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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박준서 ·

앞으로 소비자는 다른 것을 선택하지 않는다

앞으로 팀을 만든다면 유튜브 영상을 올리든 뭘 하든 사람들에게 투명하게 다 공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회사의 중요한 정보나 전략이 영상에 블러 처리 없이 그대로 노출되서 경쟁사가 보게 된다면? 난 그조차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물론 법적 처벌을 받을 만한 정보나 새로 내놓을 콘텐츠에 스포가 될 만한 정보들은 상식적으로 안 나가도 된다. 하지만 경쟁사가 따라할 수 있을 만한 정보나 우리가 고민하는 내용, 아이디어들은 노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삼성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삼성 제품의 기술적 우월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애플 제품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씨알도 안먹힌다. 사람들은 애플빠, 호구잡혔다 등으로 비난을 쏟아낸다. (본인이 본인 돈 쓰겠다는데 그렇게까지 화내면서 남을 깎아내릴 필요는 또 뭔지 모르겠다) 잠깐 이 이야기에서 빠져나와서 멀리서 바라보면 이 판의 승자는 월등한 기술력의 삼성이 아니라 좀 구멍이 있고 더뎌도(사실 그런지도 잘 모르겠다) 자신들의 제품을 구매해주는 소비자들을 얻은 애플이 승자다.

소비자의 선택

분명 소비자가 선택하는데 있어 기준이 되는 것들이 있을것이다. 우리는 흔히 000이 마음에 들어서. 라는 문장으로 표현하곤 한다. 사람들은 애플의 무엇이 마음에 들었을까? 삼성은 비교적 쉽게 000을 찾을 수 있다. 뭐 북한을 찍을 수 있는(?) 뛰어난 카메라라던지 삼성페이라던지... 그런데 애플은, 왜? 사실 삼성제품을 쓰는 소비자들이 애플제품을 쓰는 소비자를 이해 못하는 대목이 이것이다.

애플은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경쟁사에 비해 기술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브랜딩이다.

애플 말고 어떤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 A,B라고 가정해보자.

극단적으로 두 회사가 내놓은 휴대폰이 기술, 디자인, 성능, 가격, 만든 공장까지 같은 체로 세상에 출시되었다. 사람들은 어떤 회사의 폰을 선택할까. 그 기준은 무엇이 될까? 아마 폰 뒤에 있는 로고가 그 기준이 될것이다. 로고가 이뻐야한다는 게 이 글의 내용이 아니다.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사람들은 더 선호하는 회사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브랜딩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사람에 대입한다면 이사람에 대한 믿음, 즉 신뢰도이다.

글이 중구난방으로 가는것같지만 앞의 설명을 긁어모아 본론으로 돌아와보자. 지금 ChatGPT가 이슈가 된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것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 세상에서 기술적 격차를 내기는 쉽지 않다. 경쟁사는 금방 따라잡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일즈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선택받는 회사로 성장해야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던 중 한번 실수하거나 실패한다 하더라도 용서받고 제기할 수 있는 그런 이미지를 가진 기업이 되는것이 유리하지 않겠는가?

브랜딩과 디자인의 중요성, 사람의 마음을 얻는게 중요하다는 취지의 글은 많다. 이 글 또한 그런 류의 글이 될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한마디를 더 하고 싶어서 글을 썼다.

앞에서 내가 유튜브 영상으로 전략이 노출되서 경쟁사가 똑같은 걸 만들어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경쟁사가 더 싼 가격에 내 놓더라도 걱정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좋은 제품"이 아닌 "우리가 만든 제품" 을 선택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브랜딩이다. 앞으로는 고만고만한 기술 경쟁 속에서 회사 또한 아이돌 수준의 팬덤을 만드는게 분명 중요해진다. 제품이여서가 아니라 나여서, 우리여서 선택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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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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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우리라서 선택한다는 것이 진짜 어렵지만, 만들 수만 있다면 가장 강력한 힘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