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 목적실행
처음 디자인 툴을 잡았을 때보다 최근들어 디자인 실력과 감각이 발전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말이죠 ㅎㅎ)
저는 크게 두가지 이유를 뽑고 싶습니다.
많이 보고 많이 만들어보기
많은 프로덕트를 만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프로덕트를 오래 준비하면서 (개발 못하는 디자이너는 할게 없으니) 디자인을 계속 손봐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좋은 디자인들을 드리블에서 찾아보고 어느정도 참고했죠. 사실 원래도 화려한것들 보다는 가독성이 좋은것들을 선호해서 그런 디자인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서당개 2년이면 디자인도 나아진다는 말이 있듯이(사실 없습니다) MVP하나 완성시킬 개발 스킬이 없었던 스타트업 대표는 디자인 실력만 나날히 늘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빠르게 도전하고 빠르게 실패하라'인가..?)같은 네모박스를 넣더라도 훨씬 프로덕트에 잘 어울리고 가독성 높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디자인의 결과도 좋은 디자인과 프로덕트를 참고해서 만든 것이라 몇몇 유명한 프로덕트 냄새가 물씬 나긴 합니다. 이 단계까지는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스킬은 제 것이 아니였죠.
디자인은 전달이다.. 뭐를?
디자인은 예술이 아닙니다.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무언가들은 모두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또는 대부분은) 몇몇 디자인을 보고 싼티난다고 생각했고 나름 멋지고 예쁘다고 생각되는 디자인들을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가.. 뭔진 잘 모르겠지만 뭔가가 아쉽더라고요. 사실 뭐 특별히 깨우치게 된건 아니고 근래에 제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서 필요한 글자랑 버트만 남기고 다 빼봤습니다. 버튼도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고 아이콘은... 토스 아이콘 최고👍
그리고 배치도 아주 심플하게 가져갔습니다. 색도 흰색 검정색만 최대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멀리서 한번 쳐다봤습니다. 믿기 힘들지만 유사 애플 감성이 나왔습니다.
이전 디자인
수정한 디자인 (글 박스를 토스 웹페이지에서 참고하고 제작해서 그런 느낌도 약간 납니다)
애플이 SNS를 만든다면
애플이 기존에 제공하는 자체 IOS앱들을 한번 쭉 훑어보세요. 이후 저는 애플의 디자인이 그동안 인기를 끌었고 디자이너들이 늘 안드로이드보다 애플 느낌(?)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감이 왔습니다. 애플은 무언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일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앱 디자인엔 그다지 혁신과 창의성이 보이지 않습니다.(제 의견입니다) 애플은 디자인으로 기교를 부리지 않습니다.
저의 디자인으로 다시 돌아와보았습니다. 예전에 디자인을 보니 창의성에 대한 욕심, 새로운 시도에 대한 목마름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러나 이젠 토스에서도 그렇게 강조하는 디자인의 심플리시티, 핵심전달, 최대한 덜어내기와 같은 말들이 어떤 의미인지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 더욱 멋지고 기깔나게 가독성도 높게 디자인 할수 있을것입니다. 그런데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써 감을 못잡고 저 화성으로 가고 있다면 그냥 심플하게, 즉 다 덜어내고 목적과 필수 기능만 가운데 딱 박아버리고 마는것이 사용자에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괜히 멋진 디자인을 하려고 이것저것 해보는 것보다 시간과 체력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깨닳음이 의미 있는 이유는 저는 디자인을 하면서 항상 좋은 디자인이 프로덕트에 있어서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프로덕트는 예뻐야한다고요. 그래야 사람들이 쓰고 싶어한다고요. 그런데 어떤게 이쁜건가라는 질문은 계속 해왔습니다. 예술적으로 예쁘게 만들기 시작하면 주관적인 감각이라 전혀 하나로 통합되거나 핵심을 파악할 기미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디자인에 대해 공부하면서 핵심만 전달하고 다 덜어내라는 말을 수도 없이도 봐왔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반대했습니다. 분명히 디자인을 추가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곤 최대한 덜어내는것이 곧 보기도 좋은, 즉 효과적인 디자인으로 연결될것이라는 것을 최근들어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조건이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css없는 html이 되면 안됩니다. 최소한 배열정도는 다듬어 주셔야 합니다. 다 덜어내되, 남아있는 요소들은 챙겨줍시다.
디자이너 여러분이 개발자분들에게 디자인의 의도와 효과를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전 피봇하기 전 프로덕트도, 지금 프로덕트도 계속 소셜 미디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깨닳은 점을 바탕으로 디자인 컨셉을 하나 잡았습니다.
'애플이 SNS를 만든다면?'
스타트업이고 넉넉한 여건이나 기깔나는 실력이 없으니까 기본에 충실하고 심플하게 하자는 다짐입니다.
횡설수설 해서 내용이 산으로 간것같지만 요약하자면
요약 :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이 젤 이쁘고 간지난다
부족한 글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무한 감사드립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소셜 미디어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 현솔님이랑 이야기하면서 생각보다 디자인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ㅎㅎ 저는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덕트 중에 하나 고르라면 심미성이 있는 걸 고를 거에요
저 디자인 교육 시켜주세요
청창사 머니
저도 애플의 미니멀리즘을 진심으로 좋아해요. 디자인을 개선하시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재밌네요!!!!
저는 애플 사이트가 바뀔 때마다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직관적인 디자인도 꽤 좋아해서, 페이지가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 제일 나타내고 싶은 기능에 포인트를 주는 사이트가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쁘고 간지나는 사이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