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아직 프로덕트가 없습니다.

아티클

전체 보기
이상윤 Sangyun Lee

이상윤 Sangyun Lee

문제를 정의하고 경쟁 서비스를 분석했다.

내가 디자인하려는 것은 'IT 업계 디자이너를 위한 지식 관리 서비스'이었지만 지금은 'IT 업계 실무자의 지식 활용과 인사이트 창출을 돕는 아티클 큐레이션 서비스'로 방향을 조금 다르게 설정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내가 어떤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는지를 남에게 설명할 때 '지식 관리'라는 넓은 개념 때문에 두루뭉술하게 이해되는 경향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 스스로가 '지식 관리 서비스'라는 말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가 조금 있었다. 서비스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를 고민할 때마다 갈피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말이다. 미리 결과(솔루션)을 정해버리고 나중의 스텝을 그것에 끼워맞추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지만, 적어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는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를 위해 수많은 형태의 자료 중 글로 이루어진 자료에 초점을 두기로 결정했다.
  2. 두 번째 이유는 꽤 단순한데... 문득 디자이너가 보는 자료라고 반드시 디자이너만 본다는 법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야에 상관 없이 자신에게 좋은 글이라고 판단되면 너나 할 것 없이 기획자든, 개발자든, 마케터든, 디자이너든 누구든 간에 찾아서 읽을 것이다. 가짓수를 조금 줄일 여지는 나중에라도 생길지도 모르지만 어느 한 직군을 위한 아티클 큐레이션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그 후에는 데스크 리서치를 통해 사용자들이 겪는 문제에 어떠한 패턴이 존재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봤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 읽을만한 좋은 글들이 너무 많지만 그것을 다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어떤 글을 읽어야 할지, 내게 필요한(도움을 주는) 글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2. 온라인 아티클은 클릭 한 번으로 북마크하기 참 쉬운데 반해 그것을 읽는 과정은 훨씬 더 오래 걸린다.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아티클을 저장하다보면 모아둔 글은 어느새 산더미처럼 쌓이게 된다.
  3. 시간 관리를 정말 잘 해서 글을 다 읽더라도, 글을 읽고 얻은 지식을 ‘자기화’하는 과정이 부재하여 내가 어떤 글을 읽어서 어떤 점을 깨달았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즉 머리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때문에 접한 글은 많은데 정작 내가 만들어 낸 인사이트나 유무형의 성과/결과물은 많지 않다.
  4. 글을 소화해서 깨달은 점, 얻은 지식들을 잘 정리하는 것 까지는 잘 했지만, 나중에 이를 되돌아보거나 연결하는 과정이 결여되어 있다. 특히 창의적인 생각이나 인사이트를 떠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을 이전의 지식과 결합해보는(연관지어 생각해보는) 시도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서 나는 곧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루션을 생각했다. 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봤던 글 중에 "우리는 문제가 보이면 무작정 해결하려고만 한다"라는 다소 뼈때리는 말이 기억이 나서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솔루션은 일단 흐릿하게만 구상해두고, 경쟁 서비스 분석과 사용자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증/디벨롭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경쟁 서비스 분석은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했다.

  1. 국내외 북마크 서비스, 자료 관리 툴, 뉴스레터 서비스 등 내가 디자인하려는 서비스와 결이 비슷한 것들을 찾았다. 총 37개의 서비스를 발견했다.
  2. 테이블을 하나 만든 뒤 발견한 서비스들을 리스트업했다.
  3. 테이블에 7가지 항목(카테고리, 위협적인지 여부, 서비스 이름, 관련 링크, 서비스 정의, 구동 플랫폼, 핵심 피처/기능)을 만들어서 각 서비스별로 내용을 채웠다.
  4. 채운 내용을 바탕으로 경쟁 서비스들이 내놓은 강점과 그것들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을 파악했다.
  5. 4를 토대로 내 서비스가 갖는 기회 요인을 발견했다.


경쟁 서비스들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점과 그에 따른 기회 요인은 다음과 같이 파악되었다.

  1. '필요성'을 되짚어보는 과정의 부재 - 지금 당장 시간을 투자에서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인가? 정말 필요한 글인가? => '필요성'이라는 잣대를 적용해보자.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2. 글을 모으는것에 비해 소비하는 행위 자체는 여전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 글을 보다 쉽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도록 글을 가공하거나 관련 프로세스를 뒷받침 또는 단순화한다.
  3. '지식의 자기화'에 필요한 도구/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지는 않는다. => '지식의 자기화'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4. 글, 지식, 깨달음을 되돌아보거나 연결하는 과정은 여전히 빠져있다. => 제텔카스텐 기법, 네트워크 방식의 지식 연결 등을 모색해본다.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이제는 사용자 조사를 해야 하는데 주변에 마땅히 부탁드릴만한 분이 안계셔서 조금 걱정이 된다. 일단 인터뷰 질문부터 만들어야겠다.

9
3
이상윤 Sangyun Lee

이상윤 Sangyun Lee

나의 첫 메이커로그

디스콰이엇이라는 서비스를 안지는 한 1~2년? 정도 되었는데 지금에서야 처음 글을 써본다. 내가 이제 와서 메이커로그를 쓰는 이번에 처음으로 디지털 프로덕트를 기획/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 계신 다른 분들과 다르게 나는 제품을 런칭하여 투자를 받은 창업가도, 활발히 활동하는 메이커도, 그렇다고 회사를 다니는 실무자도 아닌 평범한 디자인학과 대학생이다. 군대를 다녀온 직후 모종의 이유로 학업을 쉬었다.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넣을 만한 작업물을 하나도 준비하지 못한 채로 3학년 생활을 시작했다.

다행히도 학교 생활은 기대한 것 보다는 괜찮았다. 수업을 들으며 몰랐던 사실을 새로 알게 되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과정이 제법 좋았다. 특히 5월 즈음 인턴십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들어간 연구실에서는 훌륭한 지도교수님, 뛰어난 학우분들로부터 생각지 못한 자극, 배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그러할 예정이지 않을까 싶다.

이제 막 시작한 프로젝트는 연구실 과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정확히는 UIUX 디자이너,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같은 IT 분야 디자이너를 위한 지식 관리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이다.

나는 가끔씩 시간이 날 때마다 지식/인사이트를 확장하기 위해 블로그 아티클, 뉴스레터, 컨퍼런스 자료 등을 종종 본다. 그 중 괜찮다고 여겨지는 리소스들은 꼭 북마크를 하는 편인데, 어느샌가 아무리 열심히 모으고 보기 좋게 정리해도 나중에 잘 안보게 되더라. 시간을 내서 꼼꼼히 다 읽어도 내가 그러한 체계(?)를 구축하는데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그것들을 이용하여) 그만큼 유의미한 결과물을 뽑아내지 못한 내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진 못해도 괜찮다.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볼 생각이다. 지금 내 레벨에서는 '완벽'보다는 '완료'를 추구하는게 더 맞는 것 같다.

메이커로그는 자주 쓰진 못할 것 같고... 그래도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꾸준히 써볼 생각이다.

5
2

포스트

아직 포스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