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도 항상 바쁘다. 그리고 여유로운 사람들은 항상 여유롭다. 그리고 불행한 사람들은 항상 불행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항상 행복하다.
난 이 고민을 어릴 때 했다. 그리고 직장생활에서 부장님을 보면서 답을 찾았다. 그냥 부장님이 모든 걸 하려고 하니까 당연히 바쁜 것이다. 사실 우리한테 맡겨도 될 텐데... 물론 더 결과가 좋았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난 퇴사 했지만, 아직도 우리 부장님은 바쁘실 듯 하다ㅜ
사람의 기질과 성격이, 상황을 특정한 방향으로 만들어 간다.
사람마다 일을 자신의 방식으로 처리하며 특정한 상황으로 만들어간다. 모든 상황은 자신이 만들어 간다. (난 운도 내가 불러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불러도 안 올 수도 있지만 부르는 건 나다. 내년에 와주시면 감사합니다,,,ㅎㅎ)
난 항상 행복했지만, 항상 미래는 불안하고, 항상 새롭게 시작해서, 항상 바쁘지만, 항상 마무리가 부족했다.
하지만,
항상 불행했지만, 항상 미래는 낙관적이라, 항상 기존 것을 디벨롭해서, 항상 여유롭고, 항상 결과가 완벽했다. 차라리 이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비런치에 올인하다, PMF가 안 맞다고 느껴지는 순간 다시 새로운 것을 파기 시작했고, 새로운 일은 늘어나고, 더 바빠지고, 결과는 명확하지 않았다.
나는 일만 많이 벌리고, 여러가지 일을 하다 보니 하루에도 몇 가지 일을 하는지 모르겠고 점차 산만해지고, 일의 속도가 느려지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사업하다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알게 됐다.
그래서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서, 일할 때 영향을 미치는 성향과 기질을 생각해봤다.
- 새로운 걸 추구한다. 새롭지 않으면 관심이 안 간다.
- 상황을 다 고려한 후에 판단한다.
- 다른 사람의 상황도 고민하다 보니 조심스러움.
- 일을 내가 다 알아야 되고 직접 하려는 하는 성향이 있다. (부장님처럼 나도 이렇다..ㅠ)
- 한번 생각한 일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 안 하는 편이다.
- 생각을 산발적으로 하는 편이다. 하나의 방향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 정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정리해보고 나니 내가 바쁘고, 일에 속도가 안 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사람의 기질과 성향은 잘 안 바뀐다. 그리고 이게 내 퍼스널리티라고 생각해서 내년에는 내 퍼스널리티에 맞는 부분에만 명확히 집중하고자 한다. 내년도에는 기획 및 UX 부분과 유저 만나고 미팅하는 부분, 일정 관리하는 쪽만 포커싱을 하고 나머지는 좀 더 과감하게 위임하려고 한다.
그리고 업무의 종류와 목표는 적어서 팀원들과 월 별로 공유하고 회의를 통해서 정리가 되면 분기 별 장기 목표를 설정한다. 새로운 생각이 나도, 그건 다음 분기에 진행한다.
다시 정리하면,
- 기획 및 UX 만 생각, 유저 미팅 홍보만, 타 프로젝트 계약 및 서류 관리 만 !
(디자인(오픈소스, 외주 이용), 개발관련 등 일체 안 함)
- 분기 별 팀당 한 방향의 업무 및 목표 설정, 월 별 회의로 공유 및 디벨롭!
(새로운 방향이 생겨도 그건 다음 분기에 진행)
내가 올해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들을 당장 바꿔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이렇게 30년 살았다..ㅠ) 하지만 팀원들과 공유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디스콰이엇에서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바꿔갈 수 있다고 믿는다.
2023 화이팅!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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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스토리 잘 봤습니다. 내년에도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생각이 더 많아지는 연말입니다. 2023년엔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오늘 저희 팀 CEO인 현솔님과 1 on 1 미팅을 가지면서 제가 생각하는 제 단점에 대해 말씀드렸어요. 바로 발산적으로 생각하기만 하고 정리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현솔님은 제 그런 고민에 대해 '진짜 창의적인 사람들은 발산적으로 생각하면서 수렴적으로 사고할 줄도 아는 사람이다.'라고 답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수렴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글쓰기라고 하셨어요. 작년에는 삶이나 일하는 태도에 대한 회고글만 너무 많이 적고 일에 대한 회고나 인사이트 정리를 너무 게을리 했더라고요. 올해는 글쓰기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글 감사해요!
시간이 지난 글임에도 답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글로 계속 정리해보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