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지하철톡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제가 기획 및 디자인을 담당하고 준영님이 개발전체를 담당했어요.
우리는 2명이었기에 빠르게 실행할 수 있었고, 24시간만에 MVP를 만들어냈어요.
시작은 이렇습니다.
주말 밤 11시 구글미트로 준영님과 저는 같이 맥주 마시면서 소소한 잡담을 하고있었어요. 가끔 이렇게 만나 회사이야기나 아이디어 이야기들 잡다한 이야기를 주고 받거든요.
시시콜콜한 다양한 잡담 중 한 마디가 아이디어의 시작이었어요.
“준영님, 제 친구가 출근길에 지하철에 문제생겨서 지각했다네요..”
“잉, 저도 그런적 많아요. 그럴 때 마다 한숨 나옴..”
“그럼 이거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하나 만들어보실? 재밌을거같은데”
“지금요?”
“네.”
이렇게 바로 밤 11시에 저는 피그마를 켰고, 준영님은 서버를 세팅했어요.
새벽 감성이라 그런가 특별하다고면 특별하고, 특이하다고면 특이한(?) 서비스를 뭔가에 홀린 듯 만들기 시작했어요.
한 번쯤 그런적 있잖아요. 지하철이 안와서 회사에 늦고, 앞에 사람이 마음에 드는데 용기가 없어 말걸지 못한 적.
저희가 지하철을 타면서 겪은 상황에서 문제를 정의했어요.
정의한 문제는 두 가지였어요.
‘지하철 연착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미리 알지못해서 늦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앞 자리 이성이 마음에 들어 말을 한 번 걸어보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아 그대로 내려버렸어요.’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이 수 없이 타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많은 사람들을 마주쳐요. 그리고 목적지에 빠르게 가고싶어하죠. 지하철 연착 정보를 알아보기는 귀찮고, 마음에 들어도 ‘어차피 내릴 사람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그냥 이별해버리는게 아쉬웠어요.
그런데 지하철을 타는 사람끼리 실시간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래서 고민했어요.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들어와서 내가 타고있는 호선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면? 그래서 지하철 사건사고를 미리 알게하고,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안에서 더욱 다양한 문제들을 발견하여 밀도있는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있었지만.
우리는 지금 실행하기로 했어요. 빠르게 내서 그 다음에 수정하자! 이게 우리의 방향성 이었어요.
그렇게 새벽 5시쯤 모든 개발이 완료됐어요.
역 마다 이야기할 수 있다면 더욱 그 역에대한 정보를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처음 기획은 큰 그룹으로 호선을 잡고, 역 마다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빠르게 검증하고 수정했어요.
주로 활동하던 600명 규모 오픈채팅방에 해가 뜨자마자 공유하여 검증해봤어요.
반응은 꽤 좋았어요.

생각보다 다들 재밌어하는 반응을 보여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의 피드백이 이어졌어요.
“호선별로 나눠 져있는게 불편해요.”


처음엔 호선별로 다양하고 재밌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았지만, 발견한 문제점들은 이러했어요.
1.생각보다 호선은 굉장히 많았어요.
2.그래서 다양한 역과 호선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바로알 수 없었어요.
3.그리고 몇명이 참여 중인지 알 수가 없어 Social Proof적 요소가 부족했어요.
저희는 바로 디밸롭했어요.
“호선별로 통합시키고, 실시간으로 다른 역 상황을 알 수 있는 전광판을 만들자.”
그렇게 탄생한 것이 현재 모습의 지하철톡이에요.

지하철의 많은 사람들을 연결시켜보고 싶어요.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비중을 지하철에서 보내고있어요. 다양한 사람을 마주치고, 섞이고,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 안에서 여러가지 이야기와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 그냥 지나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어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잠시 지하철에 몸을 실을 때만 이라도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야기할 수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아직 특별히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아서 아직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의 존재를 알고 있진 못해요.
마케팅과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돼고, 쓸모있는 프로덕트가 됐으면 하는게 제 바람이에요.
지하철톡을 만들면서 느낀 점은 아이디어를 서로 믿어주고 빠르게 실행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참 행운이라고 느껴졌어요.
앞으로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