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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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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위한 커뮤니티, 킬러씽킹클럽을 열며 (1기 회고)

“어떻게 내 일에서 나답게 성장할 수 있을까?”

“인풋은 너무 많은데, 아웃풋이 없는 건 왜일까?” 


요즘 ‘일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성장에 대한 욕구가 큽니다. 성장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강의를 찾아 듣고, 코칭이나 멘토링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이거나 외국어, 코딩, 마케팅 등 ‘직무 교육’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정보를 받아보고, 방법이나 기술을 배우는 것으로 진짜 성장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정보와 기술을 활용하고 문제를 해결하여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내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글을 쓰려면 글감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솔루션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마케팅을 하려면 차별화된 컨셉 아이디어가 필요하죠.


이제 아이디어는 카피라이터, 디자이너, 기획자, 마케터 등 이른바 ‘창조적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저를 포함한 크리베이트 팀원들은 ‘아이디어 역량’을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일을 하려고 한다면, 자기답게 일하고자 한다면, 다른 사람이 언제까지 대신 해줄 수 없는 것, 결국 자기 스스로 갖춰야 하는 역량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을 배우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와 크리베이트 팀원들은 혼자 하는 공부를 넘어 공동의 학습과 성장을 추구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킬러씽킹클럽’을 열었습니다.



킬러씽킹클럽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세 가지

킬러씽킹클럽을 만들며 중요하게 생각한 핵심적인 세 가지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창의와 아이디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창의성’, ‘아이디어’, ‘혁신’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살아갑니다. ‘아이디어는 순간적으로 나온다’, ‘아이디어는 완성도가 중요하다’, ‘창의는 타고나는 것이다’와 같은 생각이 대표적이지요. 아마도 기존 교육이나 사회환경, 조직문화의 경험 때문에 형성된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창의적으로 일하고자 한다면, 그러한 생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도전하고, 다른 관점을 채택해야 합니다. 크리베이트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가진 창의성과 아이디어에 대한 오해들을 수집해왔고, 그에 대한 대안적인 생각, 진실들을 이야기해왔습니다. 킬러씽킹클럽에서도 가장 먼저, 주요 개념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두 번째는 변화를 위한 작은 걸음(small step)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인식이 바뀌고 변화하고 싶다는 동기가 생기더라도, 행동은 한번에 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역량’(ability)이 부족한 상태에서 섣불리 도전만 하는 것은 거대한 벽을 경험하며 동기를 떨어뜨리게 합니다. (사실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킬러씽킹클럽은 의도적으로 아주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창의적 사고법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나누고, 의식적으로 과정을 경험하면서, ‘평소와 다른 낯선 생각의 과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기존 생각 패턴을 낯설게 바라보고, 전혀 다른 방식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세 번째는 커뮤니티 기반의 학습, 함께 도전하며 성장하는 경험의 중요성입니다. 강사나 운영진이 있겠지만, 클럽에 모인 멤버들이 서로에게 자극과 영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 만나고 헤어지는 특강이나, 각자 공부하는 VOD 학습이 아니라 4회의 워크숍을 준비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4주라는 시간 동안 주기적으로 실시간 워크숍으로 만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실천을 공유하고, 서로 질문과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꽃필 수 있는 집단지성의 문화를 경험하고, 이를 만들어가는 기여자가 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모두가 창의적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시대


이러한 아이디어를 갖고 진행한 킬러씽킹클럽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이 프로그램이 세대, 직무, 분야에 상관없이 아주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가자의 연령대나 하는 일의 주제나 형태는 예상보다 훨씬 다양했습니다. 창의적인 일과 삶에 대한 욕구는 특정 세대나 경력, 직무의 사람들에게만 있지 않다는 것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훈련 그 자체보다 자신의 일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 강의를 듣고 배우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자신의 사업, 프로젝트, 조직 등의 구체적인 문제에 적용하고 싶다는 욕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킬러씽킹클럽에 이런 클럽들이 있다면? 


