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PM이 되기에는 멀었구나…
어제 오늘 1박 2일 동안 경주에서 PARD 멤버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서핑데이’를 다녀왔습니다!
서핑데이 기간 동안 느끼고 배웠던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휘발되기 전에 얼른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빠르게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두서 없이 글이 적힐 수도 있지만… 앞으로 너무 큰 기대치를 가지고 메이커로그를 쓰게 된다면 많이 못 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서가 조금 없어도 ‘아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정도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서핑데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을 꼽자면 이 사진을 꼽을 거 같아요.
‘엥 이게 뭐지’ 싶으시겠지만 이 사진은 ‘서핑데이’ 첫날 모든 공식적인 프로그램이 끝난 뒤 각 파트 별로 (웹/앱/서버 개발, 기획, 디자인) 주변에 있는 공원으로 마실 나갔을 때의 사진입니다. 시간은 새벽 2시쯤이었을 거예요.
제가 왜 시간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간으로 꼽았을까요?
저는 이 때 서버/백엔드 개발자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개발자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처음으로 개발자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일하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들이 단순하지만 중독성 있는 게임 (사과 키우기?) 하나 씩은 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ㅋㅋㅋㅋ 다들 어떤 게임하시는지 댓글에 남겨주세요ㅋㅋㅋ)

물론 새벽이라는 낭만적인 시간대에 어떤 갖춰진 프로그램 없이 모두가 자발적으로 나와 대화와 농담을 나누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시간이었다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개발(특히 서버/백엔드)에 대해서 많이 무지했던 제가 개발과 개발자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완전 무지했던 백엔드/서버요!
제가 이 필요성을 어떻게 느끼게 됐는지 람브로기니 스포츠카를 만드는 비유로 한번 설명해보겠습니다. (혹시 이 비유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꼭 댓글로 알려주세요!)
기획을 ‘람브로기니 스포츠카’라는 아이디어, 디자인은 람브로기니를 위한 모든 디자인이라고 한다면, 프론트의 UI는 차의 외관과 인테리어이며, 벡엔드의 데이터는 차를 만들기 위한 모든 재료와 부품들일 것입니다.
이 비유 속에서, 만약 처음 기획에서 어떤 재료와 부품들이 필요할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나중에 ‘위로 올라가는 문'이 아닌 '옆으로 열리는 문'을 요청한다면 재료를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문을 만들어야하는 아주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만약에 람브로기니가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갑자기 '모닝'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개발을 생각하고 나니까 개발에 대한 이해와 개발자들의 참여가 기획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고 기획이 엄청 꼼꼼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에게 중간에 요구하는 변경 사항들을 반영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추가해 제가 기억하기로 국내에서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Springboot(?), Java 기반의 데이터 베이스 특성상 없었던 데이터를 추가하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굉장히 놀라우면서도 공감이 되었던 부분인데, 몇 시간을 투자해 만든 코드에 애정이 생겨 바로 지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파이썬을 너무 고통스럽게 배워서ㅠㅠ 코드 한 줄이 얼마나 힘든 건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개발자들이 왜 서비스에 진심인 PM을 찾는지 더 이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이 많이 없어도 개발을 하다 보면 만든 코드에 대해서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PM도 그 정도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함께하기가 쉽지 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개발자들과 나누면서 그 동안 개발에 대해서 무지했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고 제가 정말 모든 기획에 진심이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개발에 대해서 많이 모르지만, 앞으로 성장해서 개발자들이 함께 일하기 편한 PM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위에 잘못된 내용이나 추가로 설명해주시고 싶으신 부분이 있다면 대환영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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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 밤산책 너무 좋았죠 다른 파트분들과도 많이 얘기를 해볼 수 있던 서핑데이 너무최곱니다
다음에 저희끼리 이런 기회 또 만들어봐요!
저는 모뉴먼트 밸리라는 게임을 좋아해서 1, 2 시리즈 다 클리어했던 기억이 나네요 :)
오오 모뉴먼트 밸리 찾아보니까 굉장히 재밌을 거 같네요! 근데 유료 게임이라 아쉽네요ㅠ
맞아요 ㅠ 그래서 저는 애플 아케이드 무료 체험 때 했었어요! 애플 아케이드에는 같은 게임인데 이름에 +가 붙어 있어요!
오 나이스!
어제 밤에 이야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 또 하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
정규님 덕분에 정말 많이 배웠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람보르기니 스포차 비유 후속편 정말 궁금합니다 😎
다음에는 더 찰떡 같은 비유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사과게임 정말 재밌어요~~모두 함께해요~🍎
바로 설치했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