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voting but not pivoting
(우리끼리)대망의 서비스가 세상에 나온지 이제 4주차가 되었다.
서비스를 론칭하면 사용자가 줄을 서서 기다릴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첫번째 유료 사용자를 만나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줄도 몰랐다.
너무 나이브했다.
우리 서비스는 창업가를 위한 AI 기반의 모바일 인사관리 서비스다.
아직 인사담당자가 없는 초기/소규모 기업의 대표가 직접 인사관리 업무를 처리해야할 수 밖에 없을 때, 복잡할 때도 있고 때때로 어렵기까지 한 인사관리 업무를 최소한의 노력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명확하다.
창업가다.
딴에는 나도 창업가고, 내가 인사업무를 볼 때도 많이 도움이 되는 서비스니까 그들에게 닿기만 한다면 우리 서비스를 선택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나이브했다.
우리 서비스는 월단위 구독형 서비스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3만원을 매월 내야만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초기에 포인트를 주고, 제휴를 맺어서 어떤 사용자들에겐 더 큰 포인트를 또 준다.
그러면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한번 나이브했다.
돈의 액수가 얼마인지를 고민하기 전에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충분한 경험을 제공해야 했다.
지금 우리 서비스는 그런게 정말 별로 없다.
당초 왜 이렇게 디자인했었는지 생각을 돌이켜 보면... 어디까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지 자체에 큰 고민이 없었다.
네번째 나이브한 포인트다.
지난 4주간의 고민 끝에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에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좀 더 크게 만들어 보려고 한다.
누군가 겨우 4주 밖에 안된 서비스를 들고 정책적으로 너무 큰 피보팅을 하는 거라며 말렸지만,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을 안하고 뭉개다가 이제야 하는 것이니 이건 피보팅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한주 정도는 지금 하고 있는 일로 머리가 아플 것 같다.
그렇게 했다고 바로 사용자로부터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 와중에 다행인건 이번 4주로 들썩이던 우리팀 엉덩이들이 의자로 무사 복귀했다는 것이고, 지난 1년처럼 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 정도면 싸게 막지 않았나 싶다.
AI 기반의 모바일 인사관리 서비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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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비슷한 글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a
아무래도 저를 포함한 창업자가 초기에 인사관리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택할 때 조금 대중적이거나 들어본법한 것들이나 바우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품들을 먼저 써보게 되는 것 같아요(FLEX 등등) 저 같은 경우에는 콘티고의 AI가 어떻게 더 잘 도와주는지가 확 와닿으면 관심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서비스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콘티고를 디자인하면서 창업가들이 인사관리의 대상이 되어본 경험은 있을지 몰라도, 인사관리의 주체가 되어본 경험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인사관리의 관점에서는 사소한 문제라도 창업가/대표에겐 대부분 처음 접하는 문제일 것이라 불안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인사관리가 창업가/대표의 중요한 책임 중에 하나이긴 하겠으나, 본업은 아닐 것이기에 창업가/대표가 하루 종일 인사관리 문제만 고민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콘티고의 AI는 창업가/대표가 꼭 챙겨야 하는 인사관리 업무들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에 알려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용계약을 체결했다면 임금계약을 정확한 양식에 따라 맺도록 알려주고요, 그렇게 인사관리 업무는 잊고 일 하다 급여일이 다가오면 세무사에게 전달할 급여정보 초안을 계약서 내용이나 근태 등의 근거자료에 따라 먼저 만들어서 보여주고요, 콘티고가 세무사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해서 세무조정까지 알아서 완료합니다. 이런 류의 놓치면 큰 일 나지만 그렇다고 매일 그 일만 생각하고 있기 어려운 일들을 챙겨주는 역할을 합니다. 서두에도 말씀 드린 것 같이 아직 더 많이 똑똑해져야 할 서비스지만요, 분명 쏠쏠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서비스가 인사담당자의 업무효율성을 엄청나게 올려줄 수 있었던 것에 비해서 창업가/대표가 직접 실무에 사용해 보려 하면 뻑뻑(?)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들에 대한 접근법을 달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_^
와우 친절한 설명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민을 정말 많이 녹여낸 제품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는 기존서비스에 비용을 내고 있다보니ㅠㅠ 기간이 끝나면 바로 도입문의 드릴게요! 근처 아시는 분들께도 홍보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 외에도 창업가/대표들께서 인사관리 하면서 놓치기 쉽고, 불편했던 업무들을 최소한의 노력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어요. 좋은 기회에 뵙고, 더 나가서 최현종대표님께서 콘티고를 경험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안녕하세요 석원님! Must Reads #59에 해당 메이커로그를 선정해 드렸어요. https://stib.ee/p9Y6
감사합니다. ^_^
경험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이팅 입니닷!!
별거 아닌 경험이지만, 생각할 거리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