크리베이트에서는 첫 실험을 진행하면서 킬러씽킹클럽의 다음 방향에 대한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킬러씽킹클럽이 기초 과정이라면, 이후 다양한 관심사에 맞게 고를 수 있는 클럽들이죠.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 미션 클럽 - 창의성 기초 체력을 향상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습관형성 클럽. 아이디어 카드를 기반으로 한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미션을 함께 챌린지 합니다.
  • 아이데이터 클럽 - 아이디어가 넘쳐서 해소할 곳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클럽. 실제 문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고, 더 나은 아이데이션을 고민하며 함께 성장합니다. 
  • 비즈니스 클럽 - 회사에서 살아남는 아이디어, 나아가 시장에서 팔리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고 훈련하는 클럽. 인사이트 발굴, 컨셉 개발, 설득과 방어 전략 등을 배웁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흥미롭게 느껴지는 클럽이 있나요? 그렇다면 킬러씽킹클럽에 오셔서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킬러씽킹클럽 2&3기에서 만나요


1기의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더 나은 킬러씽킹클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생각의 벽에 부딪히는 느낌을 자주 받는 분, 일을 하던대로 하지 않고 다르게 해보고 싶은 분들께 킬러씽킹클럽을 제안합니다. 보통의 자기계발 커뮤니티와는 다른,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춘 킬러씽킹클럽에서 함께 공부하고 성장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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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중 '될 놈' 골라낼 때 3가지 유의점

시도 때도 없이 ‘발산’은 잘 하는데 ‘수렴’은 잘 못하는 사람이 많죠. 아이디어를 이것저것 내기만 할 뿐, 차곡차곡 정리하고 선별하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에요. 이런 사람들은 좋은 아이디어가 많아도 실제 구현하는 단계까지는 나아가기 어려워합니다.


열심히 생각해낸 아이디어들은 마치 내 자식과도 같은 기분이라 하나도 버리기 싫은 것이 당연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아이디어를 다 구현할 수는 없으니 결국 ‘될 놈’을 잘 선별해서 자원을 투입해야 해요. 아이디어 중 '될 놈'을 골라낼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세 가지 있어요.


1️⃣발산이 충분히 되기 전까지는 수렴에 착수하지 말자

돌연변이의 생존률은 단 5%라고 해요. 아이디어도 일종의 돌연변이라고 한다면, 100개의 아이디어를 내도 5개 정도가 구현될까 말까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선택지가 얼마 없는데 억지로 "이쯤 되겠지" "그냥 있는 것 중에서 골라야지"라며 성급하게 선별하려고 하면, 최종 산출된 아이디어가 구현될 가능성은 더욱 작아집니다. 그러니 아이디어가 너무 적다면 발산부터 더 하고 와야 합니다.


2️⃣객관적 기준과 동료들의 피드백을 거쳐 선별하자

자신이 열심히 낸 아이디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아이디어의 활용 목적에 맞게 명확한 선별 기준부터 세우고, 동료들의 피드백을 받아 걸러내야 합니다.


3️⃣탈락한 아이디어에게도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자

마음에 안 드는 아이디어라고 쉽게 버리면 안 돼요. 다른 아이디어를 정교화하는 과정에서 좋은 재료로 쓰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선별 기준에 미달하는 아이디어는 엄격히 쳐내되, 이들을 위한 패자부활전 대기 공간을 마련해두면 좋아요. 아이디어가 최종 구현될 때까지 이들에게도 기회가 생길지 모르니까요.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읽을 수 있어요.

창의적 습관 형성 팀을 빌딩 중입니다. :)

https://killerthinking.imweb.me/TipsTools/?bmode=view&idx=13414082&back_url=&t=board&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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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계속되어야 한다! '5 Why 분석법'의 핵심

기획이란 질문과 대답의 반복이에요. 좋은 질문을 던져야 좋은 답이 나오고, 좋은 기획이 나오죠. 일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이 Why?에요.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을까? 왜 이 소비자는 이런 말을 했을까?"

그런데 진짜 문제를 알아내려면 Why?를 다섯 번 이상은 던져야 한다는 말이 있어요. 흔히 말하는 '5 Why 분석법'이죠.


5 Why 분석법

'5 Why 분석법'이란 일반적으로 5개의 why?를 연속적으로 던져보면 어떤 문제라도 진짜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주장이에요. 즉 해결 방법을 찾으려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다섯 번을 질문해보라는 것이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과 관계의 끝에, 결국 다섯 번째로 찾아낸 원인이 핵심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커요.


