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앱에서 캐치테이블이 1위가 된 이유
오늘 부모님과 자주 가는 식당에 갔습니다.
원래 이 식당은 ‘테이블링’을 통해 예약받았는데요. 오늘 갔더니 어느샌가 캐치테이블로 바뀌어 있더군요!
궁금해져서 혁신의 숲에서 두 기업의 데이터를 분석해봤는데, 비교가 무색하게 캐치테이블이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두 기업 모두 2016년에 외식앱으로 시작하였는데,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궁금해져서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테이블링과 캐치테이블
테이블링은 줄 서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앱입니다.
예약 신청뿐 아니라, 대기 순서 미루기 기능도 제공하는 등 줄 서기에 정말 최적화된 앱이라는 것을 보여주죠.
캐치테이블은 줄 서기 앱이라기보단 미식 큐레이션 서비스에 더 가깝습니다.
고객의 다양한 식사 컨텍스트를 고려한 식당을 추천해주고, 줄 서기 기능보단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있죠.
캐치테이블에서는 동행자가 누구인지, 식사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같은 메뉴라고 하더라도 목적에 맞는 식당을 추천해줍니다.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은 풀고자 하는 문제가 달랐다
그렇다면 테이블링은 비교적 저렴한 식당 줄서기에 집중해서 패배했고, 캐치테이블은 고급 레스토랑 예약 앱이어서 성공한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애초에 테이블링이 패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을 풀고자 하는 문제가 처음부터 달랐습니다.
캐치테이블의 경우 고급스럽고 트랜디한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자주 겪는 문제가 ‘예약’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이러한 식당 예약을 편하게 해주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습니다.
캐치테이블이 경쟁사를 이긴 가장 큰 이유는 캐치테이블의 B2B 네트워크 입니다.
기존 레스토랑을 대상으로하는 B2B 서비스를 통해 쌓은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B2C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플라이휠은 소비자들이 많아지면 다른 고급 레스토랑이 합류하게 되고, 소비자들의 이용 경험을 더욱 높이게 되는 플라이휠이 작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플라이휠 덕분에 캐치테이블은 외식업계 1위가 될 수 있었습니다.
*참고 : 캐치테이블의 수익 모델은 B2B다. 레스토랑에서 예약 건 당 금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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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침 주말 토요일에 테이블링 -> 캐치테이블로 변경된 식당을 다녀왔는데 식당 사장님은 왜 줄 서기 앱을 바꿨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딱 해답이 되는 글을 발견하게 되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어서 기쁩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하면,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의 핵심적 차이는 강력한 플라이휠 구축 여부에 있었고 각 팀의 문제 정의가 그런 플라이휠의 아이디어와 구축 속도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었겠네요.!
저는 플라이휠 구축 (= 플랫폼 구축)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테이블링의 경우 식당 도착 -> 줄 서기 기능만 지원했다면, 캐치테이블은 그 앞단계인 '탐색'의 영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덕분에 영업력을 구축할 수 있다고 봤어요. 예) 캐치테이블에 추천되고 싶으시면 줄서기 테블릿 캐치테이블로 바꾸세요! 이런 느낌으로 ㅎㅎ
혁신의 숲이라는 비즈니스 플랫폼은 처음 알게 되었네요 ㅎㅎ 덕분에 좋은 서비스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6년 간 레스토랑에서 근무했었는데요. 기존 테이블링을 사용하던 외식업장에서 캐치테이블을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경험했던 부분이 있어 함께 공유드려 봅니다! 얼마전까지 2개의 업장에서 테이블링을 운용한 경험이 있는 전실무자입니다. 테이블링 초창기부터 사용했었고요. 웨이팅 기능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나름 만족하며 오랫동안 사용했었습니다. 다만 제가 퇴사하기 전이니까 아마 23년 초 쯤 부터 테이블링이 업장에 무료로 제공하던 웨이팅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전광판 광고를 일정시간 켜 놓는 조건으로 거의 무료로 사용) 안내던 돈을 내는 것도 거부감이 심한데 금액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초기 테이블링은 무료로 최대한 많은 업장을 확보하고, 웨이팅서비스에 대한 업장들의 니즈가 확실해지면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B2B 응대부터 많은 요소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캐치테이블은 이미 유료화 서비스였으나, 이용 금액이 더 저렴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웨이팅 기기에 대한 니즈가 확실해진 기존 테이블링 이용 업장들은 타 경쟁업체들을 찾아보게 되었는데(저희 매장 포함) 이때 캐치테이블, 나우웨이팅 등의 잘 만들어진 대체 서비스들이 있으니 굳이 테이블링을 계속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을 것으로 봅니다. 또한 작성해주신 글의 내용처럼 풀고자 했던 문제가 달랐는데 테이블링은 그 안에서 추가적인 수익구조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서 서비스 이용 금액이 더 높게 책정이 된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저희도 테이블링에서 유료화 전환 안내 받고 바로 타업체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면 더 신경써주려고 하는 경쟁업체들의 전략적 대응 또한 큰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두서없지만 고민하시는 내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ㅎㅎ
정말 공감 하고 좋아하는 캐치테이블 플라이휠이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