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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ve
Clive ·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당신의 선택은?

디스콰이엇에서 제 글을 봐주실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ed' 가 아닌 무언가 '-ing' 중인 분들이실 것 같아요. MVP(최소기능제품) 개발 중이신 분들, 창업 아이디어를 찾는 중이신 분들, 론칭 준비중이신 분들, 협업 파트너를 찾는 중이신 분들, 기능 개발 중이신 분들, 투자자를 찾는 중이신 분들 등등. 저 또한 론칭준비중인 '-ing' 로서, 그리고 이전 커리어에서의 과정과 결과가 나와있는 '-ed' 로서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글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가볍게 가보려고 해요. 제가 쓰는 메이커 로그에서 '가볍게'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쉽게 쓰고 쉽게 읽히는'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마도 대부분은 경험담을 썰처럼 풀어놓는 글이라는 거죠.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을 쓰는 것이라 술술 쓸 수 있기도 하고, 읽는 여러분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같을 테니까 말이에요.


2014년 이었을 겁니다. 그 전에도 시원스쿨은 현대 홈쇼핑에서 가끔 홈쇼핑 방송을 하고 있었어요. 크게 잘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 때는 교육상품 자체가 홈쇼핑 채널에 거의 없을 때였죠. 그러다가 시원스쿨이 2012년 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게 되고 인지도를 넓혀가게 되면서 홈앤쇼핑에 입점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때 내부적으로 선택해야할 기로에 놓였습니다.

메이저 홈쇼핑 회사인 현대 홈쇼핑을 계속 할 것이냐, 신생회사이면서 중소 홈쇼핑이었던 홈앤쇼핑을 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죠.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저희의 선택은 홈앤쇼핑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수십번 (숫자를 세지도 않았어요. 계속 매진이라.) 연속 매진 하면서 말 그대로 터졌습니다. 그리고 이 성적을 바탕으로 다른 메이저 홈쇼핑에 좋은 조건으로 좋은 시간에 진입하면서 홈쇼핑 연매출 600억 이상을 만들어 냅니다.

현대홈쇼핑에 남는 걸 고수했더라도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그랬을 지 몰라도 시간이 더 걸렸거나 더 어려운 길을 겪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럼 그 때 왜 저희가 홈앤쇼핑을 선택했는 지 살펴볼까요.


첫째로, 저희는 홈앤쇼핑에서 대표상품이 되는 게 현대 홈쇼핑에서 그저 그런 상품 취급 받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기 서의 성공으로 다른 홈쇼핑을 비롯 여러 유통 채널이 우리에게 찾아오게 하는 것(실제로 찾아오기도 하지만 더 정확히는 우리가 원하면 할 수 있는 주도권을 쥐는 위치)이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 이런건 을의 취급을 받던 초기의 설움 같은게 작용하기도 했어요. 실적이 있어야 봐주는 냉혹한 현실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성공도 큰 성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채널에서 먼저 성공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작은 프로젝트 또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 먼저 인정 받고 더 크고 좋은 조건의 곳으로 이직하는 느낌이랄까요?

둘째로, 당시 홈앤쇼핑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사용하고, TV광고도 활발히 하고 있었으며 10%+10% 등 공격적인 할인 정책들을 펴고 있었어요. 모바일 쪽으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새로운 곳의 공격적 마케팅에 저희가 타기로 했죠. 마케팅 비용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은 당연히 실적의 압박도 받습니다. 우리가 홈앤쇼핑의 대표상품이 되서 매출을 많이 해주고 타 메이저 채널 대비 교육 부분 우위를 만들어 준다면, 그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주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해피앤딩이었습니다. 그 때 만약에 해피앤딩이 아니었다면... 생각만해도 아찔 하네요.


위와같은 결정의 바탕에는 홈쇼핑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점이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성공 이후 많은 교육 브랜드들이 홈쇼핑에 도전했습니다. 잘 된 곳도 있고 잘 안된 곳도 있는데요, 저에게도 많은 브랜드들이 문의를 해오곤 했어요. 그런데, 홈쇼핑 들어갈 준비는 아직 안된 브랜드들이 성급하게 홈쇼핑만 들어가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서두르는 게 많았어요. 홈쇼핑은 방송을 한 번이라도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꾸준히 성과가 나오는게 중요해요. 홈쇼핑 입장에서는 시간을 파는거잖아요? 시간마다 나와야 하는 매출이 있습니다. 그걸 못채우면? 다음 방송은 없는거죠. 방송 한 번을 하는 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물론, 홈쇼핑 방송 자체가 하나의 광고 프로모션이기 때문에 단순히 비용 측면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 어쨌든 언제든 훅 갈 수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신중하게 타이밍을 고민해야하는 것이죠. 즉, 이미 우리가 로컬에서 또는 자사몰에서 공력을 쌓았고 꽤 많은 고정고객, 충성고객을 확보했거나, 사전에 브랜딩이 잘되어 있거나 마케팅을 많이 해서 홈쇼핑 첫 방송을 터뜨리거나 선방할 수 있거나 어떤 의미있는 지표를 확실히 보일 수 있을 때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수준에 맞는 채널전략이 중요" 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


오늘 저의 가벼운 경험담이 도움이 되셨는지요?

upvote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왜냐하면,

제가 감사하게도 '디스콰이엇 메이커 챌린지 6기' 멤버로 선발되어, 작성한 메이커로그에 대한 여러분의 반응을 기준으로 다른 32명의 멤버 분들과 경쟁 중이거든요. upvote와 댓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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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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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kim
lenakim

홈쇼핑 분야는 새롭네요! 말씀을 재밌게 해주셔서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듯 재밌게 글을 읽었어요!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집니다 ㅎㅎ

Clive
Clive

@lenakim lena 님 댓글 감사합니다. 가벼운 글도 무거운 글도 조금 더 잘 써서 lena님 처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

이상엽
이상엽

경험담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수준에 맞는 채널전략이 중요" 하다... 명심하겠습니다.

Clive
Clive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정된 자원과 에너지 (인력, 비용, 기타 등등)를 가지고 운용을 잘 해야 하는 데 채널전략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 잘 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

이종석
이종석

좋은 경험담 감사드리며, 홈쇼핑 분야에 대해서 정리 및 알게 되었네요. 메챌 참여자로서 응원드립니다.

Clive
Clive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홈쇼핑 뿐만 아니라 요즘 많은 플랫폼들 (커머스 포함) 안에서 경쟁을 하게 될 때도 고려해볼 만한 내용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