문제가 달라지면 답도 달라진다

남들과 다른 답을 찾으려면, 남들과 다른 질문을 해야 해요. 문제의 표면적인 원인뿐 아니라 핵심적인 원인을 알아내려면 핵심적인 질문을 해야 해요. 그런데 누구나 핵심을 곧장 통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표면에서 핵심으로, 수평선에서 심해로 서서히 가라앉아야 해요. 그런데 네 번도, 여섯 번도 아닌 왜 하필 다섯 번일까요? 여기에는 유래가 있어요.


다섯 번인 이유: 5 Why의 유래

어느 날, 미국 워싱턴의 토머스 제퍼슨 기념관에 문제가 생겼어요. 기념관의 대리석이 심하게 부식되고 있었어요. 기념관장은 기념관의 이미지를 위해서 대리석 부식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했어요. 그는 문제의 원인을 찾아 'Why?'를 던지기 시작했어요.


◼ Why 1. 왜 대리석이 부식될까?

◻ Answer 1. 세제로 자주 닦기 때문이다.


◼ Why 2. 왜 세제로 자주 닦을까?

◻ Answer 2. 비둘기 배설물로 오염되기 때문이다.


◼ Why 3. 기념관에 왜 비둘기가 많을까?

◻ Answer 3. 비둘기의 먹이인 거미가 많기 때문이다.


◼ Why 4. 기념관에 왜 거미가 많을까?

◻ Answer 4. 해가 지기 전, 주변보다 전등을 먼저 켜서 거미의 먹이인 나방이 많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 Why 5. 왜 해가 지기 전에 주변보다 전등을 먼저 켤까?

◻ Answer 5. 기념관 직원들이 일찍 퇴근할 때 전등을 켜고 퇴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5번의 Why?를 거쳐, 기념관장은 전등을 켜는 시간을 조절함으로써 나방이 덜 몰려들게 하고, 거미 개체수를 줄이고, 따라서 비둘기의 개체수를 줄임으로써 대리석을 세제로 덜 닦아도 되게끔 조치할 수 있었어요.

Why?를 던지는 도중에 포기하거나 인과관계를 잘못 파악했더라면,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해 대리석의 부식을 막기 어려웠을 거예요. 이 에피소드로 탄생한 것이 '5 Why? 기법'이고, 따라서 why?의 이상적인 개수가 다섯 개라고 여겨지게 된 것이죠.


더는 던질 Why?가 없을 때까지

하지만 '5 Why? 기법'이라는 이름에 매몰되어, 질문을 꼭 다섯 번에서 멈출 필요는 없어요. 핵심은 '더 이상 why?가 없을 때까지' Why?를 던지는 거예요.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진짜 해결 방법을 찾을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질문을 던져야 해요.


한걸음씩 나아가듯, 질문은 계속되어야 한다

'5 Why? 기법'의 핵심은 더는 why?가 없을 때까지, 최소 다섯 번 이상은 why?를 던지라는 거예요.

우리는 질문이 떠오르면 곧장 답부터 찾아내려 하는 'jump to solution'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요. 그러다보니 어려운 문제 앞에서는 때때로 질문 자체를 포기하고 자잘한 임시방편만 구상하기도 해요.

하지만 핵심 해결 방법을 찾으려면 핵심 질문을 던져야 해요. 그리고 핵심 질문에 다다르려면 질문을 여러 번 던져야 해요. 왜? 왜? 왜? 왜? 왜?... 계속 문답하다 보면, 번뜩이는 직관이나 통찰 없이도 핵심 질문을 찾아낼 수 있어요. 창의력은 천재들의 전유물이 아닌, 노력하면 배양할 수 있는 능력이니까요.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창의적 습관 형성 팀을 빌딩 중입니다. :)

https://killerthinking.imweb.me/TipsTools/?bmode=view&idx=13391139&back_url=&t=board&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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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6단계 아이데이션 프로세스

좋은 아이디어는 ‘갑자기, 어쩌다보니’ 떠오른다고 생각하는 분들 계신가요?

물론 예술 영역에서 아이디어는 우연과 직관에 의존하기도 해요. 하지만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주로 비즈니스 아이데이션)은 매우 체계적이에요. 


