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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김주영 ·

BIP#2 노가다와 회사 만들기를 병행하다.

BIP#1에 이어지는 시리즈물 입니다!

https://disquiet.io/@willycoinkim/makerlog/bip-1-%EB%82%B4%EA%B0%80-%EA%B3%A0%EA%B0%95%ED%83%80%EC%9D%BC%EC%9D%84-%ED%95%98%EA%B2%8C-%EB%90%9C-%EC%9D%B4%EC%9C%A0-%EA%B7%B8%EB%A6%AC%EA%B3%A0-%EA%B7%B8-%EC%8B%9C%EC%9E%91%EC%97%90-%EB%8C%80%ED%95%B4%EC%84%9C

 

오늘 글의 서두는 BIP#1에 달린 댓글에 Sungho Yahng님이 작성해주신 인용글로 시작하고 싶네요.

 


맞습니다. 저는 Sungho Yahng님 말씀과 폴 그레이엄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프로젝트 베이스의 일이 아닌 One thing to many people. 이것을 원했습니다. 쉽게 얘기해보자면 장사냐 사업이냐. 그 관점에서 스타트업이냐 아니냐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의견은 다르겠지만요.)

마침 저희 내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고, 매출에 대한 고민도 깊었기 때문에 전략도 Shifting 되었는데요. 이러한 결정을 하기까지 수많은 시도와 실험 그리고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실패들과 성과들이 있었기 때문에 혹자는 이제서야, 저희는 드디어 One thing to many people을 위해 뱃머리를 틀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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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는 고영일 대표님에게 브랜딩 기획 전략 자료를 보여주고 합류가 결정된 다음날, 그동안 고강타일의 타일 전시장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거의 매일 새벽까지 일했었습니다. 저때 인삿말은 "이따 뵈어요~"였습니다 ㅋㅋ

일단 고대표님이 쉬고 계셨던 만큼 Ongoing되고 있는 현장들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전시장에 나와서 유일하게 있던 커피 테이블에 앉아 밤새 타일 산업을 어떻니 브랜드 전략을 어떠니 이 가설을 어떠니 등등 거의 일주일간은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는 만큼 일단 여러가지 전략도 중요한데, 타일의 T도 몰랐던 저는 일단 현장이라는게 뭔지 보고 배우고 또 고객 상담이나 실측은 어떻게 하는지 보는게 가장 우선순위라 느꼈습니다. 마침 고강타일의 플레이스로 타일 견적 요청도 들어오더라구요.


위 사진들은 그 당시 다녀온 현장들을 찍은 사진인데요, 살면서 정말 다양한 현장을 다녔습니다. 상가 리모델링부터 집 화장실에 타일 깨진 곳, 저~~멀리 안성에 신축 공장의 직원 화장실 등등....

이때 세상에는 타일이 정말 많이 필요하고 이미 많이 있는 만큼 깨져있거나 그런 부분도 정~~~말 많았다는 것을 이때 느꼈습니다. (저는 타일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도 몰랐었습니다.)

그러던 중, 수원의 한 상가 리모델링 현장에서 화장실 9칸 리모델링을 요청을 주셨습니다. 현장 방문하고 견적을 내자마자 바로 계약이 진행되었는데요, 자본금 0원으로 시작했던 만큼 이 현장덕에 고강타일을 사실상 시작할 수 있었기에 참 저희에게 의미있는 현장이였습니다.

이 현장 덕에 고강타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 속성 강의로 바로 견적 내보기. 아 이렇게 인테리어 견적내는구나~를 알게된..

(현장의 장점 :일단 캐시가 없어도 바로 채굴 가능한 것!)

위 대표님이 남아있던 사비를 털어 제가 사용할 겸, 고강타일 회사용 연장을 구매하셨던 사진입니다. 돈 백은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5월 중순 즈음, 인생 첫 노가다에 입문하였습니다.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솔직히 누가 살면서 타일을 직접 나르고, 자르고, 붙이고를 언제 해보겠습니까? 흔히 현장말로 오야지가 바로 제가 제일 친한 사람이였으니..ㅎㅎ

일단 현장에서 잡일부터 해봐야 더 깊은 이해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지금의 인사이트를 얻게 해준 중요한 선택이였습니다.

역시 타일 기술자는 다릅니다.. (우리 고대표님입니다.)

살면서 변기 12개 날라 볼 경험을 언제 또 해볼까요? 정말 값진 경험입니다. 저에겐 그냥 노가다가 아니였습니다.. 현장을 하나하나 배워나갔습니다.

이렇게 낮에는 타일 현장일을 하며 오직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들 (왜 현장 사람들이거친지, 어떤게 고충인지 등)을 경험하고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낮에 생긴 다양한 의문과 경험을 토대로 시장에 필요한 가치가 뭔지,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발견해내며 시장 내 포지션을 잡아가곤 했습니다.

그때 회의 사진이긴한데 아마 이런 얘기를 주고 받았던 것 같습니다.

