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같았던 ProductHunt 런칭과 24시간
태풍이 오니 생각나는🌪️ 벌써 2년 전 같이 느껴지는 2주 전의 태풍같았던 ProductHunt 런칭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포일러 하자면, 결과는 4등!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
때는 바야흐로 7월 25일 화요일..
원래는 한주 전인 7월 20일 목요일에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19일에 웨비나 준비를 하느라 PH런칭 준비를 많이 못했었기에 조금 일정을 몇일 미루어 25일 화요일로 결전의 날을 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Producthunt 런칭 빅데이터를 보았을 때, 화요일과 목요일이 가장 투표수도 많고 피터지는 전장이었기에 결연한 마음으로
이왕 하는거 가장 빡센 날로 간다..! 😈
ProductHunt는 LA기준으로 00시부터 24시간동안 진행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오후 4시(16시)부터 24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미리 몇일 전에 25일 런칭으로 예약을 걸어둔 상태였고, 점심 든든히 먹고 한데 모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런칭을 기다렸어요.
5..4..3..2..1.. 땡! 🔔16시가 되었습니다!
16시 정각이 되면서 ProductHunt 사이트가 새로고침되고 오늘의 우리 라이벌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Vote수가 많을 수록 위쪽으로 순서대로 정렬되는데, 4시간동안은 Vote수가 가려져 있고 랜덤으로 순서가 정렬되어 최초 4시간동안은 눈에 보이는 숫자나 정렬 순서 상의 우선순위 없이 모두가 동일한 조건으로 시작하게 되는데요.
4시간이 지난 후 20시 - 한국시간으론 8시 정각에 Vote수가 공개되고 정렬 순서가 Vote가 많은 순서대로 바뀌게 됩니다.
즉, 최초 4시간 동안 최대한 영혼까지 끌어모은 Vote를 만들어 내야만 정렬이 적용되었을 때 상단에 올라갈 수 있게 되고, 그래야만 앞으로의 레이스를 좀 더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형태이었기에 저희는 미리 준비해둔 순서대로 가족/친척/지인 구분 할 것 없이 Vote를 부탁했습니다.
시간단위별로 몇시에 누구에게 어떤 액션을 할건지 미리 적어둔 덕분에 중간중간 길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움직일 수 있었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Hunted.space에서는 Vote 비공개 시간동안에도 랭킹을 볼 수 있더라구요.
만약 여러분들 중 ProductHunt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꿀팁입니다! 사이트를 공유해주신 @Joy Eom 님 감사합니다.🤗
Vote 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러면 단순히 Vote 수가 많으면 장땡이냐? 아닙니다.
ProductHunt에서는 수~~~많은 어뷰징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매기는 것 같았어요.
예를들면, Direct Link로 들어와서 Vote한 것 보단 ProductHunt 랜딩페이지에서 스크롤하다가 Vote된 것을 더 높은 점수로 쳐준다거나
(아마도 지인들에게 Link를 뿌려서 그냥 친구가 많은 사람이 이기기보단 정말 구경왔다가 관심있어서 vote를 받을 수 있게끔요)
아니면 이제 막 가입해서 바로 vote를 하는 사람의 점수는 좀 낮게 하는 것 같다던가,
더미 google계정을 만들어서 vote한건 시간이 좀 지나면 count에서 빠지는 것 같다던가 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실제로 저희가 4등을 한 날에도 6등과 7등의 vote가 저희보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랫쪽에 위치해있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새벽시간

16시에 시작해서 새벽 2시정도까진 한국에서도 깨어있는 지인들에게 Vote를 부탁드리거나 하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완전 새벽시간대인 2시부터 6시정도까지는 한국보단 해외쪽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해서 비어있는 시간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미리 몇일 전 부터 여러 외국 커뮤니티와 지인분들에게 저희의 런칭 소식을 알리고 미리 도움을 요청해놨기 때문에 이런저런 할 일들은 있었지만
저희가 쓸 수 있는 리소스들은 점점 떨어져나가고 organic하게 들어오는 Vote를 기대할 수 밖에 없던 시간들이 다가오면서
점점 해가 떠오르고.. 틀어두었던 2000년대 히트곡도 이제는 더이상 잠을 깨울 수 없는 시간이 왔습니다.
다행히 사무실에 있는 쇼파베드와 준비해둔 에어베드로 돌아가면서 조금씩 잠을 청할 수 있었어요.
정말 이대로 끝나지 않는건 아닐까..싶을정도로 하루가 너무너무 길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시간에는 저희가 6등이었어요. 5등에 있는 Lindo.AI라는 회사와 10표 이내의 차이로 5등과 6등을 왔다갔다 하고 있었는데 이것 마저도 뭔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될 듯 말 듯 해서 더 진이 빠졌던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었다.
아침 8시쯤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 이정도로 끝나나보다 싶기도 하고 너~무너무 피곤해서 더이상 기운이 안날 것 같았어요.
무슨이유인지 모르겠지만 4등을 하고 있던 TalkWeb이라는 서비스가 등수가 쭉 떨어지더니 Lindo가 4등, 그리고 저희가 5등으로 올라갔더라구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저희가 한 4~6표정도만 얻으면 4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마침 한국도 이제 막 사람들이 깨어나 움직일 시간이었던지라 어제 연락했던 지인들에게 다시 연락해서 혹시 어제 투표를 못했다면 지금 부탁드린다는 연락도 돌리고, 마지막 스퍼트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 스퍼트로 4등 쟁취!!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4등으로 올라갔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Lindo와는 여전히 너무 적은 수의 표차이였기 때문이었어요. 차이를 벌리는게 중요했습니다. 이런저런 시도 끝에 20표정도로 간격을 벌리고 나니 조금 안도하려나...싶었는데 이게 웬일이래요.. 갑자기 6등에 있던 CodiumAI가 5등으로 올라왔더라구요.
그런데 새벽에도 계속 이상하다~이상하다 이야기하긴했지만, 저희보다 Vote수가 훨씬 많은데도 아래에 있던 팀이 갑자기 막 위로 치고 올라오니 무섭더라구요. 이러다 추월당하는거 아냐 그럴 순 없어 4등은 사수해야해!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긴박했던 그래프를 보시면 막판에 vote가 고개를 드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진짜 종료 10분정도를 남기고부터는 계속 새로고침만 눌렀던 것 같아요. 그냥 매 초마다요.
정말로 16시가 되고 딱 화면이 새로고침되면서 다음날의 대진표가 올라오는걸 보자마자 다같이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길고 긴 24시간이 끝나고 4등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서둘러 소식을 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어요.
잠시 한 숨을 돌리고 나서 기쁨은 잠시 뒷편에 두고 바로 우리는 또 이 결과를 가지고 이 다음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논의했습니다.
ProductHunt는 그저 신호탄이었을 뿐이지, 진짜는 이제 시작이니까요.
ProductHunt가 과연 어떤 의미이고, 저희에게 그래서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도 좀 더 적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건 또 다음번에 들고 올게요.
이 성과는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
ps. Product of the Week의 Marketing 분야에서도 4등을 했답니다!🥰