저도 한때는 아이디어란 자다가 번쩍, 길 가다가 뚝딱 하고 나온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다빈치나 셰익스피어처럼 수많은 작품을 남긴 천재들이 그랬듯이요. 하지만 창의성, 아이디어 관련한 책들을 읽어보니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아이디어는 길 가다가 툭 하고 떨어지는 게 아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과정이 따로 있다!"


사람들은 천재들의 이야기들 중 자극적인 부분만 기억해요.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치며 나체로 로마 시내를 뛰어다녔다는 것,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중력을 깨우쳤다는 것… 하지만 그들의 위대한 발견은 그저 욕탕에서, 사과나무 앞에서 생각 없이 멍 때리다가 나왔을까요? 아닐 거예요. 그들도 우리처럼 머리를 쥐어짜다가 떠올린 것이죠.


좋은 아이디어를 내려면 몇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해요. 천재들은 단지 그 과정에 너무나 익숙해서, 우리가 며칠 밤을 새며 고민해야 나올 아이디어를 순식간에 척척 내는 것처럼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는 그들이 거치는 과정 하나하나를 천천히 밟아나가며 체득해야 해요. 오늘은 제가 정리해본 '6단계 아이데이션 프로세스'를 소개할게요.



1️⃣ 정의하고 제한하세요


회사에서 명확한 회의 안건도 없는데 ‘일단 얼굴 보고 얘기하자’ 식으로 소집한 회의만큼 귀찮은 것도 없죠? 내 머리도 마찬가지겠죠. 아이데이션의 주제조차 명확하지 않은데 아이디어를 내라고 재촉할 수는 없어요. 가장 먼저 ‘무엇’에 관한 아이디어인지, 핵심어를 포함한 주제를 확정해야 해요.


주제를 확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범위를 설정하는 거예요. 주제가 너무 넓어도, 또 너무 좁아도 아이디어를 내기 어려워요. 예컨대 ‘어떻게 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면, 나는 무엇에 관한 아이디어를 원하는 걸까요? 잠시 읽는 것을 멈추고, 한 마디로 정리해보세요.


정리해보셨나요? 예컨대 이런 답이 나올 수 있겠죠.


  • (있는 그대로 요약하는 게 최고!) ‘체중 감량 방법’
  • (다이어트는 결국 건강을 위한 것이니까) ‘건강 관리 방법’
  • (구체적일수록 좋지 않을까?) ‘올여름 수영장에 자신 있게 방문하기 위한 체중 5kg 감량법’

...이들 중 어떤 질문을 던져야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까요?


절대적인 기준은 없어요. 주제에 관한 배경지식이나 경험 등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만약 체중감량을 여러 번 시도해봤고 체중감량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주제가 구체적일수록 아이디어를 내기가 수월하겠죠. 겨울에는 이렇게, 여름에는 저렇게 빼야 한다는 식으로.


반면 다이어트 초심자라면 주제를 지나치게 좁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올여름’ ‘5kg’ 등의 단서들에 매몰되어 아이데이션의 폭까지 좁아질 수 있어요. 그러므로 낯선 주제로 아이데이션을 한다면, 주제를 섣불리 확정하기 전에 관련 분야에 관해 폭넓게 찾아보면서 주제부터 이해해야 해요.



2️⃣ 관찰하고 축적하세요


핵심어를 포함한 주제를 확정했나요? 그러면 이제 진짜 문제를 탐색할 시간이에요. 해당 주제에 관해서 사람들은 어떤 말들을 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문제와 해결책이 정리되어 있는지 폭넓은 조사가 필요해요.


세상에는 수많은 정보원이 있어요.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해도 좋고,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는 것도 좋아요. 또 특정 사람들(ex. 어떤 상품의 소비자)과 관련된 문제라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도 좋아요. 


요즘 너도나도 빅 데이터(Big data)를 보겠다며 난리죠? 하지만 빅 데이터만으로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 결과만을 관찰할 수 있을 뿐, 그 행동을 도대체 왜 하는지는 알 수 없어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두꺼운 데이터(Thick data)예요. 두꺼운 데이터를 쌓으면 행동의 원인까지 파악할 수 있어요.


직접 현실에 뛰어들어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람들을 관찰하고,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그들을 이해해야 해요. 그래야만 행동의 원인이 제대로 보이고, 원인을 진단해야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낼 수 있죠. 진짜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을 찾을 때까지 충분한 데이터를 축적하세요. 생각의 재료가 많이 쌓여야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어요.



