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차 에듀테크 회사 이야기
오늘 또 스프린트가 종료되었고, 새로운 스프린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매 스프린트 진행할 때마다 구성원들이 완전 프로수준으로 자신의 작업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헤쳐나갈 때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짜릿합니다. 스프린트가 끝나는 날, 보통 저는 회의를 5~6H 정도 주관하게되는데요. (다른 여러회의 모두 제가 주관해서 그렇습니다. 보통 구성원은 1~2.5H 정도 회의를 참가하는 듯 하네요.) 되려 엔돌핀이 돌아서 일을 더하게됩니다.
간만에 우리 퓨어블랙, 이제 1년 8개월이 된 에듀테크 회사 이야기를 좀 써보겠습니다. 저희는 오프라인 학습 경험 전반을 온라인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1. 회사의 조직도, 직위, 직책, 직급을 확실하게 정리했습니다.
이제 저희 회사의 직위(rank)는 (일반 구성원) -> Lead -> Head -> C-lvl 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직급/직군?(track)은 Entry -> Jr. -> IC -> Sr. or Manager -> C-lvl 로 확정하였습니다. 구글링으로 이런 귀한 정보를 모두 알 수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멋진 회사들의 멋진 시스템들이 많았지만, 저희 산업과 규격 그리고 저희 로드맵과 속도에 맞는 시스템을 넣었습니다.
조직도를 정말 자랑하고싶은데, 공유할 수 없어서 아쉽네요 하하. 21년도 10월에 그린 (미래를 포함한) 조직도가 큰 변화 없이 흘러가고 있어 이를 정확히 체계화하고 구성원들에게도 오픈하였습니다.
무언가... 비즈니스가 명확하니 로드맵도 명확해지고, 로드맵이 명확하니 조직도가 명확해지고, 이에 따라 채용도 명확해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현재 3개 직군 채용 중입니다. 채용사이트를 개편 중이라 곧 오픈할 예정입니다)
2. 저희 회사는 구성원들에게 3개월 로드맵, 6개월 로드맵을 가끔 공유(보통 스프린트 종료 및 플래닝 할때만)드리고, 구성원들에게는 약 3주~6주 정도의 플랜(2개 스프린트 분량)을 명확하게 부여하는 편입니다.
저희가 로드맵이 정말 확실한 편인데, 이걸 너무 자주 말하면 구성원들에게 때로는 압박 떄로는 시야/창의성의 제한을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3주~6주 정도 달리는 구간에 대해서만 확실하게 길을 보여드리고, 달성해야할 것들을 말씀드립니다. 회사나 임원진의 꿈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이 일이 구성원의 꿈과 일상과 얼마나 닿아있는지를 고민하고, 그 연결고리를 최대한 유지하며 업무를 셋팅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장애물을 치우는건 어렵고 지난한 일인데, 구성원 꿈의 장애물을 치우는건 상대적으로 무척 쉽고 더 즐거운 일입니다.
3. 이런 일에 대한 접근 방식이 사실, 창업 후 1년간은 조직문화상에서의 큰 결과나 성과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뭔가 그냥 뻔하게 일하고 뻔하게 일한 결과가 나오는덩조였는데요. 1년이 지나고, 구성원들 간 결속력이 강해지고, 조직문화가 더 구체적이게되고 모두의 마음속에 들어앉게되니 이 조직문화가 업무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걸 서로 '블루투스가 연결되었다' 라고도 말합니다. (소통이 잘 안되면 연결실패 ㅇㅈ? 하면서 서로 회의를 시작합니다 ㅋㅋ) *저희 조직문화를 이 글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고, 관련하여 회사홈페이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허허
4. 저희는 현재 구성원이 12명(상주10인,비상주2인)인 회사임에도 지라 프로젝트가 6개가 돌아가고 있고, 메인 프로젝트(메인 프로덕트 기반의 스프린트 돌아가는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거의 1~2인이 담당인 프로젝트들인데도, 끊김없이 쉼 없이 돌아갑니다. 지라는 7,8월에 테스트 9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9월에는 메인 프로젝트에서만 40개 이슈로 시작하여 현재는 메인 프로젝트만 92개 이슈(사진 참조)가, 그 외 5개 프로젝트에는 도합 50개 정도 이슈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죽은 이슈, 무의미한 이슈 하나 없이 모두가 그 이슈 번호와 제목만으로도 무엇인지 다 알고 이해하고 언제든 꺼내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놀랍습니다. 서로가 모든 이슈를 꿰고 있고, 알맞은 내용 정리 또는 문서가 모두 남아있으니 비즈니스 골 변경에 따른 우선순위 변경도 바로바로 수용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5. 10월에 테스트,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컨플루언스 문서도 벌써 4개 스페이스에 총 20개 정도의 문서가 탄생했으니, 정말 놀랍습니다. (제가 지금 이 글 쓰면서 갯수 다 카운트하고 있는데 정말 놀랍네요. 모두 실무 진행하시는 분들이고, 이슈/버그/개선 처리에 협업에 회의 진행까지 하면서 문서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최신화된 DB문서와 솔루션 명세를 보고싶었는데 개발자분들이 모두 알아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제가 10월경에 '컨플루언스'라는게 있다 말씀드리고, 예시역할로 서비스 기획문서(RFP) 하나 썼던게 전부였는데말이죠 하하
6.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짜릿함을 느끼는 포인트는, 저희 Daily Today I learned 채널입니다. 비상주인원과 C-lvl 제외하고, 8명이 TIL을 올리고 있는데요. (12월달은 PMM 인턴 두 분까지 10명이네요)
TIL 내용이 사람마다 너무 다른게 너무 신기하고 짜릿합니다. 오늘 TIL의 내용은 아래와 같네요.