1.    기술자들의 대우는 왜 평균 이하일까?

2.    정말 힘든 일인데 이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3.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싼 것들만 찾을까?

4.    사람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저 생각들을 기반으로 고강타일이라는 브랜드가 첫번째로 어떤 첫인상을 가져야하는지 그러면 그에 따라 기술자들과 소비자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 하나 정리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시장의 NEEDS를 발견해내는 과정을 (다시) 하고 있는데, 위에 쓴 방법은 어찌보면 타일 시장 안에서 장사로서는 먹힌 전략이였지만, 타일 시장 안에서는 사업으로서 Scale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저희가 제공하는 아이템이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좋은 로고, 좋은 사진들 같이 좋은 비주얼을 구축하는 것에서 끝나는 시장이였다면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거나 하지는 않았을거예요 ㅎㅎ (저도 그게 하고싶었던 일이면 이 년전 가족과 함께하던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속 했었을겁니다.)

 

그 당시 해온 것을 간략하게 기록해왔던 흔적. 지금이나 저때나 디콰는 역시 제 사랑입니다.

다음 로그에는 수많은 회의 끝에 어떠한 결과물이 나왔는지, 그리고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했던 2022년 6월의 이벤트들을 로그를 통해 풀어내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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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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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환
백지환

멋지십니다!!ㅎㅎ 1년 뒤 어떻게 변해있을지 엄청 궁금합니다!ㅎㅎ

김주영
김주영

시도한 만큼 많이 성장해있기를 바라며...!! 응원 늘감사합니다 지환님!!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1.    기술자들의 대우는 왜 평균 이하일까? 2.    정말 힘든 일인데 이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3.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싼 것들만 찾을까? 4.    사람들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고강타일에서 찾아가는 답이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

김주영
김주영

답이 정해져있지 않는 만큼 아직도 찾아가는 중입니다!

장영운
장영운

타일 업무는 저도 배워보고 싶네요. 멋집니다.

김주영
김주영

본업이든 사이드 프로젝트든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Yeun Kim
Yeun Kim

1번 질문은 사실 한국이 기술자들의 대우가 낮은 편이지, 네덜란드나 근처 유럽국가들 - 프랑스, 독일 등은 굉장히 높습니다.. 핸디맨이라고 부르는데, 이분들은 억대 연봉이고 일도 매일 안하십니다. 다만 여기는 이렇게 타일깔거나 라미네이트 등의 비용이 높다보니 DIY로 직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실제로 창문도 직접 만드시는 분도 봤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지만 일하시는 기술자 분들이 너무 힘든 나라인것 같아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술자 분들이 더 대우 받으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주영
김주영

네 맞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나라의 현실을 함께 살펴보면 왜 1번의 상황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보통 현장일은 흔히 말해 못배운 사람들이 배운다고 하고 안타깝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의 90%는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휴학 중이라 고졸이긴한데..) 단순하게 고졸로서 나눠진다 뿐만 아니라, 이 직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돈을 많이 줘서 or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하다가.. 가 대부분 입니다. 이는 인테리어 기술학원에서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으며 학원생들의 면접 일지를 들여다보면,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고등학교를 졸업은 했는데 공부나 기술은 없지만 임금은 높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다라는 이유가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사실 기술직의 가장 안타까운 점은, 현장만 하게 되면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는 없지만, 저도 가끔 현장을 뛰고 나면 무서운 것중 하나가 생각의 폭이 좁아지고 그만큼 모멘텀을 잃어가는 그 순간을 제가 체감할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 타일 시공 기준으로 시공자가 일하는 곳은 응아냄새가 가득한 화장실 or 분진이나 시멘트 가루가 공중에 가득한 뿌연 현장 + 시공자의 자세가 바닥에 쭈구려서 바닥이나 벽만 보고 있기 때문+체력 소진도 엄청나기 때문에... 자연스레 몸도 위축되고 생각또한 그렇게 변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기술이 성장해가면 임금도, 나를 불러주는 곳도 많기 때문에 결국 현장에 lock in 되어버리는 점이 제가 느꼈을때는 정말 경계할 수 밖에 없었던 경험입니다. 고강타일도 현장을 하시는 정말 많은 분들과 함께 새로운 문제를 발견해내고 해결하는 일을 함께 하고자 했지만 무산 되었던 적이 정말 많습니다. 현장에 대한 기술력 지식 이해도는 정말 높지만 부가가치를 만들고 세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그 마인드셋과 준비는 확실히 현장 기술직에서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서승아
서승아

직접 현장에서 경험을 얻으며 뛰는 모습이 멋지시네요:) 다음이 기대됩니다!

김주영
김주영

돈주고도 못 살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값진 경험이였어요!

박종한
박종한

고강이 제일 멋져요

김주영
김주영

저희도 퀀텀점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ㅠ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주영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203에 선정되었습니다! https://stib.ee/apw7

김주영
김주영

wow! 감사합니다!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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