3️⃣ 질문하고 또 질문하세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이유는 낯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예요. 따라서 아이디어는 낯선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해요. 질문은 아이디어라는 답을 찾는 데에 필요한 빛과도 같아요. 어둠 속에서는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듯, 질문이 없는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는 너무나 어려워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만들어내야 해요.


주제에 관한 데이터를 많이 쌓아가면서 질문이 마구 샘솟는 것은 당연해요. 이 질문들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에 소중한 자원이에요. 그런데 질문을 떠올릴 때 중요한 것은, 질문 하나하나 전부 정답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내가 지금 가진 데이터로 답할 수 있는 질문만 던져야지"라는 부담은 내려놔야 해요. 일단 되도록 많은 질문을 던지고,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질문을 계속 확장시키는 연습을 해봐요. 질문은 데이터 위에서 솟아나지만, 일단 생겨난 질문은 데이터를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다녀야 해요.



4️⃣ 상상하며 대답하세요


이제 당신 앞에는 두꺼운 데이터와 수많은 질문이 쌓였을 거예요. 이들은 아이데이션의 소중한 자원이자 촉매예요. 다음으로는 이 질문에 대답하면서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예요. 정답을 맞추는 과정이 아니라 상상하는 과정이에요.


상상(想像)이란 형상, 이미지(像)를 생각한다(想)는 뜻이며, 영어로 ‘상상하다(imagine)’도 어원은 이미지(image)예요. 즉, 상상이란 그림을 그리듯이 머릿속에 생각을 그린다는 뜻이에요. 앞서 떠올린 질문에 답할 때 단순히 추상적으로 좋은 말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림을 그리듯이 답해야 해요.


질문 과정과 똑같이, 상상하며 대답하는 과정도 꼬리에 꼬리를 물며 확장해야 해요. 발산을 할 때는 중간에 잘라내지 말고,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계속해서 던져야 해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어도 전혀 개의치 마세요.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다면 일단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세요. 다른 질문에 답하다가 뒤늦게 떠오를 수도 있으니까요.



5️⃣ 선별하고 정리하세요


무쇠를 만들 때는 뜨겁게 달궈진 쇳덩이를 급속히 식혔다가, 다시 뜨겁게 달구면서 철의 강도를 높이죠. 아이디어도 마찬가지로 발산과 수렴을 반복해야 더욱 단단해져요. 마음껏 상상하는 시간이 끝났다면, 이제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정리해야 해요. 우선 지금까지 나온 아이디어를 모두 나열한 뒤, 중복된 것은 제거하고 비슷한 것은 합쳐요.


모든 아이디어를 다 구체화하고 개발할 수는 없죠. 그중에 ‘될놈’을 선별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선별 과정에서 저지르는 실수가 세 가지 있어요.


첫째, 발산한 아이디어 자체가 별로 없는데도 섣불리 선별에 착수하면 안 돼요. 적어도 100개는 내야 5개 정도가 최종적으로 살아남아요. 그러니 아이디어가 너무 적다면 발산부터 더 하고 와야 해요.


둘째, 아이디어의 가치를 속단하면 안 돼요. 밤새 정성껏 쓴 연애편지를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보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것처럼, 기껏 낸 아이디어도 죄다 별로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말, 아이디어에는 적용되지 않아요. 별로 안 좋아 보였던 아이디어도 정교화하는 과정에서 훌륭한 아이디어로 재탄생할 수 있거든요.


셋째, 주관적인 느낌이나 선호만으로 선별하지 마세요. 사실 자신이 열심히 낸 아이디어를 객관적으로 보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분명한 선별 기준과 동료들의 피드백이 필요해요. 아이디어의 선별 기준은 산업별, 분야별로 다양하지만, 예컨대 신상품 아이디어를 선별한다면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어요.


  • 우리가 3년 안에 구현할 수 있는가?
  • 소비자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가?
  • 소비자의 현재 생활 양식(lifestyle)을 잘 반영했는가?


