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nis Hong 교수님이 가르쳐주신 레슨런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친구들와 LA에 놀러왔습니다.
출국하는 날 체크인을 하고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옛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너도 이 비행기야? 나도 이 비행기인데?!"
정말 우연히 같은 LA행 비행기를 타게 됐더라구요.
이 친구는 20살때 만난 창업을 하는 친구였고, 이 친구 덕분에 제 현 멘토님과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항상 중요한 순간에 저를 도와줬던 친구인데, 이번에도 공항에서 만났을때 LA가면 꼭 만나야할 대표님들이 있다고 해서 바로 연결시켜줬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6000억원에 매각한 타파스미디어의 김창원 대표님과, Presiedent & CPO of Kajabi Sean Solme Kim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이 분들 외에도 제가 따로 연락해서 만난 UCLA 로보틱스 교수님 Dennis Hong도 만났습니다.
화요일날 데니스홍 교수님을 뵙고, 수요일날 김창원 대표님, 그리고 목요일날 Sean을 만났습니다. 세분 다 각자 너무 다른 분들이고,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지면서 살아왔지만 공통된 점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내 인생의 다음 스텝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이 세분을 만나뵙게 되어 정말 정말 큰 영광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1년동안 10X AI Club을 운영하면서 사실 꽤 오랫동안 휴식/auto-pilot 모드로 살아왔어요. 10X AI Club도 물론 커뮤니티 빌딩을 해야하지만, 창업할때 하는 "프로덕트 빌딩"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잘하고 좋아해서 한 것이고, 현재 제 삶이 너무 행복하지만 이제는 너무 안정적인 굴레에 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살때 별명이 "5 day quitter"였어요. 어떤 알바든 5일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관뒀습니다. 이게 어떻게보면 큰 단점일수도 있는데, 저는 제 성격상 미래가 너무 예상되고 모든 일들이 예측되면 바로 싫증이 나면서 하기가 싫어집니다.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들면 그때부터 도망갈 출구를 찾기 시작합니다.
물론 지금 10X AI Club한테서 도망가겠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이제는 10X AI Club을 토대로 조금 다른 방향으로 "프로덕트 빌딩"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스텝을 어떻게 가야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었는데, 가장 큰 두가지 옵션은
1) 로보틱스/AI safety쪽 공부를 해서 석사/박사를 따고 교수가 될 것인가
2) 다시 한번 아이템을 찾아서 창업을 할 것인가
였습니다.
화요일날 만나뵌 데니스 홍 교수님은 첫번째 고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고, 김창원 대표님과 Solme 대표님은 두번째 고민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사실 제일 되고 싶은건 데니스 홍 교수님이에요. ㅋㅋㅋㅋ 진짜 제가 살고 싶은 삶을 다 실천하고 계셔서 세상 부럽습니다. 부러운 이유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고 재밌을 것 같은 것들만 좇으며 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만들고 싶은 로봇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연구비를 따와서 만들기 시작하고, 여러 로봇 학회때문에 일주일에 4개국을 돌아다니고, Jeff Bezos, Bill Gates, Elon Musk도 만나며, LA에 있으니 영화 관계자들에게 랩 투어도 해줍니다. 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삶이 너무 행복하고 재밌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건 The Almanack of Navil Ravikant 책에도 나온 얘기인데, 자기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는데 이 일이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것이라면 돈은 알아서 따라온다는 정설이 있습니다. Academia 쪽에 있으면 사실 로봇 연구가 Figure, 1X, Tesla Optimus Gen2 휴머노이드 로봇들과 처럼 수익 창출을 위한 일이 아니다보니 돈이 되나?라는 질문을 할수도 있지만, RoMeLa에서 만드는 로봇들은 사람을 살린적도 있으며, 세계 최초로 장님들이 운전할 수 있는 차를 만들고, 많은 대학교들에게 open source로 Darwin이라는 휴머노이드 로봇도 선물해줬습니다. 이런 가치있는 일들을 하다보면 나머지가 알아서 따라오게 된다고 교수님이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이 부분이 이제 다른 두 대표님과 데니스 홍 교수님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두분은 정말 타고나게 시장 기회를 찾아서 profit maximization과 product building을 할줄 아시는 분들이고, 데니스 홍 교수님은 6살때 스타워즈를 보고 나서 결심한 로봇 공학자 꿈을 지금까지 좇아오다 보니 지금 위치에 오게 되신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제 친구도 정말 어렸을때부터 이 "사업가의 기질"이 있었기에 초등학생때부터 아이템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고, 지금은 연쇄 창업을 하며 또 다른 성공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창업 세계에서는 이 사업가 전략 마인드셋이 뛰어난 사람들이 보통 정말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제 자신을 생각해보면, 제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저는 이 타고난 사업가의 기질이 없다는 것입니다. 10X AI Club는 돈을 벌기 위해서 시작한 것 보다는, 정말로 제가 좋아하고 잘하겠다고 생각한 일을 하다보니 저절로 수익 창출이 발생됐어요. 그래서 데니스 홍 교수님과 제가 조금 더 닮은 면이 있다고 생각이 든 것 같아요.
이 부분이 걱정이 돼서 "나는 좋은 사업가가 될 수 있을까? 난 타고난 기질이 없는데."라고 친구에게 말했더니 친구는 바로 "그럼 너가 지금처럼 그냥 좋아하는거 하면 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데니스 홍 교수님이 연구비를 따오는 것도 아이템 피칭을 해서 VC에게 투자금을 받아오는 것과 비슷하고, 자금을 받아왔을때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 Self-branding을 통해 RoMeLa 브랜딩도 미친듯이 잘하시는 분이어서, 교수님은 조금 extreme case solopreneur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긴 얘기의 결론은, 저는 아직 교수의 길보다는 교수님처럼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것을 이제 본격적으로 프로덕트로 만들어볼거에요.
이번 PMC를 조인하게 된 것도 프로덕트를 본격적으로 만들어보고자 조인을 했구요. ㅎㅎ
프로덕트는 저와 같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1인 창업/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이것 하나는 확실해요. 예전 창업 아이템들은 시장 기회와 돈을 보고 했지만 이번 아이템은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해결해보고 싶은 문제라는 것.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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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님 아티클이 이번주 뉴스레터에 소개되었어요 :) https://dis.qa/dC7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