- Front-end 개발자 A : 신규 솔루션 UI 커스텀 디자인 퍼블리싱 이야기
- Front-end 개발자 B : 기존 프로덕트 전체 구조 변경에 대한 이야기
- Back-end 개발자 A : 신규 솔루션 관련 인프라 개선 및 DevOps 관련 셋팅
- Back-end 개발자 B : 기존 프로덕트 API 이야기 + 3rd party 이야기
- Product Designer A : 신규 솔루션 특정 기능 커스터마이징 관련 이야기
- Product Designer B : 기존 프로덕트 특정 기능 wrap-up + 기존 프로덕트<>신규 솔루션 연동 관련 이니이시에팅 이야기
- Creative Director A : IP 소개 콘텐츠 최신화 이야기 + B2B고객 온보딩 문서 이야기
- Education Manager A : 23년도 IP 활용 로드맵 및 관리 시트 이야기
- PMM intern A : 이벤트 택소노미 관련 고민점 공유
- PMM intern B : 이벤트 택소노미 관련 고민점 공유 + 스프린트 이야기
마음 같아서는 그대로 캡쳐해서 올리고싶지만, 위처럼 정리해봅니다. 비상주인원과 임원진 제외하면 인턴분들 포함하여 10명의 작은 회사임에도, 수 많은 이슈가 스무스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짜릿합니다.
위에 내용만 보면 모두가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다른 방향으로 뛰고 있는데, 우리는 모두 등을 맞대고 있음을 스프린트 회의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적선에 타면 이런 기분일까싶습니다. 잭스패로우 보고있나?
무엇보다 과거에 비해 모든 구성원들의 업무의 범주가 달라진것도 너무 재미있고 좋습니다. 기존에 TIL에는 피쳐 하나에 대한 이야기만 며칠 동안 올라왔다면, 이제 프로덕트나 솔루션 자체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룹니다. 단순한 피쳐나 태스크, 써브태스크는 더 이상 우리의 메인 장애물이 아님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즐겁습니다. (그러고보니, 7-8월달만해도 지라의 '로드맵' 기능과 '에픽' 기능을 쓰지 않았는데, 지금은 무조건 쓰고 있습니다.)
7. 회의만해도 초기에는 Sprint Check-in 하나였는데, 지금은 Biz Check-in에 각 메인 피쳐들에 대한 kick-off meeting, dev team aligning meeting, product design aligning meeting, dev-ops meeting 까지 회의 종류도 많이 늘어났고, 제가 참석하지 않아도 잘 굴러가는 회의들이 많아서 너무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가끔 저도 참석하려고 하면 저는 다음 회의 때 와야 좋다고 쫓겨나기도 합니다ㅠ
8. 비상주 2인의 경우, Technical Advisor로 각 Back-end 담당과 DevOps, Livestreaming 담당 어드바이저님들입니다. 두 분 모두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만큼 모시게되어서 구성원들이 주기적으로 사이다를 마시게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특히 DevOps가 회사에 녹아들기 시작하니,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지고, 서버 안정성이 올라가며 비용 또한 절감되기 시작해서 너무 좋습니다. 물론 DevOps 셋팅을 9월부터 시작했으니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개발팀을 내년 초에 확충할 예정인데 개발조직 크기가 변하면 가용해야할 DevOps 셋팅이 많이 달라지겠죠.
요즘 워낙 회사에서의 만족도가 높아 외부활동을 잘 하지 않습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제가 무척 좋아하는데, 지금은 커뮤니티 활동보다 회사 구성원들이랑 대화하고 노는게 진짜 더 재미있고 지적으로 짜릿합니다...) 저는 구성원들의 업무를 이해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는데만도 배울 수 있는것과 공부할 수 있는게 너무 많아서 너무나도 재미있습니다. 저는 TIL만 읽어도 프론트, 백엔드, 프로덕트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프로덕트마케팅에 대한 공부를 다 하게 됩니다. 물론 제 개인 업무(서비스기획, 채용, 마케팅전략)도 있어서 치일 떄도 있지만... 원래 공동창업자는 일or공부or쉼 셋만 반복하면 되니까 괜찮습니다.
구성원들의 삶에 관심갖고 대화하기만 해도 하루가, 한 달이, 인생이 훌쩍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미친 2022년 12월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2월 달 일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우리는 일이 왜 이렇게 잘 되고 있지 신기해서 지금 구성원들 월간 근무시간을 보니 저번달이 160H~175H 정도 근무를 하였네요. 주 37.5H 근무 기준인 저희 회사이니 어느정도 알맞게 또는 조금 더 많이 근무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실 우리 회사 이렇게 좋다. 이렇게 잘 굴러가고 있다. 모두가 행복하다라는 말은 C-lvl에서 할 말이 아니지만, 저희 회사에서 외부활동하는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구성원들 서로 소셜 미디어 모름. 직무 커뮤니티 대부분 눈팅만 하심) 이렇게 내용 적어봅니다.
퓨블러들 최고!
본 글은 채용 목적 글은 아니고, 오늘 정말 신나서 쓴 글이었는데 혹시 이 글을 읽고 같이 신남을 느끼신 분이 있다면, 저희와도 잘 맞을거라 생각이됩니다. 아직 채용 공고 메인 홈페이지는 게시가 안되었고, 공고만 나온 상태지만 현재 오픈된 직군을 공유드립니다.
- [퓨어블랙] PD (유튜브 채널, Live/VOD) (신입/경력) 공고
- [퓨어블랙] Content Marketer 콘텐츠 마케터 (신입/경력) 공고
- [퓨어블랙] Product Owner / 서비스 기획자 (신입/경력) 공고
*개발자 프론트 및 백엔드 공고는 내년 초에 오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