자, 이렇게 아이디어를 죽 나열하고, 합칠 것은 합치고, 없앨 것은 없애고, 기준에 따라 선별까지 마쳤다면, 이제 수렴의 과정은 끝난 걸까요? 아니요, 이제 여러 아이디어를 묶어서 ‘컨셉’을 만들어야 해요! 컨셉이란 여러 아이디어를 하나로 묶는 범주, 아이디어에 깔려 있는 '주된 생각'을 뜻해요. 컨셉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다른 글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6️⃣ 검증하고 설득하세요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듯, 이렇게 잘 만든 아이디어와 컨셉도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죠? 신상품이라면 개발에 착수해야겠고, 습관이라면 당장 시작해야겠죠. 그런데 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길 원한다면 두 가지가 필요해요. 첫째는 나 자신이 그 아이디어가 먹힐 거라고 확신해야 하고, 둘째는 그 확신을 바탕으로 남들을 설득해야 해요.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이디어의 세계에서는 먹히지 않아요. 내 아이디어가 현실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려면 검증이 필수적이에요. 수학 문제를 풀 때 미지수를 대입해 검산을 하듯, 아이디어는 프로토타입(prototype), 즉 시제품으로 검증할 수 있어요.


프로토타입은 신속한 검증이 목적이므로,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어야 해요. 예컨대 물리적인 제품이라면 찰흙이나 장난감으로 만들 수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나 습관이라면, 역할극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만화나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거예요. 이렇게 해보면 내가 낸 아이디어가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시제품을 검증해 ‘말이 된다, 해볼만하다’라는 확신까지 얻었다면, 이제 남들을 설득해야죠. 설득 관련하여 유용한 프레임이 바로 IBFS예요. ‘생각(I think), 이유(Because), 예시(For example), 결론(So)’ 순서로 설명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전달할 수 있어요.


이상의 6단계 아이데이션 프로세스는 꼭 순차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아이데이션이란 원래 발산과 수렴을 반복해야 하거든요. 하다 보면 같은 단계를 반복할 수도 있고, 한두 단계는 건너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처음에는 연습도 할 겸 순차적으로 해나가 보기를 권해드려요.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창의성 키우기 습관 형성 팀을 빌딩 중이에요!🤗

https://killerthinking.imweb.me/TipsTools/?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3369168&t=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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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뭔지 몰라서 사전을 뒤져봤습니다

저는 사람의 창의력을 세상에 구현한 것이 혁신이라고 믿어요.

새로운 생각을 해야 새로운 행동, 새로운 시스템이 나오는 거니까요. 아이데이션, 창의, 혁신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거죠.

그런데 요즘은 여기저기서 하도 ‘혁신, 혁신’ 하니까, ‘그래서 도대체 당신이 말하는 혁신이 뭔데?!’라며 되묻고 싶을 때도 있어요. 또는 ‘게슈탈트 붕괴’가 온 것처럼, 혁신이라는 말을 봐도 별로 두근거리지 않을 때가 많아요. 마치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는 안내 멘트를 들어도 별 감흥이 없는 것처럼요. 제 머릿속에서 혁신이라는 말이 죽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혁신이 무엇인지 사전에서 찾아보고 나름대로 정의해보기로 했어요.


1️⃣ 사전 정의 살펴보기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혁신이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에요.

…여전히 추상적인 단어가 많이 나와서 잘 모르겠네요. 제가 사전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일까요? 이렇게 된 거, 각각의 말뜻도 전부 찾아보는 것으로 하죠.


'묵은'은 '시간이 오래된'이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얼마나 오래되어야 묵은 것이죠? 사과는 하루만 상온에 있어도 누렇게 되는데, 통조림은 1년이 지나도 멀쩡하잖아요. 이처럼 시간은 상대적이라 명확한 기준을 잡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그러니 저는 조금 넓은 의미로, ‘새롭지 않은’, 즉 '기존의, 이미 존재하던'이라고 기억해두기로 했어요.


다른 말들도 훑어볼까요? '풍속'이나 '관습'은 '사회의 오랜 습관'이며, '습관'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반복하며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에요. 한편 '조직'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집단' 또는 그 구조를 뜻하며, '방법'은 '어떤 일을 하거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취하는 수단이나 방식'이죠. 마지막으로 '새로움'은 '전과 달리 생생하고 산뜻하게 느껴지는 맛이 있음'을 뜻해요.


