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막내 개발자로 환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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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AI 시대에는 AI와 함께 실제 문제를 해결해 봤다는 증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왜 꼭 문제를 해결해야만 할까요? 🤷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문제를 만드는 사람. 그래서 AI와 함께,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개발자가 30년 커리어 동안 마주칠 문제들을요. "다음 주 화요일에 투자자 데모예요! 테스트는 나중에 쓰고 기능부터 끝내죠?" 그 자리에서는 맞는 선택처럼 보입니다. 데모는 성공하고, 투자자는 박수를 칩니다. 그런데 몇 년 뒤 금요일 오후 5시, 결제 모듈 핫픽스를 배포하는 순간 그 선택이 돌아옵니다. 22시 40분, 결제 실패율 18%. 주말 내내 장애 대응. 저희 팀이 만든 「스타트업 막내 개발자로 환생했습니다」의 한 장면입니다. 직무와 도메인을 고르면 랜덤한 배경의 막내 개발자로 0년차 초기 스타트업에 입사합니다. 동료들이 던지는 문제에 답할 때마다 연봉, 신뢰, 기술부채, 체력이 움직이고, 오퍼레터, 폐업, 인수합병을 거치며 30년 커리어가 이어집니다. 좋은 문제에는 바로 나오는 정답이 없습니다. 테스트를 같이 쓰면 데모에서 기능 하나를 빼야 합니다. 당장은 손해입니다. 대신 몇 년 뒤 같은 금요일 5시에는 조용한 주말을 보냅니다. 답은 몇 년 뒤에야 나옵니다. 엔딩의 커리어 노선도에는 어떤 선택이 무엇으로 돌아왔는지가 선으로 이어져 남습니다. AI가 답을 빠르게 내주는 시대입니다. 그럴수록 어떤 문제를 던지느냐가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문제는 답보다 오래 남으니까요. 그렇게 만든 문제가 카드 365장입니다. 퀴즈 70개, 개념 92개, 그리고 엔딩 56개. 테스트를 미룰지, 6시에 퇴근할지, 오퍼를 받을지, 이 회사에 남을지. 정답은 없고, 선택은 기록됩니다. 마지막에는 커리어 노선도 위에 S부터 D까지 랭크 도장이 찍힙니다.

포스트

K

Kook

안녕하세요! 게임 만든다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흘러왔네요 ㅎㅎ

"개발자 인생을 그대로 게임으로 만들면 어떨까?"

해서 팀원이랑 둘이 시작했는데, 진짜 게임이 돼버렸습니다 ㅋㅋ

스타트업 막내 개발자로 환생해서 30년 개발 인생을 15분 만에 살아보는 도트 게임이에요.

야근할지, 장애부터 막을지, 이직 오퍼를 받을지 고르다 보면

몇 년 전에 고른 선택이 갑자기 돌아와서 뒤통수를 칩니다 ㅠㅠ (고증입니다..)

퀴즈도 정답 맞히기가 아니라 실무에서 진짜 부딪히는 트레이드오프를 고르는 식이에요.

엔딩은 57개고, 마지막엔 내 커리어가 노선도로 쭉 그려지는데 이게 은근 뭉클해요.

코드는 거의 클로드 코드랑 같이 짰어요. 커밋 330개 중에 300개가 클로드랑 같이 한 거더라구요 ㅋㅋ

사무실이랑 캐릭터 도트는 이미지 파일 없이 전부 코드로 찍었고,

음악이랑 효과음은 무료 에셋(CC0) 열심히 주워다 썼습니다 🙏

베타 해주신 분들한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체력이 너무 빨리 닳아요"여서 ㅋㅋ

여름휴가를 넣어서 쉬어갈 수 있게 바꿨습니다. (현실에도 넣어주세요..)

아 그리고 자리에 가서 X 누르면 공룡 달리기가 숨어 있어요.

너무 안 끝나길래 날아다니는 버그를 추가했습니다 ㅎㅎ

설치나 가입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되고, 폰에서도 되고 영어 버전도 있어요!

열흘 정도 정신없이 만들어서 고수님들 보시기엔 부족한 게 많을 거예요 ㅠㅠ

피드백 주시면 진짜 열심히 반영하겠습니다. 어떤 엔딩 나오셨는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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