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의참견 #1] 런칭은 했다. 그리고 다음은?
사이드 프로젝트로 5개월 동안 개발 진행 후 드디어 런칭을 했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그동안 진행 과정과 느낀점에 대해 생각 정리를 해보고자 글을 남긴다.
🦄 프로젝트의 시작 🦄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형, 저 군대가기 전에 서비스 하나만 런칭하고 가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 진주에서 복무중인 박OO (만 21세)
고향에 아는 동생이 군대가기 전에 서비스 런칭하고 가고 싶대서 그냥 별생각 안하고 백엔드 개발만 좀 해주려고 했다... (정말 별생각 없이 대충 ERD 30분만에 짜고 API도 대충 짜기 시작함...)
처음엔 대충 저랑 동생이랑 디자이너 한명이서 시작했는데, 갑자기 자기 학교에서 기획자 친구도 불러오더니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없던 프로젝트 피그마에 첫 화면설계서를 작성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 되었다.
2023년 봄이었다.
😅 좋았어! 5월까지만 하자! 😅
호기롭게 시작한 프로젝트의 개인적인 목표는 '딱 5월까지만'이었다.
본업도 있고, 시간을 많이 쓸 수 없다고 생각해서 딱 5월까지 하고 슬쩍 빠지려고 했다.
5월까지 기능들을 '완성하긴' 했다.
문제는 프로젝트 퀄리티가 무박 2일 해커톤 산출물 보다 못한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
우리는 두달을 달려왔다. (사실 '달려왔다'는 표현보단 '산책했다'는 표현이 적절해보인다.)
두달 동안 아래 기능들을 만들었다.
[1차 기능 리스트]
회원가입 / 로그인
투표 올리기 / 투표하기
끝.
과연 이 서비스를 누가 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중에 저런 기능을 가진 서비스는 너무너무 많지 않은가.
개발적으로도 오류가 많아서 QC를 진행할 때면 꼴보기 싫을 정도의 완성도였다.
(고민의참견은 웹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UI는 모바일 기준이어서 데스크탑에서 사용할 땐 너무 어색하기도 했다.)
❌ 나 이대론 런칭 못해. ❌
욕심 없이 시작했던 프로젝트에 욕심이 생겼다.
서비스 완성도가 낮은 상태에서 유저들에게 보여줄 수 없었다.
사실 내가 스스로 만든 서비스를 창피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6월이 되고 처음 이 서비스를 만들자고 했던 친구는 입대를 해버렸다.
웹 프론트 개발을 그 친구가, 백엔드를 내가 맡고 있던터라 새로운 프론트 개발자 팀원 두명을 구했다.
팀원을 구한 후 PM, 기획자, 디자이너를 맡은 슈퍼맨 지훈이는 서비스가 이뻐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차근차근 UI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고마워 @신지훈 )
(지훈이의 기획, 디자인 회고록을 보고 온다면 고생이 잘 느껴질거다...)
그렇게 고민의참견 UI가 데스크탑에 맞게 변화해갔다.
(어우 이뻐)
웹 개발에선 Tailwind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지훈이가 프로젝트 초반부터 열심히 정리한 디자인 시스템을 그대로 개발로 옮기기만 하면 되었다.
이 프레임워크 도입이 개발 속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백엔드에서도 이것저것 기능을 추가하면서 생긴 리소스 단위 API들을 모두 리팩토링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Entity 모델링을 모듈화하여 불필요한 코드 중복을 줄이고, Service들의 독립성을 최대한 지키는 것이었다.
함수 하나를 수정할 때 고려할게 많아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전엔 뭐 하나 수정하면 다른 컨트롤러에서 문제가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사랑하는 사람이 객체 지향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 v1.0.0 배포 완료 🎊
고민의참견 v1.0.0이 2023년 8월에 배포되었다.
배포후엔 좋은 기회로 9월 8일 ~ 9월 9일에 NE(O)RDINARY DEMODAY 부스에 참가하여 유저들의 고민들도 들어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 이제 다음 단계로 📈
데모데이가 끝나고 유저들의 고민들을 쭉 리스트업 해보았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주 연령층이 대학생이어서 그런가 커리어, 진로에 대한 고민이 대다수였다.
우리 서비스를 들어와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어떤 사람이 우리 서비스를 쓰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 보단 포폴 목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라 당연히 답을 내릴 수 없었다.
다시, 우리 서비스는 쓸 이유가 전혀 없는 서비스이다.
하지만 나는 유저들이 없는 서비스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며 그건 내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란 걸 확신한다.
그래서 난 이제부터 유저들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만들 것이다.
3주마다 기능을 업데이트 하면서 반응을 보고 개선해 나갈 것이다.
아, 든든한 PM, 기획자, 디자이너였던 슈퍼맨 지훈이가 10월 초에 군대를 간다. (가지마... @신지훈 )
또 한번의 팀원 이별을 맞이하며....
이제 내가 바통을 이어 받아 이 세상 모든 청년들이 고민이 있을 때 우리 서비스를 찾을 수 있도록 고민의참견을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한다.
다음 글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더 업그레이드된 고민의참견과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다...!
@유태형 님의 메이커로그를 보고 공감되는 문구가 있어서 태형님의 문구를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아 재밌다
아 재밌어
😊 수줍은 자기소개 시간 😊
앞으로 디스콰이엇에 글을 간간히 남기게 될 것 같아 마지막으로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고 글을 마치려 합니다.
저는 현재 "그릿지"라는 원격 개발팀 구독 서비스에서 Product Manager로 일하고 있는 임민서라고 합니다 :)
앞으로 디스콰이엇에서 많은 글들을 통해 메이커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내 '고민'을 올리고, 남의 고민에 '참견'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 스낵 컬처 투표 플랫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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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재밌다.. 아 재밌어.. 큰 산 하나 넘으셨군요 저희도 그런데!!! 동료가 생긴 느낌
ㅋㅋㅋㅋ 재밌습니다... 빠르게 기능 추가하면서 유저 반응 보고 싶네요 😃
바쁜 와중에 사진은 언제 찍었대요 데모데이까지 나름 열심히해서 많이 남기고 가는거 같아서 뿌듯해 저번주 회의하면서 나보다 더 책임있게 잘 이끌수 있을거라 확신했어 그동안 잘 버텨내줘서 고마웠다!
이제 더 열심히 해야지...ㅎㅎ 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