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개발을 막는 극단적인 조치
안녕하세요? B2B 기업을 위한 CRM 트래킷을 만들고 있는 딥다이버스 성기봉입니다.
우리 팀은 유저 인터뷰를 통해 개발 Task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개별 Task의 작업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 단위로 발행하던 릴리스 노트의 내용을 점점 쥐어짜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능 하나 개발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통 1~2주 정도가 걸리더군요.
몇 주 전에는 유난히 큰 작업에 들어갔고 추정해 보니 2주일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해당 작업은 예상대로 2주일 후에 완료되었고 고객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고객은 그 기능 중 일부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를 확인하니 "당장 이렇게까진 필요하지 않고 일부 기능만 사용해 보고 문제없으면 더 크게 확장하려고 한다"라고 알려주시더군요.
사실 당장 필요한 기능은 3일 정도면 제공할 수 있었던 겁니다. 고객과 충분히 대화하지 못한 제 잘못이 가장 컸죠.
우리 팀은 과도한 개발을 막고자 개발 원칙에 하나를 더 추가했습니다
추정했는데 3일 이상 걸리면 당장 개발하지 않고 기능을 줄여 3일짜리로 만든다. 3일로 못줄이면 개발하지 않는다.
3일짜리 작업으로 필요한 기능을 특정 고객에게만 열어주고 반응을 확인한 후 나머지 기능을 개발할지를 결정하는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3일로 못줄이는 작업은 개발을 하지 않고 정말 개발할지를 더 고민하기 위해 고객을 더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과도한 개발을 어떤 방법으로 막고 계시나요?
B2B 스타트업을 위한 새로운 CRM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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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챗 때 말씀주셨던 이야깃거리가 메이커로그 소재가 되었군요! 저희도 참고해서 린하게 일하는 법 배워보겠습니다 ㅎㅎ
지금도 잘하고 계시자나요~
저도 요즘 mvp 스펙 규모때문에 고민인데, 커피챗하면서 질문드려볼게요!
네넵!! 화요일에 뵈어요~
개발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정 기술 사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필요한 기능인지 정의해주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개발 원칙이 될 수도 있고 프로덕트 매니저가 조율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법은 여러가지만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엔지니어로만 구성된 팀이 잘 못하는 것 중 하나가 "필요한 것만큼 만들기" 인 것 같습니다. 아직 발생하지 않은 스케일을 생각해 너무 비대하게 만들거나 필요 이상으로 고퀄로 만들려고 하죠. 이상한 말일 수도 있지만 "어자피 이~~만큼 만들어야봐야 안쓸거야. 요 만큼만 우선 만들어보자!!" 이런게 필요한 것 같아요.
이전에 매우 능력이 뛰어난 개발자와 함께 일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전거였는데 그 분은 엄청난 실력으로 밤을 새서 람보르기니를 만들어 오곤 했습니다. 개발과 프로덕트를 모두 이해하는 의사결정자가 잘 중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좋은 내용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