하나하나 뜯어봐도 너무 당연한 말들이라 혁신을 이해하는 데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느껴지시나요? 역시 책으로 사랑을 배울 수 없듯, 사전만 읽는다고 혁신을 아는 건 불가능할까요? 그래도 기껏 정의들을 죽 나열했으니 되도록 써먹어봐야죠. ‘혁신이란 무엇인가?’라는 포괄적인 질문을 조금 뜯어서 살펴보도록 해요.



2️⃣ 작은 질문으로 뜯어 답해보기


큰 질문: 혁신이란 무엇인가?


작은 질문 1: 혁신의 대상은 무엇인가?

답: 이미 존재하던 사회적 습관, 집단의 구조, 목적 달성의 방법

‘이미 존재하던' 것이 아니면 혁신할 수 없어요. 즉 혁신의 대상은 망상, 공상, 미지의 대상이 아니에요. 우리가 현실에서 지금 파악하고 있는 대상이죠.

또, 혁신은 너무 개별적인 대상(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나 일시적인 대상(존재 시간이 너무 짧은 것)과는 잘 어울리지 않아요. 이런 대상에게는 혁신보다는 '수리' '개선' '조정' 등의 말이 어울리죠. 혁신은 한결 집단적, 지속적인 대상과 어울려요.


작은 질문 2: 혁신의 방법은 무엇인가?

답: '완전히 바꾼다’

그런데 완전히 바꾼다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으로 대체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완전히'란 '모자람이나 흠이 없이'라는 뜻이죠. 따라서 완전히 바꾼다는 것은 바꾸기 이전과 비교하여 특별히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에요.

예컨대 회사의 제품 검증 프로세스를 혁신한 후, 제품 하자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면 그것은 혁신이라 볼 수 없는 것이죠. 단지 디자인이 예뻐진다고, 담당자가 바뀐다고 혁신이 아니에요. 바꾼 후에도 기존 이상으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해야 해요.

 

정리하면, 혁신이란 '우리가 현실에서 지금 파악하는' '집단적, 지속적인 대상을' '변화 후에도 기존 이상으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새롭게 하는 행위'를 뜻해요. 국어사전만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거기에 조금의 생각을 더하니 나름 새로운 정의가 도출되었네요.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진을 펼친 김에 혁신에 관한 마인드맵을 좀 더 넓혀보기로 했어요.

 


3️⃣ 관련어 알아보기 


창의와 혁신의 관계


저는 이쯤에서 잠깐 창의란 무엇인지 찾아봤어요. 정말로 창의와 혁신은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창의는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냄. 또는 그 의견'이에요.새로운 아이디어나 아이데이션을 지칭하죠. 아이데이션 도중에는 발산과 수렴이 반복되다가 마지막 정리까지 마친 아이디어는 진짜로 문제를 해결할 수단이 돼요. 신상품을 런칭하는 과정에 빗대어보면 실제 상품 개발에 들어서는 것이죠.


창의는 혁신에서 꼭 필요한 전제나 마찬가지에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야 새롭게 문제를 해결하니까요. 그런데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는 활동만 의미하지는 않아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죽지 않고 살아남는 환경, 모든 구성원이 최고의 에너지로 아이데이션에 참여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과정 전반을 조직의 혁신이라고 부를 수 있죠. 혁신적인 조직의 구성원은 유연하므로 새로운 아이디어에 도전하고 실험하는 것을 즐겨요. 이렇듯 창의는 혁신의 전제이며, 조직이 혁신적이면 구성원은 창의성을 키우기 쉽죠. 창의와 혁신은 선순환하며 조직과 개인의 유연성, 문제해결 능력, 현실 적응력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것이죠.

 

혁신과 닮은 ‘개선, 개혁, 혁명’ 형제들


혁신과 헷갈리는 단어들이 참 많죠. 저는 '개선' '개혁' '혁명' 그리고 '수리' '조정' '발명'의 뜻을 각각 살펴보며 비교해보기로 했어요.

개선은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게 만듦'이에요. 포괄적인 말이라서 다른 형제들과 비교하면 어감이 가장 흐릿한 편이죠.

개혁은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침'으로, '제도'나 '기구'라는 낱말에서 알 수 있듯 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쓰여요.

