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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지
황현지 ·

2022년, 나를 위로하던 누군가의 음악도 뚝딱 나온게 아닐 것임을 깨닫고.

검은 토끼의 해를 스모어데이로 그려보았다.

토끼는 작지만 영특하고 재빠르다. 또 검은색은 지혜로움을 상징한다고 한다. 검은 토끼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우리 같다. 이 '겨울'에 작지만 뛰어나고 빠르며 지혜로운 우리 메이커들을 위한 희망찬 한 해가 시작되고 있다.

새해 첫 주가 시작되기 전에 2022년 회고를 남기려 한다.


그거 괜찮은 것 같은데요? 한 번 해보시죠

2022년 1월, CES에서 만나뵙게 된 외부 교수님께 처음 말씀드린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으로 창업의 길이 시작되었다. 그 즈음 나보다 먼저 창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진지함이 있던 @이정민님이 캐쥬얼한 자리임에도 준비된 피피티로 잘 디벨롭된 아이디어를 이야기 해주었고, 우리의 공생 또한 시작되었다.


다양한 시험대, 우리가 배운 것은?

E*5 KAIST 라는 학교 창업경진대회는 우리의 시작에 큰 도움을 주었다.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과감한 피봇팅도 진행하면서 우수상이라는 좋은 성과도 얻었다. 그 때 만나뵌 투자사 멘토님들과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전국 인공지능 공모전 등 꾸준히 다양한 시험대에 올랐고, 값진 성과를 통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대회와 입주 기업 모집, 멘토링 지원 프로그램 등 지금까지 발표를 한 것을 세보니 온/오프라인으로 발표를 한 것이 총 43회 정도가 된다. 그 중에는 영어로 발표를 한 것도 5회 정도 있었고, 수백명의 관중 앞에서 발표를 한 것도 5회나 된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잘 전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그 방법을 익혀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가 여러 이슈에 밀려 본질을 잊고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있다. 다행인 것은, 창업에 "정도"라는 것은 없지만 그간 탄탄한 기본기(?)와 예비 창업자로서의 금전적인 기반, 다양한 네트워킹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보다 훨씬 앞에서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는 대표님들과 함께 하게 되어 감사하다. 새로운 방향으로 전력을 다하기 시작한 지금, 자신 있는 설렘의 이유다.


‘나를 위로하던 누군가의 음악도 뚝딱 나온게 아닐 것임을 깨닫고’

Jazzy Fact의 노래 Smoking Dreams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사다. 지금은 노래를 듣다보면 이 노래를 만들기까지, 완벽히 부르기까지, 멋진 퍼포먼스를 구사할 때까지의 그들의 노력을 상상한다. 나는 부끄럽지만 솔직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대부분의 일이 어느정도 하면 된다는 길이 보였고, 비교적 쉽게 해내왔다. 하지만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은 진짜 다. 어느 하나 쉬운게 없고 한 땀 한 땀 모두 해나가야한다. 답이 없는 길이다. 그래서 어렵고, 그래서 재밌다.

Talk is cheap. Do things that don’t scale.

누구나 말은 할 수 있다. 실행이 중요하다. 보통 스타트업은 ‘scale up’ 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확장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라는 것은, 그저 무언가 멋져보이는 서비스를 준비해서 뚝딱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스케일업이 불가능한, 즉 노가다 작업을 통해 얻는 우리만의 인사이트가 중요하고 그것이 결국 그 스타트업만의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대기업에서는 모든 직원이 자신의 100%를 발휘하는 것이, 개인이 순간순간 가지는 인사이트를 실제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이것이 스타트업이 가져가야 할 니치한 영역이다.


사람, 사람, 사람.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이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면 적당히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대표라는 사람은, 적어도 깊은 고민을 통해 culture-fit이 맞는 것으로 판단하여 새로운 팀원을 맞이한 경우, 가끔 맞지 않더라도 그것을 현명하게 이겨내고, 인정하고, 그 안에서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그릇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함께 해준 모든 사람의 도움으로 현명하게 지나올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이 완벽할 수 없고, 나또한 태어날 때부터 리더가 아니었고, 그저 우리는 계속 같은 고민을 함께 해나가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본질에 집중해서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마이리얼트립 대표님이 언젠가 ‘일이 잘 될 때는 사람에도 문제가 없는데, 꼭 외부의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내부로 문제가 번진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즉,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 것, 팀의 관심이 외부를 향하게 할 것, 잊지 말아야겠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 있는, 2023년에도 꾸준히 해결해나갈 질문.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어떤 사람들과 어떤 회사를 만들 것인가?


덧.

First thing first

정말 바빠지다 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일에만 매몰되는 것은 적어도 나에게는 좋은 방법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반짝 하고 끝날 일이 아니기에 나에게 중요한 정말 가까운 사람들, 그들과의 시간,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시간에서 오는 충만함이 삶에 채워질 때 더 효율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Building in Public

나는 주로 나의 깊은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고 가벼운 유쾌함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타일인데, 디스콰이엇을 통해 본인의 주관과 깊은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23년에는 우리의 스토리를 더 탄탄하게 이어나가겠다.


글에 쓰인 모든 그림은 프로덕트 '스모어데이'를 사용하여 그렸습니다 :) 
스모어데이 Smoreday

순간의 기억을 아름다운 장면으로 그려주는 웹 어플리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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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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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박종한

이 글 너무 좋아요! 꼭 인스타그램에도 소개할래요!

황현지
황현지

헉 너무 감사합니다!

황현지
황현지

그런 의미에서 strawberries & cigarettes 도 추천합니다☺️ (저는 비흡연자임을 다시 밝힙니다..!)

박종한
박종한

헛! ㅋㅋㅋㅋ 제가 지운 댓글을 보셨군요! 저도 지금은 비흡연자인데 두 노래 진짜 잘 듣고 있어요. ㅋㅋ

김동규
김동규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 정말 공감합니다!

황현지
황현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네요 ㅎㅎ

이종석
이종석

스모어데이~~ 너무 좋네요. 지나온 스토리도 너무좋고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드립니다.

황현지
황현지

종석님 감사합니다! 전에 메이커 챌린지 때 함께했었는데 ㅎㅎ 저도 응원합니다😊

Hongmin Park
Hongmin Park

쉽게 지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글로도 전달되네요🌟 + 가까운 사람의 유쾌함 사이 어딘가에 있던 깊은 생각을 읽는것은 언제나 낯선 기분이네요 ㅎㅎㅎㅎ 많이들려주세요!!

황현지
황현지

ㅎㅎㅎ새해맞이 존댓말 좋네요☺️ 저도 홍민님 글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언제나 힘과 영감이 되어주어 고맙습니다👴

이경민
이경민

응원하겠습니다 :D

황현지
황현지

같이 갑시다 :D

zooey cho
zooey cho

현지님의 지혜로움이 가득 담긴 글이네요 읽으면서 저도 괜히 웃음짓게 되고 많은 생각도 하게되는 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화이팅! ✨

황현지
황현지

짧은 피드백이지만 뜻깊네요🥺 ㅎㅎ 저도 감사합니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