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까지의 과정에 지쳐버린 나머지, 직접 소개팅 서비스를 기획해버렸다
여자 셋이서 ‘인비트’라는 소개팅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쩌다 여자 셋이 모여서 소개팅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냐고요?
이야기는 친구에게 받은 전시 티켓 두 장에서 시작합니다.
두 장이라 혼자 보러 가고 싶지는 않고, 친구들과 시간을 잡자니 조율도 어렵고, 기왕 시간 내어 주말에 나들이 나가는 건데 데이트하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없었죠.

그 순간 갑자기 머리를 스친 생각은 이랬습니다.
이렇게 평소 하고 싶었던 것도 즐기면서 동시에 이성도 만날 수 있다면 시간도 아끼고 대화 소재도 생기지 않을까? 설령 이어지진 않았더라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람차게 잘 보냈으니, 만족감도 있을 거 같은데!
이렇게 사뭇 계산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일단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만나는 지인들마다 의견을 물어봤고, 소개팅, 특히나 앱을 통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시간’과 ‘약속 잡기’라는 가장 큰 불편함이 해소될 거 같다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인비트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인비트(Inveet)는 Invite and Meet 두 단어를 합친 이름입니다. 이름 그대로 일정을 만들어서 초대장을 보내고, 쌍방으로 수락하면 만남으로 이어지는 소개팅 서비스입니다. 주요 타겟층은 취향이 있고 시간은 부족한 2030 솔로입니다. 아직 개발 중이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흐름은,

내가 원하는 데이트 코스나 액티비티를 날짜와 함께 일정이라는 이름으로 등록
일정을 초대장의 형태로 제작
등록된 일정은 초대장의 형태로 잘 맞을 거 같은 이성에게 전달 (작성자의 프로필과 이성관을 참고하여 선정)
초대가 마음에 들면 수락의 의미로 좋아요를 전달
일정을 등록한 사람이 자신에게 온 좋아요 중 한 명을 선택하면 매칭
이런 서비스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가, 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고객의 문제 | 해결 방안 |
|---|
소개팅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절대적으로 적음 | 취향과 일정을 기반으로 연결을 도와줌 |
다대다/그룹으로 만나는 모임에 대한 피로감 | - 취향 기반이면서 일대일로 만날 수 있음 - 취미 활동만이 아니라 연애가 전제로 된 만남을 통한 불확실함 제거 |
스와이핑 기반의 앱은 너무 부담스럽고 피로함 | 불특정 다수로부터 받은 좋아요 기반이 아닌 액티비티와 일정, 취향 등을 기반으로 매칭 |
소개팅이 잘 안될 때 남는 것이 크게 없어 시간이 아깝다고 느낌 | 내가 원하는 액티비티, 데이트 코스 등을 정해서 첫 만남을 가지는 만큼 소개팅이 잘 안되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기회 제공 |
소개팅 전후 대화를 이어가기가 어려움 | - 액티비티와 공동의 관심사 기반의 매칭 제공 - 함께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대화 소재 등을 제공 |
함께 만드는 사람들
저희는 여자 셋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제 고민에 공감해 준 대학 동문 두 명을 제가 꼬셨는데, 각자 개발자, 기획자,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셋이 모였는데 프로덕트가 안 나오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라고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저희 팀에 유일하게(?) 부족한 거라면 남성 팀원인데요, 그렇기에 남자분들의 의견도 적극 환영합니다 🙏
인비트 팀의 목표
아직 갓 시작한 따끈따끈한 프로젝트라 현재는 로고도, 랜딩페이지도 없습니다. (심지어 프로젝트 메인 이미지는 AI 생성 이미지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아주 백지인 시점에서 인비트 팀의 큰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아이디어의 시장 검증
소개팅/매칭 산업은 워낙 레드오션이고, 고유한 특색을 살리기가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걸로 보입니다. 결국 유입되는 인원이 늘어나야 해서 뾰족하게 유지하기가 어려울 테니까요. 그래도 저희는 일정을 먼저 만들고 매칭이 그다음이 되는 순서의 반전이 정말 수요가 있을지, 또 만남의 경험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지 MVP 제작을 통해 빠르게 검증해 보려고 합니다. 무작정 유저가 많이 들어오기보다는 한번 매칭이 되면 확실하게 만남으로 이어져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공부가 아닌 제작
인비트는 토이/사이드 프로젝트와 결을 달리해서 속도감 있게 만드는 것을 최우선시하려고 합니다. 이전에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보면서 공부하는 목적으로 개발을 했었는데, 인비트는 꼭 어떤 방식으로든 사업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빠른 MVP 제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가 가장 익숙한 툴과, 사용하기 편한 db, 배포 도구를 적극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문서화도 우선은 노션, 피그마 정도의 툴만 간단하게 사용하면서 완성도 보다는 공유를 우선시하려고 합니다.
이 2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데드라인이 잡혀 있고, MVP 검증을 위한 초기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 PMC가 딱 저희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해 신청했습니다!👍
앞으로 3주 동안 달리며 빠르게 MVP를 검증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