혁명은 '헌법의 범위를 벗어나 국가 기초, 사회/경제 제도, 조직 따위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일', 또는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새우는 일'로, 국가나 사회 등 거시적인 측면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운동을 뜻해요.

변화의 규모나 급진적인 정도에 따라서 '개선<혁신<개혁<혁명' 정도로 나열할 수 있겠네요.

 

혁신의 사촌들, ‘수리, 조정, 발명’


수리는 '고장 나거나 허름한 데를 손보아 고침'이에요. 그러면 수리와 혁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수리의 대상은 주로 개별 사물이죠. 개별 사물의 고장은 조직/방법의 고장보다는 구체적이며, 상대적으로 쉽게 파악하고 쉽게 고칠 수 있죠. 또한 수리의 대상은 고장 나거나 낡은 것이지만, 혁신의 대상은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이미 존재하던 것이면 돼요.

조정은 '어떤 기준이나 실정에 맞게 정돈함'이에요. 대상을 현실이라는 틀에 맞추는 작업으로, 나온 곳은 집어넣고 부족한 곳은 채워 넣는 것이죠. 반면 혁신에는 기본적으로 틀이나 기준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어요. 오히려 현실이라는 틀이 바로 혁신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볼 수도 있죠.

발명은 '아직까지 없던 기술이나 물건을 새로 생각하여 만들어 냄’이에요. 발명은 주로 특허를 통해 국가의 인증을 받으니까, '아직까지 (적어도 그 나라에는) 없던' 것을 만들어냈음을 증명하는 과정이 중요해요. 언뜻 비슷해보여도 전혀 다르다는 점을 관련자들에게 설득해야 하죠. 반면 혁신의 핵심은 '혁신 후 잘 작동하는지'이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것으로 바뀌었는지'는 아니에요. 물론 선례 없는 아이디어를 적용한 혁신이라면 박수받아야 마땅하지만, 그러한 수준의 창의성과 용기가 늘 필요하다면 누가 감히 혁신하겠어요? 혁신가는 오히려 이전의 성공사례를 적극 참조하고, ‘나의 혁신은 이러이러한 점에서 이전에 성공한 혁신과 유사하므로, 성공 가능성이 크다’라는 점을 설득해야만 해요.



4️⃣ 정리하기


마치 아이데이션을 할 때 발산과 수렴을 오가듯, 사전을 뒤적거려 보며 생각을 첨가하니까 혁신에 관해 더 잘 알게 된 기분이에요. 위의 내용에서 저 나름대로 얻은 통찰 세 가지를 정리하며 글을 마칠게요. 혁신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나요?


첫째, 혁신은 지속적, 집단적인 것이므로 각오가 필요해요


혁신은 현실에서 여러 사람이 지속적으로 따르는 규칙, 방법 등을 새롭게 하여 목적을 더 잘 이룰 수 있게 만드는 행위예요. 개별적, 임시적인 대상에게 혁신이라는 말은 잘 어울리지 않아요. 예컨대 상품을 '개선'이 아니라 '혁신'한다고 하려면, 적어도 그 제품과 관련된 주제나 공정, 지식과 절차를 새롭게 하려는 각오까지 되어 있어야 해요.

 

둘째, 혁신가는 현실을 잘 관찰해야 해요


대체로 현실에 뒤떨어진 것이라 혁신의 대상으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 즉 현실에서 무난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도 얼마든지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따라서 혁신가는 지금 문제 없어 보이는 대상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어떻게 새롭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해요. 이는 길포드(Guilford)가 말한 창의성 구성요인 중 ‘민감성’에도 들어맞는 내용이죠.

 

셋째, 혁신의 최종 목적은 더 나은 문제 해결이에요


혁신은 궁극적으로 현실이라는 틀을 바꾸는 일이기에 그 자체의 기준이나 한계는 없어요. 그러나 그 틀을 마구잡이로 망쳐 놓고 혁신이라고 우겨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틀은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새로운 틀을 만들 때에도 문제 해결을 지향해야 해요. 혁신 전후를 비교했을 때, 혁신 후가 전보다도 문제 해결을 못한다면 그것은 혁신이 아닌 것이죠.



원문은 여기에도 게재했어요! 창의적 습관 형성 팀을 빌딩 중이에요😊

https://killerthinking.imweb.me/TipsTools/?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13345548&t=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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